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남호 사진展

 

원덕 바다 : 새벽 - 잃어버린 바다

 

 

 

강원진로교육원 갤러리

 

2018. 5. 1(화) ▶ 2018. 5. 31(목)

휴관안내 | 토. 일. 공휴일

강원도 속초시 미시령로 3337번길 30(교동) | T.033-639-9810

 

 

 

 

‘움직이는 모든 것은 언젠가 사라진다’는 말은 ‘사람은 언젠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는 현실을 대변해준다. 산과 물이라는 자연 속에 자리 잡은 삶의 터는 문화유형을 만들어 왔다. 삶을 개선하려는 노력들은 작은 곳을 매개로 더 다른 많은 지역과 사람들에게 유익을 준다는 명분을 내세워 강원도 남쪽 끝 원덕의 바닷가를 변형하고 왜곡시켰다.

 

태어나고 자란 속초의 바다도 예전의 바다와는 다르게 해석되었다. 어릴 적 느꼈던 바다에 대한 편린을 찾고 있을 때 임원, 작진, 호산, 월천의 바다를 만났다. 원덕의 바다는 어릴 적 바다의 모습을 갖고 있었다.

 

임원리는 포구가 있어 새벽 3시경이면 바다로 향하는 고깃배의 역동적인 출어행렬의 빛그림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호산리는 작지만 오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조용한 포구였고, 월천리는 해망산을 중심으로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는 긴 백사장과 월천 하구가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강원도 동해안 최남단 원덕의 바다에도 효율성의 논리가 적용되어 모든 것이 변화되었다. LNG 기지와 발전소 공사가 시작되면서 작진마을은 사라져 갔고, 호산리는 생기 없는 포구로 변하였으며, 거친 물보라를 일으키던 월천리 해수욕장과 월천하구의 자연환경은 왜곡되었다.

 

2008년부터 기록한 임원항의 새벽 출어와 잃어버리기 전의 호산항과 월천의 새벽바다를 빛의 언어로 공유하고자 한다.

 

 

 

 

 

 

 

 

 

 

 

 

 

 

 
 

노남호 | Roh Nam Ho

 

영월중학교 교감 | (사)생명의 숲 해설사 |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 (사)강원탄광문화유산연구소 연구위원

 

2010 동강국제사진제 강원도사진가 초대전 | 2011 태백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 골목길 사진전 | 2013 강원남부 폐광지역 기록사진집 | 「검은 땅, 길을 찾다」 기획 및 편집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태백의 사계」사진전 외 다수

 

E-mail | sanhana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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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501-노남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