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Revolution from the periphery 展
오픈스페이스 배
2018. 6. 22(금) ▶ 2018. 7. 23(월)
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 65번길 154 b2 | T.051-724-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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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Revolution from the periphery 주변으로부터 일어나 혁명을 넘어서
이번 전시회의 제목이 제시하는 ‘혁명을 능가하는 것 다시 말해 넘어서는 일’은 엄청나게 힘든 과업이다. 결국 이 도시에 사는 우리들에게 ‘혁명’은 필연적으로 실패를 함축한 단어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혁명을 넘어서야 한단 말인가? 신기루들로 가득 차 있으며 상상력에 사색을 위한 공간을 허락하는 예술 세계에서는 ‘넘어섬’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정치적 열정에 의해 영향 받은 예술가들에게 그리고 예술을 세계를 바꿀 수 있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예술가들에게 창조는 무력해 보이고 심지어 현실의 정치투쟁과 비교될 때 헛된 것처럼 보일 것이다. 물론 이런 무력감은 그 일의 가치에서 어떤 것도 없애지 못하고, 예술가들이 (적어도 잠시) 예술이 창조한 것에 무관심한 세상에 예술의 윤리적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느끼는 낙담만큼 실망스러운 것이다. 아마도 예술가들 중 가장 이성적인 예술가들조차 다정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무방비 상태로 빈곤한 예술가들과 일반 대중은 유머와 적의 적 조롱의 대상들을 떠안은 채 그저 광대를 연기하고 있을 뿐이다. 이번 전시회는 혁명의 ‘넘어섬’에 대해 세심히 준비하고, 전시의 주제를 넘어섬’의 주변부와 하층류로 삼았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세 명의 지역 작가들은 우리가 사회에서 하위 정치적인 작은 혁명을 촉진시키기 위해 예술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의 문제와 우리가 어떻게 ‘혁명적’ 방식으로 창작을 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를 탐구한다. 이것은 우리의 다음과 같은 믿음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그 믿음이란 만약 우리가 혁명을 점점 더 멀리 ‘넘어서게’ 되면 우리가 가장 관심을 두어야 할 점은 우리 투쟁의 지속 가능성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로치킷(Lo Chi Kit)은 정치 참정권의 박탈에 관한 의식을 키우게 되면서 예술을 향한 불신을 키우게 되었다. 자기 파괴적이며 혼란스런 예술 세계를 직면하면서 분출된 그의 투쟁과 집요함이 그의 작업에 반영되어 있다.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죽음 이후 부활의 가능성에 대한 개인적 전형과 강렬함이다.
사회 참여적 예술에 대한 찬박킨(Brandon Chan)의 사고는 주변 이웃들 내에서 사고 그 자체를 고려해 보는 것이다. 이것이 영향을 미치고 싶어하는 것은 대중의 열정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지성과 감수성이다. 그는 관람객의 사고를 미로 같은 네트워크에 걸려들게 함으로써 다차원적 구조의 네트워크에서 소외된 존재들을 함께 엮으려는 것이다.
쳉이만 검(Gum Cheng)은 이번 전시회의 큐레이터이기도 하다. 그는 전체적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것에 익숙하다. 그는 창조의 과정을 통해 문제를 확인하고 조명하는데 노력을 기울이며, 침묵된 외침이 다른 사람들의 반감과 함께 울려 퍼질 수 있다는 희망 속에 예술을 분노와 좌절을 위한 카타르시스적 매개체로 이용한다. 참으로, 홍콩에 살든 한국에 살든 예술가를 직업으로 삼는 것은 그 자체로 일종의 혁명적 실천이며 사회에 맞서는 투쟁의 길로 들어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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