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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展
" Les plates-formes "
갤러리조선
2018. 6. 29(금) ▶ 2018. 7. 20(금)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64 | T.02-723-7133
나의 작업은 일상생활 속에 존재하는 가공된 사물들을 결합하여 ‘조각적’으로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조각적 행위로 결합된 사물들과 공간이 만들어내는 조형적 관계는 탐구의 대상이 된다. 작업에서 사용되는 일상의 사물들은 유리, 거울, 파라핀 왁스, 나프탈렌, 전구 등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구성은 재료들 간의 구조적 관계를 내포하지 않는다. 하나의 공간에 결합된 사물들이 가지는 조각적 구성의 법칙은 반복, 병렬, 연속적 나열 및 서로 다른 재료들의 병치, 대비, 대조로 이루어지는데, 작품을 만드는 이러한 구성은 단순한 물리적 전환(physical shifts)이며, - 예를 들어, 일정한 간격으로 나열된 유리는 중첩의 정도에 따라 투명도를 달리하고 때로는 상을 반사하기도 한다. 위태롭게 세워진 유리와 이를 지탱하는 황동은 재료와 크기의 이질감을 무게의 동질성으로 치환한다 - 이는 재료의 내적 특성을 적극적 가공을 통해 예술적 형태로 만드는 전통적 조각의 행위와는 구분된다. 즉, 나는 공간을 구성하는 물질들이 이미 지니는 속성과 그와 분리된 결합 안에서 새롭게 구성되는 관계를 찾는 것에 의미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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