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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홀리다
‘하우지즈+빛나’
경성현, 권성운, 권지현, 김대옥, 김민구, 김태덕, 도기종, 류하완, 박정란 박종화, 박지혜, 신소연, 오채현, 윤정림, 이상민, 임정은, 정경희, 진미나, 최세희
서호미술관 SEOHO Museum of Art
2017. 12. 1(금) ▶ 2017. 12. 11(월) Opening 2017. 12. 1 PM 5:00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로 1344 | T.031-592-1865
그 섬에 홀리다.
하우지즈+빛나 누구나 가슴 속에 섬이 있습니다. 그 섬에는 각자 품고 있는 은밀한 풍경, 하늘에 닿을 듯 울창한 숲이 있을 수도 있고, 한 줄기 빛이 새어 들어오는 은밀한 동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크고 작은 섬이 다른 섬과 이어지지 못한다면, 그 풍경은 아무에게도 전해지지 못합니다. 하우지즈와 빛나는 이 풍경을 다른 이와 공유하고, 또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섬과의 사이에 다리를 놓고자 합니다. 하우지즈는 집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격벽을 사이에 두고, 각자 영역에서 각자 룰대로 자신의 세계를 고유의 예술성으로 표현하는 팀입니다. 또, 빛나는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아트상품 제작을 통해 대중의 영혼에 다가가고, 그로써 일반 대중이 예술에 다가갈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자 하는 팀입니다. 이들의 섬 한가운데에도 영혼의 울림을 표현하고 함께 공명하고자 하는 갈증이 언제나 오도카니 자리하고 있습니다. 물결을 따라 흘러나온 그 그리움과 동경, 그리고 갈증에 작가 스스로 홀리고, 서로 내비치는 마음에 홀려 세상에 드러내고자 합니다.
서호미술관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북한강을 끼고 있어 마치 섬 위에 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작가들이 신앙과도 같은 작품들을 빛과 같은 서호미술관서 조화로운 전시를 할 수 있게 제안합니다. 다른 개성을 가진 두 팀이 서로 자극해 자아내는 시너지가 곱절의 흥미가 되고, 그렇게 관객에게 더 강한 흥취를 안겨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우지즈와 빛나, 두 팀이 예술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작업에 임하는 긍지와 소신, 열정을 통해 풀어나갈 이번 전시의 목적은 같습니다. 부조화 속에 이루는 두 팀의 조화가 서호미술관이라는 동일한 공간에서 대중의 마음 사이사이에 다리를 놓고 즐길 수 있는 전시를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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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71201-그 섬에 홀리다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