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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정 展
사물과 꿈_책이 사람이다
사물과 꿈 1701_145×336cm_캔버스에 혼합재료_2017
인사아트스페이스 (구)가나아트스페이스
2017. 12. 27(수) ▶ 2018. 1. 1(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56 | T.02-734-1333
사물과 꿈 1702_116×96cm_캔버스에 혼합재료_2017
『저기 걸어간다/ 훗날 한 권의 책이 될 사람/ 하여 책은 목숨이다 다양한 빛깔의 놀이터/ 반응의 화학 공장/ 서 있는 모습은 마치 사유의 비탈과도 같다 』
때로는 상대방의 울음도 경청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이처럼 사람에 대한 이해는 쉽지 않다. 책의 이해는 인간에 대한 이해요, 인간의 이해는 세계에 대한 이해이고 끝내는 자신에 대한 이해이다. 책은 문자와 이미지가 편집된 물리적 형체이기도 하지만 고도화된 정신의 산물이다. 때문에 장식이 아닌 양식이라 부른다. 세상을 끊임없이 움직이는 이념이나 이동하는 사유도 책으로부터 기인한다. 존재 이유나 차원의 문제, 견해이거나 걸음을 옮기는 방향까지도 모두 책으로부터 얻은 것이다. 물론 읽다가 던져버린 책도 구석에 쌓여있다. 다양한 책은 다양한 인간의 삶을 상징한다. 우리가 맨눈으로 구별하는 빛깔만도 일만 칠천 가지가 넘는다. 인간의 빛깔은 이보다 다양하다. 늘 경험하는 좌절과 한숨, 기쁨과 눈물, 꿈과 행복은 각기 다른 빛깔로 변주된 책의 목소리이다. 사물이 가지고 있는 빛깔은 대부분 삼키고 소화하지 못한 빛깔만을 내뱉고 있다. 그렇게 드러난 빛깔은 아픔이고 고통(괴테)이다. 타인의 빛깔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이다. 책은 죽음처럼 살고 삶처럼 죽게도 한다. 누구나 따뜻하고 자유롭고 감동적인 한 권의 책이 되길 희망하는 이유이다. 책은 온도를 차단하는 절연체가 아니다. 액화되거나 비등하여 무언가로 전이되는 화학원소이다. 물체와 물체를 서로 비벼 열을 만들 듯이 책과 사람은 마찰할수록 뜨거운 유대와 반응을 일으킨다. 반응의 크기가 곧 삶의 크기다. 책을 덮는 순간 무지한 사람으로 전락하거나 비로소 자신만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작가 노트>
사물과 꿈 1703_116×96cm_캔버스에 혼합재료_2017
사물과 꿈 1704_116×96cm_캔버스에 혼합재료_2017
사물과 꿈 1705_116×96cm_캔버스에 혼합재료_2017
사물과 꿈 1706_60×240cm_캔버스에 혼합재료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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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정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박사 개인전 21회 | 일본, 중국, 홍콩, 서울 등 초대 및 그룹전 400여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등 각종 미술심사위원 40여회 서울시미술심의위원 등 각종위원 30여회 연구논문 20여 편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 강사 역임 삼육대학교 아트앤디자인학과 교수
이메일 | cjkim@s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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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71227-김천정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