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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展 KIM WOO JIN
알록 달록 꿈의 콜라주
GALLERY MARK
2018. 6. 28(목) ▶ 2018. 7. 30(월)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20길 3 | T.02-541-1311
갤러리 마크 작가 김우진 평론 고연수 알록달록 꿈의 콜라주
"어렸을 때 꿈은 사육사였습니다. 작업을 시작하면서 여러 고민들을 조형화하는 과정에서 남의 이야기 말고 진짜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가장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되짚어 보니 그곳에는 동물이 있었습니다. 동물을 가장 좋아했기 때문에 동시에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작가 김우진 인터뷰 내용 중-
가축이나 짐승을 돌보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의 사육사는 작가 김우진의 어렸을 적 순수한 갈망이었다. 좋아하기 때문에 곁을 지키고 그 생명의 존속을 위해 애쓰려는 마음의 깊숙한 곳에는 그것을 '길들이고'* 싶어하는 욕망이 저변에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욕망은 동물의 실제 크기와는 무관하게 체감상 느껴졌던 크기-평균 사람신장을 웃돌거나 실제 동물크기보다는 큰-로 성형되어진다. 공격적인 맹수를 제외한 소․말․사슴 등과 같은 소심하거나 얌전한 동물들로만 구성되어 있지만, 연약한 형상에 묵직한 시각적 질량감이 더해진 이질적 긴장감이 묘하게 상충된다. 이 역시 잘 꾸며놓은 평화롭고 평온한 상태의 유토피아Utopia를 존속하기 위한 작가의 마음 속 한 편에 자리잡은 욕망이라 볼 수 있다. 천적 없이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동물들의 안락한 동산 너머 또 다른 공간에는 트로피헌팅Trophy hunting의 형상들이 산재해 있다. 합법적으로 허용된 전리품 즉 성공적으로 끝낸 사냥의 증거로서 과시용이었던 트로피헌팅은 작가 김우진에 의해 전혀 다른 시선으로 조형된다. 철저히 작가에 의해 길들여진 동물의 동상은 잔인하고 참혹한 상징물이라기보다 오히려 유토피아에서 노닐고 있는 동물들의 늠름한 표정으로 당당한 자태를 한껏 뽐내는 초상으로 보여진다. 사육하고 싶었던 꿈과 당찬 욕망이 투영된 연약한 동물들은 작가 김우진에 의해 펼쳐진 최상의 자유로운 동산에서 당당한 포즈로 위치해 있다.
한가로이 먼 곳을 바라보거나 풀을 뜯고 있거나 천천히 거닐고 있는 군집을 이루는 작가 김우진의 동물들 형상은 두 가지 측면에서 조망되어 질 수 있다. 어렸을 적 소유하고 싶었던-그러나 소유하기 쉽지 않은-동물들을 작가 본인의 조형적 언어와 질서로 길들여 자신과 동일시 한 것이다. 세상에서 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본인의 모습이 굳이 강하지 않더라도 평온하게 존재하고픈 바람이 함께 집약된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측면은 실제 통제하고 조율하려는 지배자적 입장에서의 관점이라 볼 수 있다. 수많은 동물들의 형상들로 꿈을 다져가는 작가 김우진의 통제하에 그 수가 증가하면 할 수록 그 어떤 위험요소로부터도 보호하고 방어하고픈 철저히 계획되고 제어된 작가만의 조형세계이다. 어떠한 위협이나 위험요소를 완전히 배제한 채 '평화로움'을 지키려는 작가의 의도되고 편집된 유토피아인 것이다.
2017년 이전에는 플라스틱 의자를 조각내어 덧붙이는 작업으로 진행했었고 그 이후 스테인레스로 재료를 바꾸었다. 작품의 지속성과 견고함을 위해 환경에 맞춰 재료에 변화를 준 것이다. 시각예술창작자에게 있어 익숙하게 사용했던 매체를 변경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의미를 내포하기도 하고 동시에 부여할 수도 있다. 즉 물성의 특성이 작업과정의 도구로 중요하게 염두된 작업들은 재료의 변화에 따라 작품의 의미가 동시에 전환될 수 있겠고, 매체보다는 작가의 관념적 사고와 정서적 감각을 시각화하는 방식과 방법에 몰입된 작업들에서는 물성으로서의 재료적 의미는 미미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웬만하면 실내 벽면의 붙박이로 설치되는 평면 작품보다는, 광범위한 시․공간을 넘나들며 변화무쌍한 공간속에서 굳건히 버텨야하는 입체작품들에 있어 매체의 연구와 선택은 더욱 중대하고도 범위가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 선천적 약점은 불가피한 부분이다. 두 측면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이미 강력한 스스로의 명분을 갖고 있는 시각예술창작자들에게는 사실 이와 같은 구분과 분류는 진부해 보이는 잣대일 것이다. 그리고 안타깝고 불행히도(?) 우리는 흐릿해져야하는 구분을 불필요하도록 오히려 지나치게 세분화시켜 평가를 하거나 나아가 구분자체가 무의미한 작품들에 범주를 만들어 씌우기도 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자행하고 있다. 예술에 있어 영원불변해야하는 것은 전적으로 물질인 재화라기 보다는 매체라는 껍데기 안에 내재된 정신인 것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겉옷은 바래지는 것이 자연의 이치처럼 당연한 일일 것이다. 단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뛰어난 기술로 가시화 된 증거품의 중요한 껍데기를 수선하며 기억하는 것일 뿐이다.
근래 작가 김우진의 작업에서 보여지는 매체 변화는 굉장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듯 보인다. 출발은 작가 스스로 갖고 있는 욕망과 야무진 야망으로 조합된 유토피아를 주변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재료들(플라스틱 의자)을 가지고 조성했다. 현실에는 없는 세계지만 그러므로 또 어디든 존재할 수 있는 친숙함으로 많은 수의 동물들이 배출되었다. 작년부터 시작된 스테인레스의 작품들은 전보다 견고해지고 좀 더 다듬어진 세련된 형상으로 진일보했다. 옷이 바뀌어진 동물들에게 작가 김우진은 더 깊이 동화되어 그 명분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마치 열매 익음의 정도는 껍질의 빛깔에서 알 수 있지만 명분은 속에 있다는 자연스러운 이치처럼. 이는 예술창작자로서는 겪어야하는 의례이기도 할 것이다. 작가 김우진에게서 보여지는 희망은 그의 작업은 처음부터 소위 기념비적이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럴 필요도 없는 순수 관념적 작업이었다는 점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터치를 견뎌야 하는 공공장소에서도, 쨍한 인공적 조명아래 화이트큐브에서도 기품있게 아슬랑거려야 하는 운명을 지닌 작가 김우진의 동물들이다. 풀어야 하는 어려운 난관이기도 하지만 시․공간을 책임질 수 있는 시각예술창작자에게 주어진 가장 큰 특권을 작가 김우진이 이 또한 만끽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흔하고 친숙한 플라스틱 의자의 재료로 수많은 동물들이 그들의 유토피아를 만들며 연약해도 과감하고 서슴없이 나갔고, 좀 더 견고한 옷으로 차려입고 우아한 걸음으로 나가기도 했으며, 지금도 많은 동물들이 각각의 옷을 입고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작가의 꿈으로 조합되어 성형되어진 작품들은 작가에게 세상에서 가장 안락한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작가 김우진의 작품이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와 희망은 그의 동물들이 그의 질주하고 있는 꿈과 욕망을 안고 연약하지만 위풍당당하게 느린 걸음으로 평온히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그것이 어딘가에 샘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앙투안 드 생떽쥐베리, 『어린왕자』중-
(*본 고에서 언급된 '길들이다Apprivoiser'는 앙투안 드 생떽쥐베리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의 『어린왕자Le Petit Prince』에서의 의미다. 상대를 일방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순하게 만든다라는 의미보다는 다른 어떤 대상들보다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각별해진 관계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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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진 | KIM, Woo-jin
개인전 | 2018 개인전 (갤러리마크, 서울) | 2017 개인전 (세종문화예술회관, 세종) | 2016 논밭위의 미술관 (야외전시, 충남 논산) | Plastic story (DDG 갤러리, 성남) | 사육사의 꿈 (lottegallery, 대전) 2014 PLASTIK! (HNU gallery, 대전) | Same memory but different feeling (미부아트센터, 부산) | 2013 Lost Memory#1 (NOAM Gallery, 서울) | Lost Memory#2 (EDA Gallery, 서울)
2인전 | 2017 김우진 × 정의지 전 (아트드보라 갤러리, 서울) | 2016 이음 전. 김우진 백윤호 (리솜포레스트 서로 아트스페이스, 제천) | 노주용 김우진 2인전 (고트빈 갤러리, 대전) | 2014 The corlor of love. 김우진 정보연 (렉싱턴 갤러리, 부산)
단체전 | 2018 | 화랑미술제 | 화랑 미술제 (코엑스, 서울) | 말, 달리자 (갤러리 we, 서울) | BAMA (벡스코 , 부산) | 국제 조각페스타 (한가람미술관, 서울) | 대전힐링아트페스티벌 (보라매 공원, 대전) | 2017 | 동물원 속 미술관 (서울대공원, 서울) | 지역 활성화 프로그램 '공공미술'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 동물 그 상징과 의미 전 ( 동서미술관, 서울) | 조각페스타 (한가람미술관, 서울) | 웃는얼굴아트센터 야외 전시 (웃는얼굴아트센터, 대구) | 100인 떼조각 전 (코엑스, 서울) | 갤러리c 야외조각전 (갤러리c, 대전) | 컨템포러리 이머징스타 조각전 (소헌갤러리, 대구) | 3월의 오래된 미 래 전 (갤러리 DAHS, 대전) | 헬로우 정글 미술관 (대백 프라자, 대구) | 업사이클링 페스티벌 (여수 엑스포, 여수) | 눈이 번쩍 왕 십리 전 (왕십리역, 서울) | 2016 | 모험도감 : 넥스트코드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 서울 모던아트쇼 (예술의 전당, 서울) | Not same, less different 2 (Gallery Mark, 서울) | 60주년 교수작품전 (HNU Gallery, 대전) | 매니 미니 미피 (롯데백화점, 서울, 부산) | 아트앤 라이프쇼 (코엑스, 서 울) | 세미원 야외조각전 (양평, 세미원 연꽃박물관) | 썸머 힐링 스토리전 (써포먼트 갤러리, 서울) | 팝아트야외설치전 (울산문화 예술회관, 울산) | 거닐다, 숲 전 (서울미 관, 서울) | ‘광야’ 전 (인천카톨릭대학교, 인천) | 전국조각가협회 (강남 벤츠전시장, 서울) | 2015 | 12동물이야기 (롯데갤러리, 안양) | 바람난 미술 (시민청, 서울) | Spring waltz (슈페리어 갤러리, 서울) | 이클레이 야외전시 (서울시청, 서울) | 현대아울렛 하늘정원특별전 (현대아울렛, 서울) | 현대백화점 야외조각특별전 (현대백화점, 서울) | 아트캔버스 프로젝트 (갤러리 쿤스트디렉트, 독일) | 2u갤러리 상설전시 (2u갤러리, 서울) | 재생유희 전 (석당미술관, 부산) | 정글북 전 (양평군 립미술관, 양평) | 국제자원순환 전 (킨텍스, 일산) | 공주국제미술제 (임립미술관, 공주) | 솜사탕 전 (세종문화회관, 서울) | 동탄예 술시장 (센트럴 파크, 동탄) | 전국조각가 협회전 (예술가의 집, 대전) | 한밭조각회 (HNU 갤러리, 대전) | 예서림 (대전갤러리, 대전) | 2014 | 12동물이야기 (롯데갤러리, 대전, 광주) | 일산킨텍스 호텔 로비전시 (대명리조트, 일산) | 춘야 희우 (아트앤 썸머, 부산) | 깊 이에의 강요 (포월스 갤러리, 서울) | 2014 신새김 (아트스페이스H, 서울) | Artimal (백자은 갤러리, 서울) | GIAF (세종문화회관, 서울) | 여수바다미술제 (여수웅천 친수공웑, 여수) | 새로운 도약 전 (청작화랑, 서울) | Balloon art park (현대백화점, 서울) | 전국 조각가 협회 전 (미술세계 갤러리, 서울) | 조각으로 말하다 (메르헨갤러리, 대전) | 안성팜 랜드 말조각 전시 (팜랜드, 안성) | We are animalier 2014 (아틀리에 터닝, 리솜 스파 캐슬, 서울, 덕산) | 패스포트 국제아트페스티벌 (M 갤러리, 대전) | 캠퍼스 캠버스 프로젝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 | 천고마비 삼인삼추전 (케이아트 갤러리, 서울) | 두드림미술관 프로젝트 (군포문화재단, 군 포) | JW 중외 영아트 어워드 (아트스페이스 H, 서울) | 국제자연미 제 (YATOO, 공주) | 윈터페스티발 (코엑스 광장, 서울) | 롯데 백화점 야외조각전 (롯데 백화점 광복점, 부산) | ZENTLE MONSTER SKIN CRAFT (젠틀몬스터 본사, 서울) | 2013 | “날 것” 전 (R CENTER, 서울) | GIAF (세종문화회관, 서울) | ARTRIE 선정작가 (ARTRIE Gallery, 안양) | “세상은 만화다” (양 평 군립미술관, 양평) | 가든아트사파리전 (가든5, 서울) | 한밭조각전 (M Gallery, 대전) | 바람난 미술 (ifc mall, 서울) | “꼭꼭숨어 라”전 (대명리조트, 거제도) | 호락호락 페스티벌 (충남도청 광장, 대전) | “마이동풍” 전 (be hive, 서울) | 낙조분수대 야외조각전 ( 낙조분수대광장, 부산) | 레지던시 오프전 (스페이스씨, 대전) | “내가 그린 다른 그림 ”전 (서울 미술관, 서울) | 이안갤러리 재개관 전 (이안 갤러리, 대전) | 라코스테 라이브 아트월 프로젝트 (가로수길 점, 서울) | 레지던시 결과보고전 (스페이스 씨, 대전) | 공주 국제미술제 (임립 미술관, 공주) | 아트사파리전 (AVENUEL, 서울) | 충남작가전 (립 화랑, 대전) | 향토작가초대전 (임립미술관, 공 주) | 도어즈호텔 아트페어 (임페리얼펠리스호텔, 서울) | ART & SHOPPING WHITE展 (부산 에비뉴엘, 부산) | Carve & draw (호 감 갤러리, 서울) | 크리스마스 특별전 (임립미술관, 공주) | 서울 스퀘어 크리스마스 특별전 (서울스퀘어, 서울) | 2012 | 익사이팅 대전 야외조각전 (우리들 공원, 대전) | 향토작가초대전 (임립미술관, 대전) | 제1 회 알파청년작가 (서울미술관, 서 울) | 크리스마스 특별전 (임립미술관,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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