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습 展

 

" 광 光 "

 

 

 

우민아트센터

 

2018. 6. 27(수) ▶ 2018. 8. 18(토)

충북 청주시 상당구 사북로 164 | T.043-222-0357

 

www.wuminartcenter.org

 

 

충북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2년에 설립된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은 지역의 명실상부한 대표적인 미술상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우민아트센터(우민재단)는 2016년부터 주관을 맡으며, 지역을 넘어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기여하는 작가를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미술상의 명칭을 ‘우민미술상’으로 변경하여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미술상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으며, 수상작가의 전시를 이듬해 개최함으로써 창작 발표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16회 수상작가인 조습의 개인전으로, 《광光》 전시를 선보인다.
조습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일어난 주요하거나 사소한 사건들을 사진과 영상 등의 매체로 비판적 작업을 이어왔다. 민중과 반민중 사이의 갈등, 근대와 전근대의 괴리를 가로지르는 작업을 통해 작가는 우리 시대의 욕망과 탐욕을 드러낸다. 최근 작업에서는 과장과 과잉으로 점철된 인간의 모습에 빗대어 이미 과거로 사라져버렸거나 현재를 살아가는 피지배 계급층으로서의 민중의 삶을 보여준다. 작가는 권력층으로부터 버림받은 인간과 그 버림받은 기억마저도 애써 묵인할 수밖에 없는 힘없는 '기억의 자살자'들의 모습에 비추어 현실에도 여전히 작동하는 계층 간의 갈등상황과 불평등에 대해 다시 보게 만든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광光〉 연작은 '헬조선'이라는 인터넷 우스갯 용어를 가지고 우리 시대의 사회적 풍경을 상징적으로 재현한다. 작가는 가해자로 설정된 무능하고 나약한 왕과 탐욕에 눈이 먼 신하의 모습, 그리고 절대 권력의 피해자로서 민중들의 모습을 대치시킨다. 이처럼 작가는 사극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형식 속에 왕과 신하, 그리고 민중의 관계에 빗대어 현실의 '헬조선'도 피해자와 가해자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 부조리한 사회 그 자체임을 우회적으로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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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627-조습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