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희 展

 

" 대안공간 눈 "

 

 

 

대안공간 눈

 

2018. 5. 17(목) ▶ 2018. 5. 30(수)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82-6 | T.031-246-4519

 

www.spacenoon.co.kr

 

 

 

 

작가노트

대학교 3학년 때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각종 매체에 아이를 잃은 슬픔에 울부짖는 부모들의 모습과 계속되는 속보라는 두 글자는 마치 세상을 잠식해가듯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그 사건은 미대학생이라는 위치의 저에게 외부에 대한 관심과 의문을 불러와 현실과 그 이면은 어떤 것일까라는 생각을 들게 해 작업으로 나오게 됩니다. 불분명한 추측과 예측들만이 난무하는 상황을 다른 직업, 다른 공간이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유가족과 함께하려 노력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시작된 작업은 2014년~2015년까지는 권력자들에 의해 가려져있는 어두운 배면에 관한 이야기를 물성의 변이로 형상화시켜 진행이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보, 미디어, 근본, 사실 그리고 정의 등 궁극적으로 ‘사실’에 대한 이야기로 앞으로의 작업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작품에는 수많은 선들이 모여 사물들의 성질을 변형시키거나 혹은 형상화 합니다. 사물과 선의 관계는 사건, 사고에서 나아가 세상에 있는 모든 대상들에 입혀진 ‘지칭’의 시작까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이는 여러 실로 이뤄진 숲 혹은 식물들과 함께 화면을 채움으로써 허상성에 관해 말하고자 합니다. 한편 움직일 듯 격렬한 선들로 물고기를 연상시키는‘인어’는 작품 안에서 진실한 존재이자 정의를 쫓는 대상입니다. 인어는 사람의 춤사위와 물고기의 결합체로 현실 속 혼란에도 올바른 판단과 진실을 찾고 순수함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긍지를 갖고 있으며 작가 자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사회 지배층은 기성세대와 신세대를 이어주는 효율적인 역할이라 생각해왔던 것이 이제는 의문으로 점철되고 또 반복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살아내야 하는 세상 이어야하기에 비록 작품 속이지만 물성의 변이를 통해 현실과 이상의 기이한 연계를 지속적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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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517-김다희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