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모 展

 

흙의 소리

 

흙의 소리_가변크기_복합매체_2017

 

 

선광 미술관

 

2017. 11. 1(수) ▶ 2017. 11. 7(화)

Opening 2017. 11. 1(수) 5:00PM

인천 중구 신포로 15번길 4 | T.032-773-1311

 

 

흙의소리1_가변크기_복합매체_2017

 

 

그것은 무심처에 있었다

 

서양화가  강 하 진

인간은 추상화 시켜야 사물의 본질을 이해한다. 수학은 약속이고 추상 언어다. 인간은 수학 체계인 과학적 지식을 동원해 사물을 이해하려고 한다. 그러나 카오스의 우주는 한사코 인간의 추상체계에서 벗어난다. 우주는 모래알이 아니라 액체 적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으로서의 사물의 이해는 추상적 이해로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감성의 세계는 다르다.

개념은 추상적 언어이다. 단풍색이 아름답게 느껴지고 마음을 흔드는 현상을 개념으로 설명 할 수는 없다. 감성의 세계는 혼돈의 바다이다. 단풍을 엽록소 현상으로 이해 할 때 단풍에  대한 감동의 느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림도 개념적 방법으로 모두 설명하기 어렵다. 그 세계가 다양한 혼돈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현대에 와서 수많은 개념들과 엄청난 양의 유사 개념들은 그림의 온전한 영역을 파괴해 왔다. 새로운 개념이라고 하는 것들이 결국 어디선가 학습된 유사 개념의 경우가 많다. 예술의 무의미, 그러나 인간의 감성은 인간이 존재하는 한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 자신이 감성적 혼돈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불가에서는 무심을 말 한다. 깨어 있으면서 무심하게 그냥 보라는 것이다 마음을 잠들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심 밖에 없다. 분별심이 문제다. 너와 나를 편 가르고 타인을 강하게 비판하여 자기를 들어내고 그렇게 해서 이득을 보려는, 모든 충돌이 분별심에서 비롯된다. 개념은 분별이다. 분별심에서는 가을 단풍에 대한 온전한 감동이 있을 수 없다. ’70 년대에 정수모와 나는 퍼포먼스를 하겠다고 남동 해변의 갯벌을 찾은 적이 있다. 거기서 우리는 갯벌의 작은 게 들이 만들어 놓은 무수한 뻘 더미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압도당하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알량한 개념적 짓거리를 하려고 한 것이 민망할 따름이다. 작은 게들은 아마도 멀리서 만세를 부르고 있었을 것이다. 자연의 아름다움 그것은 무심 처 에 있었다.

 

 

흙의소리2_가변크기_복합매체_2017

 

 

나뭇가지와 거적대기 집, 벽돌 건설장면에서 지금의 찰흙 쌓아올리기까지,  테라코타와 최근의 경질도기 작품에 이르는 정수모의 수많은 작품 제작의 전 과정은 수행자의 화두 찾기 이었다. 작가는 말한다. 작품에 대한 욕심에 엄청난 계획을 세우고 욕심을 내서 만든 작품은 모두 타작 이었고 작품을 하다가 완전히 지치고 기진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고 몸만 움직여 덩어리를 올렸을 때 작품을 하나 건지게 되더라고. 사실 그것은 무심하게 쌓아 올린 찰흙 덩어리 일 뿐이었다. 나는 언젠가 무심하게 밭갈이 하는 농부의 모습에서 수행자의 참 모습을 본적이 있다. 성공한 도자기 작품도 그런 경지에서 나오는 것이리라. 그것은 무심한 일로서 자연스러운 세계를 들어내는 것이다. 개미는 개념을 정하고 집을 만들지 않는다. 수많은 일들이 쌓여 엄청난 결과를 만들었을 뿐이다.  

작품에 일의 흔적이 묻어 있을 때 신뢰와 리얼리티가 생긴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장인의  손맛을 잃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작품이 추상이든 아니든 마찬가지다.

최근에 작가는 새로운 작품을 내어 놓았다. 경질 도기 작품이다. 고온으로 구어 도자기의 강도에 가깝다.  자세히 살펴보면 작품이 구조적 흔적을 벗어나고 있다. 구성, 구조 이런 용어는 그 자체가 딱딱한 개념이고 벗어날 수 없는 틀을 만든다. 자유롭지 못한 구속이다. 강철 같은 팥알 모델링의 흐름은 브론즈를 능가하는 강인함과 세밀함의 밀도를 만들어 낸다. 조각에서는 불가능한 표정들이 거기에는 있다. 입체 조형의 세계에서 정수모는 도기조각 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표현의 장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흙의소리3_가변크기_복합매체_2017

 

 

흙의소리4_가변크기_복합매체_2017

 

 

 

 

 

 

 
 

정수모 | Chung soo mo

 

1975년 경희대학교 졸업 | 1977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졸업 | 1996년 프랑스 베르사이유 에꼴 데 보자르 졸업 (조각, 복합매체 전공)

 

개인전 | 2015 18회 개인전 (인천 선광미술관) | 2015 17회 개인전 (인천 아트 플랫폼) | 2012 16회 개인전 (인천 유네스코 에이포트 갤러리) | 2012 15회 개인전 (토포하우스 갤러리) | 2011 14회 개인전 (목인 갤러리) | 2011 13회 개인전 (인천 아트 플랫폼) | 2010 12회 개인전 (구올담 갤러리) | 2009 11회 개인전 (해반 갤러리) | 2007 10회 개인전 (솔 갤러리) | 2000 9회 개인전 (신성 창작 스튜디오) | 1999 8회 개인전 (인천 문화예술회관) | 1996 7회 개인전 (프랑스 파리 에티엔 갤러리) | 1996 6회 개인전 (프랑스 베르사이유 갤러리) | 1992 5회 개인전 (가가 갤러리) | 1992 4회 개인전 (나우 갤러리) | 1990 3회 개인전 (토탈 미술관) | 1987 2회 개인전 (동숭동 미술회관) | 1981 1회 개인전 (청년작가회관)

 

단체전 | 2017 강화 작품전 (강화 문화예술회관) | 2016 Inside 전시회 (선광 미술관) | 2016 조각에 미치다 전 (리각 미술관) | 2016 인천조각가 협회전 (선광 미술관) | 2015 한일 국제 교류전 (서울 kuma 미술관) | 2015 한국 조각가 협회전 (인사동 코사 갤러리) | 2015 안 전 (선광 미술관) | 2015 인천 조각가 협회전 (인사동 코사 갤러리) | 2015 건축과 조각전 (인천문화예술회관) | 2015 한국-폴란드 국제교류전 (부평 미술관) | 2014 아시아 아카이브 국제교류전 (인천 유네스코 에이포트 갤러리) | 2014 강화 국제교류전 (강화 문화예술회관) | 2014 인천 조각가협회전 (학생문화회관 갤러리) | 2013 평화 미술전 (강화종합전시장) | 2013 서울-교토 국제교류전 (일본 교토 국제교류센터) | 2013 카스트 전시회전 (독일 카스트 시립미술관) | 2013 인천조형작가회전 (송암 미술관) | 2013 이음과 모음전 (신세계 갤러리) | 2012 커뮤니티페어 아트폐허 (제물포 재건축 공간) | 2012 조형작가회전 (가온 갤러리) | 2012 몸과 정치 - 한일국제교류전 (천안 법원 갤러리) | 2011 서울-교토 국제교류전 (교토 국제교류센터) | 2011 몸과 재앙전 (서울 kUMA 미술관) | 2011 한일국제전 (교토 국제교류센터) | 2011 조형작가회전 (몸과 재앙전) | 2010 인터 뷰 inter view 전 (인천 아트 플랫폼) | 2010 서울 ,교토 6000 seconds 전 (서울 kUMA 미술관) | 2010 인천 산동 국제전 (부평 역사 박물관) | 2010 인천 조형작가회전 (부평 아트센터) | 2009 한일국제교류 전 (일본 교토 호우넨사) | 2009 Inside 전 (해반 갤러리) | 2009 인천 조형작가회전 (송도 디오아트센터) | 2008 인천 상해 국제 조각전 (상해 미술관) | 2007 독일 카스트 초대전 (독일 카스트 시립미술관) | 2007 서울 , 동경 6000 seconds 전 (동경 학예원 대학 미술관) | 2006 부산비엔날레 조각 프로젝트 특별전 (부산 APEC 나루공원) | 2005 서울 교토 Art message 6000 전 (천안 문화예술회관) | 2005 인천 현대미술 초대전 (인천 문화예술회관) | 2004 죽비 전 (해반 화랑) | 2003 한일 현대미술전 (서울 일본문화원) | 2002 대구 현대 미술초대전 (대구 문화예술회관) | 2001 황해 미술제 (다인 갤러리) | 2000 강화 현대미술 전 (신성 스튜디오) | 1999 IAF 인천미술박람회 (인천 문화 예 회관) | 1998 인천 현대 미술 초대전 (인천 문화 예술회관) | 1998 제1회 서울세라믹 비엔날레 특별 조각전 : 한국 현대 조각가 19인 초대전 (서울 시립미술관) | 1998 현대미술 8인의 시각전  (인천문화예술회관) | 1997 인천 현대미술 초대전 (인천 문화예술회관) | 1996 프랑스 현대 건축 미술전 (프랑스 베르사이유 건축미술관) | 1991 자하문의 봄 전 (자하문 미술관) | 1990 호랑이에서 돼지까지 전 (소나무 갤러리) | 1990 서울- 교토 6000전 (일본 ITEZA갤러리) | 1990 한국 미술 오늘의 상황 전 (예술의 전당) | 1990 흙의 체험-새로운 인식 전 (나우 갤러리) | 1988 한국 현대미술 신세대 16인 초대전 (신세계 화랑) | 1988 올림픽한국현대미술전 (국립현대미술관) | 1983 제 21회 한국미술청년작가회 전 (청년미술관) | 1986 현대 미술 상황 서울 전(관훈 미술관) | 1986 설치예술제 (아르 꼬스모 미술관) | 1986 에꼴 드 서울 전 (관훈미술관) | 1986 ATHO 전 (백송화랑) | 1985 홍익 MFA 전 (동방 플라자 미술관) | 1985 현대 미술 상황- 대구전 (수 화랑) | 1985 한, 중 현대미술 -한모습 전 (관훈 미술관) | 1985 서울 젊은 작가 16인전 (관훈미술관) | 1985 아세아 현대 미술제 (일본 후쿠오카 시립미술관) | 1985 Shoe Box 국제 조각전 (미국 위스코신 미술관, 하와이대학 미술관, 오클라호마 미술관, 테일러 미술관, 알라바마 아트센터, 샌 디에고 미술관, 샌 버나디노 미술관, 펜실바니아 미술관, 머스키건 미술관, 카나다 온타리오 미술관, 스튜어트 미술관) | 1985 국립 현대미술관 기획 청년작가전 (국립현대미술관) | 1984 현대미술상황 전 (예지화랑) | 1984 ATHO 전 (관훈미술관) | 1984 한 ,중 현대미술 전 (대북, 금천화랑) | 1984 후앙 미로 국제 드로잉전 (스페인 바르셀로나) | 1983 현대미술 상황- 인천 전 (인천문화예술회관) | 1983 에꼴 드 서울 전 (관훈미술관) | 1982 제 20회 한국 미술청년작가회 전 (미술회관) | 1982 제 8회 서울 현대 미술제 (미술회관) | 1982 제 3회 이후 전 (미술회관) | 1982 사변 연습 전 (공간미술관) | 1982 현재미술상황-인천 전 (몽마르뜨 화랑) | 1982 한국 현대미술 모색 전 (해영화랑) | 1981 현대미술초대전 (전시공간 화랑) | 1981 청년작가 초대전 (아리화랑) | 1976 서울 현대 미술제 (미술회관) | 1975 - 1977 제3,4,5회 앙데팡당 전 (국립현대미술관) 외 200회 전시

 

역임 | 미술광장 파리 특파원 역임 | 인천시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역임 | 인천시 영상미술 심사위원 역임 | 인천 부평구, 계산구 미술 공모 심사위원 역임 | 인천 남구, 연수구 미술장식품 심의위원 역임 | 인천문화재단 미술은행 작품 심사위원 역임

 

E-mail | twinjjj@naver.com

 

 
 

vol.20171101-정수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