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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홍 초대展 Min Yun Hong Exhibition
“ 表面의 결, 內面의 간극 ” Sea waves new age & Symphony
Sea wavs new age No 13_Inkjet Glossy_Print_76x51㎝_2017
Photo Gallery A-ONE
2018. 2. 6(화) ▶ 2018. 3. 4(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로 131 | T.070-4143-2100
Sea wavs new age No 12_Inkjet Glossy_Print_76x51㎝_2017
表面의 결, 內面의 간극 - Sea waves new age & Symphony
민윤홍
동트는 새벽, 상상의 바다에서 나만의 작업을 한다. 짭조름한 바닷내음을 배경삼아 다채로운 바람이 만들어내는 물결의 선.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며 반영되는 반사면에 미적 황홀경을 느껴본다.
세상사 욕망과 갈등, 고통 등 모든 것들을 잊은 순수 몰입의 시간. 나 자신조차 잃어버린 물아일체를 체험한다. 정신력이 하나로 모아지며 촉촉한 영혼의 포만감을 맛보는 행복의 시간이다. 따사로운 햇살이 어루만지듯 나즈막히 영혼을 적시는 물결의 음률들은 고요하고 적막함 속에서도 큰 울림을 준다. 서정적으로 전해지는 풍부한 감성과 청량감은 내 인생을 아름다운 환상 속으로 안내하는 듯하다.
몇해 전 유난히 추웠던 어느 겨울날, 동해안 7번 국도변의 고성군 백도항에서 우연히 마주하게 된 바다를 관조하며 작업은 시작되었다. 순간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다양한 물결들이 부질없는 인생의 욕망들로 비춰졌다. 군상들이 만들어 내는 욕심의 크기는 하늘빛 반사를 머금고 시시각각 모양을 내며 형체없이 사라졌다. 바다 물결의 색이 하늘의 반영이듯 마음의 감성들은 자아의 심적 상태임을 깨달은 것이다. 가슴속 찔림으로 다가온 그 날의 바다는 바다가 아니었던 셈이다.
Sea wavs new age No 14_Inkjet Glossy_Print_76x51㎝_2017
사진작업을 할 때에 몰입을 도와주는 동반자가 하나 있다. 침묵하는 고요의 진중함을 아는 물결같은 스스럼없는 매력의 친구다. 내 마음을 닮은 도플갱어(Doppelgenger), 내 영혼의 친구 뉴에이지(New Age) 음악이다. 집중을 방해하는 가사가 없고 자극적이지 않은 나지막한 속삭임들로 인생의 넉넉함을 선물해주는 베스트프렌드다. 난 뉴에이지 마니아(New age mania)로 음악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넓이와 깊이에 취해있는 중독자다. 학창시절부터 인생 후반에 들어선 지금까지 심신의 평화와 에너지를 충전하는 향기나는 습관이 되었다.
바다물결은 신비의 대상이며 무한 상상의 다채로움으로 수많은 작품을 만들어 낸다. 24시간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은 인생의 삶과도 비슷하다. 고즈넉한 항구의 등대 사이로 천문박명시(天文薄明視)와 함께 바람이 살포시 불어온다. 수 백, 수 천개의 선율로 뉴에이지(New age)와 심포니(Symphony) 처럼 피아노를 연주하듯 아름답게 퍼져나가며 오방색 위에 추상화를 그린다.
카메라의 셔터가 열려있는 순간 바다물결과 대화하며 나만의 창조된 꿈을 꾼다. 물결이 바람에 연주하는 모습은 마치 한편의 단편 드라마 같다. 아무런 도구 없이 자연이 만들어내는 형이상학적이며 기하학적인 모습으로 춤을 추듯이 연주를 한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속삭이듯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바닷물결은 음악세계의 피아니시시모(Pianissimo)에서 포르티시시모(Fortississimo)까지 형형색색의 추상을 보여준다. 그들만의 몸짓과 언어로, 시각적 리듬감으로 때론 일정한 속도와 패턴으로 순간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그 무언가를 추구한다.
Sea wavs Symphony No 12_Inkjet Glossy_Print_102x68㎝_2017
최초 2년간의 작업은 물결의 모습을 70-200mm렌즈로 자연 그대로를 담는 작업을 하였으나 그 이후 150-600mm의 영역 대를 갖은 망원렌즈를 사용하여 내면의 감성을 표현하는데 주력하였다. 후반 작업으로 갈수록 더욱 더 추상적인 매력에 빠지게 되었으며, 렌즈에 비친 이미지에 매료되어 때로는 실상인지 허상인지 모를 환상속의 작업세계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다. 화가의 대부분이 구상을 거쳐 추상으로 가듯 내 작업 역시 자연스런 과정 속에서 이렇듯 변화를 달리했다. 덕분에 바람의 양과 빛에 따라 무한 연속되는 물결의 변화는 자유로움의 상징으로 전이되었다.
이번 작품제작을 위해 스카이 차량 2.5톤과 고가 2.5톤 바켓 트럭을 임대하여 작업을 하였고, 바다위에서 수직과 수평이동을 하며 수면 위 3~20m에서 조명세팅과 함께 촬영을 하였다. 조명으로서는 자연빛(천문박명, 항해박명, 시민박명, 일출, 일몰)과 함께 고광도 플래시 4,000루멘 2개와 레이저 고광도 플래시, 그리고 스마트리 미러볼을 사용하며 라이팅 작업을 병행하였다. 주변의 가로등, 건물 간판 등의 빛을 이용하기도 하면서 촬영을 하였으며, 또한 색감을 통한 감성표현을 위해 빛을 혼합하는 작업도 반복하였다.
물결작업을 하면서 크게 깨달음이 있다면, 그동안 힘든 작업이었지만 작품제작에 몰입했던 시간들은 나 자신 힐링의 시간이었고 사진작업을 통하여 내 마음의 안식처를 찾았으며 내 영혼의 자유로움을 얻었다는 것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나만의 시각으로 창조적 내면의 가장 깊은 곳까지 자유로운 영혼의 여행이었으며 미적가치를 만들고자 노력한 기억들로인하여 홀로 행복했다.
물결작업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메디타티오(meditatio), 즉 명상이다. 내면의 감성을 통해 생의 깨달음을 얻고 하나하나의 섬세함을 담는 것. 나는 사진으로 명상하는 행복한 꿈쟁이다.
Sea waves Abstraction No 16_Inkjet Metal_Print_107x60㎝_2017
Sea waves new age No 01_Inkjet Metal Print_127x85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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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윤홍 | 閔允泓 | Min Yun Hong
Career | 단원미술제 추천작가 | 한국현대사진가협회 회원 |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 호서대학교 일반대학원 전기공학과 졸업 (공학박사)
Solo Exhibition | 2017 『 表面의 결, 內面의 간극 』(인사아트 스페이스, 서울) Sea waves new age & Symphony | 2018 초대전 『 表面의 결, 內面의 간극 』(Photo Gallery A-One , 안양) Sea waves new age & Symphony
Group Exhibition | 2017 『PHOTO ART NOUVEAU』 (단원미술관, 안산) | 2017 『사진의 반란』대한민국 국제포토페스티벌(예술의전당, 서울) | 2016 『포르아르누보 현대사진 8인전』 (단원미술관, 안산) | 2016 『PHOTOGRAPHY SPECTRUM 2016』 (한벽원미술관, 서울) | 2016 『단원미술제 추천·초대작가전』 (단원미술관, 안산) | 2016 『빛과 시선의 변주곡』 (토포하우스 아트센터, 서울) | 2015 『광복70주년 한·중 교류 초대전』 (중국, 항주)
Publlication | 2017 『바다가 말하고 물결이 답하다』, 도서출판 하얀나무
Awards / Selection | 2017 한국을 이끄는 혁신리더 문화예술부문(사진) 대상- [뉴스메이커 선정] | 2017 Innovation 기업&브랜드 문화예술/사진부문 대상– [스포츠서울]
E-mail | myh903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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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80206-민윤홍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