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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정 展
" 모먼트의 모뉴먼트 "
2018 아이공 신진작가지원展
미디어극장 아이공
2018. 5. 25(금) ▶ 2018. 6. 15(금)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35길 53 B1 | T.02-337-2873
미디어극장 아이공은 2018년 첫 신진작가 지원전으로 심은정 <모먼트의 모뉴먼트>를 진행한다. '사회'의 지나간 순간들을 역사라 한다면, 심은정 작가는 역사 속 개인이 아닌 개인의 역사에 집중한다. 사회 또는 공동체에 묻혀버린 개인이 아닌, 공동체 속에 뒤섞여 그저 흘러가버린 개인의 역사를 말이다. 작가는 공동체 속 소외된 또는 주체이길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 되어버린 소수자가 아닌 개인 자체가 주체인 삶을 기록하는 영상으로 큰 이야기를 그려낸다. 스물 아홉명의 주체가 자신의 삶을 애도하기 위한 말짓을 기록하는 몸짓, 이 실천적 행위를 작가는 '수행'이라 표현한다. 수행의 결과물로 발생한 지우개 가루는 하나의 삶이 흘러온 흔적과 같다. 작가는 이 흔적을 모아 병에 담고 <순간의 기념비>라 명명한다. 이 실천적 '애도일기'들은 한 데 모여 <담아요>라는 책이된다. 애도를 마친 개인은 어디로 갈까. 작가는 사회 또는 공동체를 공공의 장소로 환원하며 우리를 <멤버스 오브 뉴 퍼블릭 아트>로 이동시킨다. 공공의 장소에 놓인 개인은 더 이상 몸짓을 하는 주체가 아닌 하나의 상징적 조각상이 된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마치 우리를 여행하듯 데려가는 이번 전시의 작업들을 통해 관객이 개인과 공동체, 공동체 속에서 우리의 몸짓과 말짓이 어떻게 기억되는지에 대하여, 그리고 그것이 어떠한 상징으로 남을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시선과 마주할 수 있을것이다. 또한 어쩌면 필연적 수행자인 우리들에게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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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vol.20180525-심은정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