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재 展

 

" 어제, 군산 _ 월명 "

 

 

 

창작문화공간여인숙

 

2018. 6. 28(목) ▶ 2018. 7. 7(토)

전라북도 군산시 동국사길 3 | T.063-471-1993

 

https://www.yeoinsuk.com

 

 

 

 

사진 시리즈 ‘월명’은 군산의 행정동 ‘월명동’과 인근의 ‘월명공원’을 배경으로 한다. 일제시대 이 지역은 소위 개항장거리로 일본인 지주들이 거주하던 군산의 중심지였다. 이후 한국전쟁때 내려온 피난민들과 외지에서 온 뱃사람들은 현 월명공원 산자락에 삶의 터전을 만들었다. 구도심으로 쇠락하던 이 곳은 뒤늦게 지자체의 관심을 받고 새로운 관광지로 개발 중이다. 산자락에 있던 집들은 불량주택으로 이름 붙여져 안전과 도시경관을 이유로 철거되었고 적의 집이라 불리던 일본식 집들은 새로 리모델링되어 카페와 음식점이 되었다. 장항과 이 지역을 잇는 동백대교의 건설은 이 곳의 변화를 상징하는 것 같다. 나는 아직 이곳에 남겨진 과거의 흔적, 지역의 변화하는 과정과 변화된 모습, 그리고 몇몇 지역민들을 촬영했다. 개발은 때로 과거와 현재를 단절시키고 사람을 떠나게 만든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것은 기억을 간직한 사람들이다. 나는 이 지역의 미래가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것이기를 바라며 이 시리즈를 만들었다. 글_김성재
지금, 여기
지역읽기를 통해 지역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은 또 다른 지역 문화의 생산자 이자 소비자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각각의 지역에서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건 및 문화적인 현상을 접한다.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문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지역에 대해서 동시대 시각 예술가 그리고 사회, 인문학자들은 많은 관심을 갖고 표현대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예술가들에게는 변화무쌍한 지역적의 문화적인 현상이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번 지역읽기프로그램 김성재 작가의<어제, 군산_월명>전시는, 역사 그리고 사회문화적 의미가 있는 군산 이라는 지역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사람과 사람에 대해 주목하여 중첩된 이미지를 찾아낸다. 또한 과거와 현재가 포개져 있는 현 군산의 시대적 배경 속에서 도시의 힘과 욕망을 알레고리적으로 들추고 있는 상징적인 풍경도 보여준다. 글_창작문화공간여인숙큐레이터_서진옥
작가소개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다.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 전공으로 사진학을 선택한 이 후 지금까지 사진이라는 매체로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주로 다루는 피사체는 바로 자신의 몸으로 소위 자화상(Self-Portrait Photography)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내가 아닌 다른 존재로 변장하여 자신의 실제 몸은 감추고 자신만의 극장에서 홀로 연기한다. 이러한 작업을 스무 살 초반이던 대학생 때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한 대표적 사진 시리즈로는 스코틀랜드의 허름한 공동주택을 배경으로 한 ‘24Elizabeth ST', 중국 항저우시의 개발 지대를 배경으로 한 ‘West Lake District', 이승만 정권 말기를 소재로 한 ‘리의얼굴’, 한 소설가의 죽음에서 영감을 얻은‘고독한 산책자의몽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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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628-김성재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