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민 展

 

닫힌 문, 열린 막

 

 

 

RAWgallery

 

2018. 3. 31(토) ▶ 2018. 4. 28(토)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41-3 1F | rawgallery413@gmail.com

 

www.rawgallery.info

 

 

 

나의 작업은 가족을 잃은 부재의 경험에서 비롯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불안한 감정을 동반한다. 현재를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기억을 과거지점으로 돌아가게 하였고, 과거 사진들을 모으게 되었다. 사진에 담긴 정지된 기억은 내게 익숙한 위로가 되기도 하였지만 점차 낯설게 다가왔고, 그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을 나에게 가장 익숙한 매체인 회화로서 표현하기 시작하였다. 전체적인 이미지 형상을 약간의 생략과 극명한 색의 대립, 과장된 인물표정으로 새롭게 표현하였다. 그렇게 내가 느끼는 ‘기시감’을 사진에서 회화로의 변환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화학작용으로 담아내려 하였다.

 

점차 부재로 인한 슬픔을 옅어지게 하고 감정이 새롭게 변화하는 지점이 되었을 때 작업도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갔다. 크로핑(cropping)을 통해 사진의 특정부분에 집중하였고 유화만을 사용하던 방식은 신체동작의 반복과 시간성을 화면에 남기기 위해 유화, 오일파스텔, 목탄을 함께 사용하며 손의 움직임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오래된 사진 속 인물들의 얼굴이 포함된 영역을 삭제 혹은 가린 이미지를 회화로 재가공하는 과정은 보다 많은 사람들과 작품의 연관성을 확장시킬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을 형성시킬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하고 그에 연관된 옛 사진을 소재로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흔히 고정된 혹인 학습된 향수 어린 감성을 나의 작업에서도 찾으려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작업에서 향해지는 크로핑의 과정은 매우 제한된 규칙에 의하여 행해지고(개인적인 푼크툼), 앞으로 작업의 소재는 개인의 영역에서부터 밖으로 계속 확장될 것이기 때문에, 나의 작업에서 과거에 대한 애수 어린 감성만을 소환하려는 시도 외에 다른 시도들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 특정한 규칙에 의해 선택된 한정된 영역의 이미지들이 나의 작업을 통해 여러 번 제시되면 나아가 사회적 기록으로서의 역할까지 강조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진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일련의 기호들에 대한 기록으로서의 객관성과 그에 따른 차가움을 작업에 동반하는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온기와 객관적 냉기 사이의 순환을 사진과 회화의 변환과정을 통하여 담아내는 시도를 계속 할 것이다.

 

 

 

 

Sometimes, but it gradually seems strange. I started to express the disturbance between the comfort and strangeness by painting, most familiar medium for me.

 

The overall image shape had been newly expressed with a slight omission, a clear contrast of colors, and the figures' exaggerated face expressions. In that way, I tried to take a sense of the 'Deja-vu' as a kind of chemistry that happens in the process of conversion from photo to painting.  Gradually, when the sadness caused by the absence diminished and emotions became new points of change, the work flowed in a new direction.

 

I've focused on the specific part of the picture by using ‘Cropping’, the way only used oil painting have changed using with oil painting, oil pastel, charcoal to leave repetition of body motion and temporality in the screen so it started to show the motion of the hand.

 

Delete a part which include faces of people in the old picture or remanufacture the covered image a painting will form the quality and quantity of information that could extend correlations to more people and the work

 

Since my work starts with personal experience and is based on old photos related to that, people often could attempt to find fixed or learned nostalgic emotions in my work as well. However, the process of cropping is being done by very limited rules (personal punctum), and the materials of my work will continue to be expanded further out of the individual domain. In this regard, I hope many other attempts will be made in my work in the future besides only recalling the pensive emotions of the past.

 

I think that my work will be emphasized as a social record which present images of a limited area selected by a certain rule repeatedly. I have been working on objectivity that I can find in photos as a record of a series of symbols, also trying to integrate it with its coldness

 

I will continue to attempt to capture through the conversion process of photographs and paintings with circulation between warmth and objective coldness.

 

 

 

 

 

 

 

 
 

 

 
 

vol.20180331-임지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