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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후정 展
I Wonder Another
갤러리 가비
2018. 5. 2(수) ▶ 2018. 5. 16(수) 서울특별시 종로구 윤보선길 69 | T.02-735-1036
갤러리가비에서는 5월을 맞아 박후정 작가의 < I Wonder Another >전을 개최한다. 박후정은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책 작가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기업/브랜드와 협업하고, 다수의 출판물에 참여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번 개인전에서 박후정 작가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적인 관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두 개의 스토리가 들어있는 동화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첫 번째 시리즈의 내용은 일란성 쌍둥이라는 관계 속에서의 아이러니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일란성 쌍둥이 자매는 누구보다도 가깝고 각별한 사이이다. 자신과 같은 모습을 가졌기 때문에 사랑할 수도 있고 의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항상 비교되고, 어쩔 수 없이 서로 경쟁하게 된다. 똑같이 생겼으면서도 똑같지 않은 그녀들은 자신이 조금이라도 더 돋보이기 위해 화장을 하고 더 높은 구두도 신는다. 가장 가까운 관계로 태어난 자매는 끊임없이 서로를 의식하며 자라게 된다. 두 번째 시리즈는 고양이의 시선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고양이와 아저씨의 이야기다. 아저씨에게 고양이는 사랑스러운 애완동물이다. 그러나 고양이의 관점은 다르다. 고양이에게 아저씨는 사랑하는 남편이자 자신이 보살펴야 할 가족이다. 아저씨에게 여자 친구가 생긴 후, 고양이는 의아해진다. 아저씨는 여자 친구와의 데이트에 항상 고양이와 동행한다. 고양이는 가족 관계를 깨뜨린 자신의 남편에게 상처를 받지만, 일상의 변화 없이 남편과 함께 생활한다. ‘사람들은 관계를 형성하면서 삶을 살아나간다. 개인은 이 관계를 통해 주체적으로 사회를 형성하는 동시에, 그 관계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지는 객체가 되기도 한다. 즉 우리들은 나와 관계를 맺는 타자의 정의에 의해 다시 태어나기도 한다. 작품 속의 일란성 쌍둥이, 고양이와 아저씨와 같이, 주변의 평범해 보이는 사람과 사람 혹은 동물 사이에 형성된 관계들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관계의 의미가 달라진다. 일반적이라고 단정하기 쉬운 모든 관계는 이중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작가노트 中) 박후정 작가의 작품에 나타난 따뜻하면서도 유쾌한 작품세계가 관람자로 하여금 작품이 주는 동화적 이미지와 그 속에 담겨있는 메시지를 쉽고 친근하게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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