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영 展

 

" Motherboard "

 

 

 

갤러리 도스

 

2018. 6. 13(수) ▶ 2018. 6. 19(화)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 T.02-737-4678

 

www.gallerydos.com

 

 

 

 

작업은 감각의 확장과 형태의 변형을 요구한다. 신체가 기억하는 과거와 목도되는 현재의 끝없는 마찰 안에서 작업의 방법론에 대한 고찰이 순환적으로 이루어진다.
기억의 왜곡과 지각의 부정을 통해 불완전한 망각과 정서를 재현하는 데에 집중했던 지난 작업에 비해 이번 작업에서는 보다 경계 없는 범위에서 조건들이 채집되고 의미와 내러티브의 부정을 통해 불확실한 텍스트의 확장을 도모하였다. 회화적 표현이나 물감의 사용은 줄어들었고 디지털 프린트와 오브제들 사이의 교차와 병치를 통해 적극적인 모호함과 상대적 공백을 획득하고자 한다. 열리고 없는 결말들의 순환을 통해 시각적 시도들의 새로운 충돌을 유도한다.
작업을 구성하는 이미지와 오브제 등의 각 요소는 생활 동선 내에서 기계적으로 수집되었고 맥락이나 역사에 대한 고려 없이 시각적 퍼즐을 만들어내기 위한 파편으로써 배열된다. 열린 텍스트성의 성취를 목표로 시각적 우연성을 획득하는 데에만 집중하였으나, 수집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집자의 신체를 거치며 정체성과 소속감에 대한 정보가 노출된다.
수집의 행위는 새로운 작업의 시발점이 된다. 이미지는 컴퓨터 내에서 수집되거나 제작되고 오브제들은 자연스럽게 소유하던 이들과의 기억과 자취를 뱉어낸다. 이들이 해체되거나 충돌되는 과정을 거치며 ‘가급적 추상적’인 시각적 자극을 만들어 내길 의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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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613-이제영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