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과 미완성 사이 Completion or Incompletion 展

 

안창홍 | 이동기 | 이진주 | 정수진 | 홍경택

 

 

 

갤러리기체

 

2018. 6. 14(목) ▶ 2018. 7. 14(토)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로 42길 35 | T.070-4237-3414

 

www.gallerykiche.com

 

 

갤러리 기체는 드로잉을 주제 삼아 안창홍, 이동기, 이진주, 정수진, 홍경택 등 다섯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완성과 미완성 사이 Completion or Incompletion”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드로잉의 구체적인 매체나 방법론에 지나치게 국한하지 않고, 드로잉이 갖고 있는 상징성이 좀 더 드러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드로잉의 상징성이란, 전체적인 작업의 성격이나 방향을 수립하고 조율하는 데서부터 구체적인 작업 결과물의 초안 혹은 과정에 이르기까지, 작업의 여러 과정과 측면이 드로잉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드로잉은 우선 안창홍, 정수진 작가처럼 주제, 소재, 구도 등을 구체화시켜 실제 회화 작업을 위한 사전 작업 또는 그 자체로 독립적인 작업으로 진행하거나, 홍경택 작가의 초기 연필 드로잉 같이 기초적인 작업 구상을 풀어놓다가 구체적인 작업의 실마리로 이어져 주요 작업의 모태로 삼게 되는 경우로 의미 지을 수 있다. 또한 이진주 작가의 사진작업처럼 구상하는 이미지를 화면 위에 풀어놓기 전에 이에 적합한 구도, 포즈, 구성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가시화하고, 고민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접근되기도 한다. 이동기 작가는 최근 새롭게 발표한 신작의 주요 요소를 벽 드로잉의 형식으로 풀어내 작업의 변주 내지 매체적 확장을 꾀했다. 홍경택 작가 역시 구상 중이어서 아직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지 않은 작업의 이른바 프로토타입(prototype)으로-완성된 회화 작업이긴 하지만 아직 가능한 여러 구상 중의 하나라는 점에서-앞서 언급한 상징성을 갖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드로잉은 눈과 손의 물리적 기록이자, 마음과 몸의 기억이기도 하다. 거기에는 작가의 예술과 세계에 대한 관점, 태도가 날 것 그대로 배어 있다. 따라서 드로잉은 이미 그 자체로 혹은 다른 작업으로 이행돼 완성됐거나, 아직 이르지 못한 어딘가를 향한 길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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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614-Completion or Incompletion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