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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Good Things Must Die 展
황희림 | 최인아 | 허승연
니트
2018. 6. 9(토) ▶ 2018. 6. 20(수)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92 지하2층
황희림, 허승연, 최인아의 작업은 완벽하게 구성된 화면을 채워 나가거나 캔버스에 스케치를 옮기는 과정을 택하지 않는다. 하나의 레이어, 형상, 색채 등이 새로운 화면적 요소를 불러이르키는 잠정적(provisional) 프로세스를 통해 추상적 네러티브가 만들어진다. 기하학적 패턴의 레이어를 겹겹이 쌓고, 공감각적 기억을 왜곡된 형상으로 표현하며, 사실과 허구가 결합된 이야기를 추상적으로 그려나가는 작업과정에서 화면은 부서지고 좌절하고 갈등, 화해하고 마침내 재탄생된다.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 따라 계속해서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는 화면은 과정 그 자체이자 결과이다. 회화가 인간의 몸이 물감이라는 매체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확장을 하는 과정이라면 황희림, 허승연, 최인아의 작품에서 그것은 레이어와 레이어 사이에, 서로 맞닿아있는 색채속에, 흘러내린 물감자국, 왜곡된 형상들 안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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