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Doo 김시현 초대

 

김시현 展

 

" 보자기-민화에 스미다展  "

김시현의 서른 두 번째 피는 꽃 - Bojagi by KIM, SIHYUN

 

The Precious Message_162.2x97cm_Oil on Canvas_2017

 

 

Gallery Doo

 

2017. 10. 28(토) ▶ 2017. 11. 10(금)

Opening 2017. 10. 28(토) PM 4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63-18 경원빌딩 B1 | T.02-3444-3208

 

gallerydoo@gmail.com

 

 

 

The Precious Message_162.2x97cm_Oil on Canvas_2017

 

 

김시현의 보자기, 세상을 품은 아주 특별한 선물

 

작품제목을 보면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김시현 작가는 일괄적으로 <The Precious Message>라는 작품제목을 사용한다. 사전적 의미는 대략 ‘희귀하고 많은 금전적 가치를 지닌 아주 귀중한 메시지’ 정도 될 것이다. 보자기에 싸여 무슨 물건인지 제대로 알 수는 없지만, 그 안엔 뭔가 특별한 것이 들어 있을 것만 같다. 과연 김시현 작가는 어떤 선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김시현 작품은 보자기라는 소재의 특성을 살려 한국적인 이미지를 전하고 있다. 처음부터 보자기가 메인 테마로 등장한 것은 아니다. 보자기 형상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이다. 물론 <The Precious Message>라는 작품제목도 이때부터 등장한다. 대학 졸업이후 1997년부터 2000년 초반까진 소소한 변두리 풍경을 햇살에 의한 음영효과로 그려낸 수채화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 그러다가 2006년에 들어서 <흐름>이란 시리즈 제목을 잠시 사용하다가, 2007~2008년에 <Korea Fantasy>라는 통일된 제목을 사용하며, ‘한국적 이미지’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2004년에도 <Korea Fantasy>라는 제목을 간헐적으로 사용했지만, 이때는 한복 입은 여인이 주로 연꽃 혹은 연못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평범한 풍경이었다. 2007년에야 비로소 일반 정물과 어우러져, 한국적 문양과 탁자에 깔린 보자기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같은 시기에 <Relation>이란 제목으로 잠시 천을 활용한 매듭시리즈가 발표되는데, 바닥에 깔렸던 보자기와 이 천 매듭 형상이 합쳐져 지금 작품들의 근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이때까지만 해도 수채화 기법과 유채를 번갈아 가며 사용했지만, 2009년부터는 유화작품에 매진한다.  

 

 

 

The Precious Message - 인왕제색도_91x91cm_Oil on Canvas_2017

 

 

“한국적 감성과 극사실적인 표현을 조합하여 동양의 정신적인 신비로움을 표출하려 합니다. 특히 한국적인 진정한 조형미를 찾기 위해서 다양한 표현방법으로 끊임없이 연구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 작가의 내적, 외적 환경과 동시대적 감성 역시 담을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품에 등장하는 보자기 형상은 시각적 이미지를 넘어 상대방과의 아름다운 소통의 창구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김시현 작가는 작품의 메인 소재인 보자기와 배경의 조화로운 어우러짐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주제를 살리기 위한 배경의 색상처리 또는 부주제와의 관계성에 큰 비중을 둔다. 또한 단순히 보자기의 주름 표현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들어간 다양한 문양이나, 한 땀 한 땀 손수 놓은 자수 표현까지 극사실적 기법으로 되살려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를 이끌어낼 몇 가지의 키워드를 제공한다. 가령 ‘한국성ㆍ포용성ㆍ모성애&치유ㆍ선물’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우선 ‘한국적 이미지’를 극대화 시켜주는 전통적 표상으로 옛 궁중에서 쓰이는 무늬에 주목했다. 초창기부터 애용한 모란ㆍ봉황ㆍ단청ㆍ오방색동 등과 더불어 최근엔 팝 성향의 이미지도 과감하게 어우러져 색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다음으로 보자기가 지닌 ‘포용적인 인상’이 큰 역할을 한다. 보자기의 용도를 단순히 물건을 감싸는 쓰임 외에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제공한다. 모든 물건을 쌀 수 있는 넉넉한 포용성은, 마치 새가 알을 품듯 ‘자식을 품은 어머니’에도 비유할 만하겠다. 그래서 넓게는 김시현의 작품에서 ‘모성애적인 치유’의 넉넉함까지 ‘선물’하고 있다. 그 선물이 바로 김시현만의 중심 메시지를 대변한다.

<중략>

어릴 적의 감성은 어느덧 김시현에게 예술가적 영감의 원천이 된 것이다. 분명 2차원의 평면성을 지닌 보자기지만, 그 어떤 3차원의 대상이라도 고스란히 싸안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큰 매력적이다. 여기에 사각 프레임에서 벗어나 보자기 싸인 형상을 그대로 살린 변형 캔버스 역시 더 큰 조형적 재미를 선사한다.

 

 

The Precious Message - 금강전도_60.6x60.6cm_Oil on Canvas_2017

 

 

최근엔 풍부한 스토리텔링 만들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정 대상을 보자기로 싼 형상성에 ‘읽는 재미의 문학적 코드’가 더해졌다. 물론 다양한 문화의 혼재, 동서양의 조우 등 ‘서로 다름의 융합’이란 주제 설정은 변함이 없다. 특히 보자기 미학을 통해 삶속에 즐기는 대중적 소비문화로 승화시키는 탁월한 감각을 지녔다. 궁중 대례복 문양의 바탕표현, 겸재 정선 <인왕제색도>를 차용한 보자기에 카라 꽃, 코카콜라 문양 보자기에 칠보봉황 비녀, 조선 순조의 차녀 복온공주(福溫公主) 활옷 문양을 활용한 보자기에 루이비통 권총의 콜라보까지 흥미로움의 연속이다.

 

“이전의 작품에선 보자기이미지를 화면 중앙에만 놓아 직설적인 화법이었다면, 이번엔 민화(民畵)식 그림이미지를 적극적으로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민화의 대표적 모란이미지와 보자기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동시에 생경함을 전하려 했습니다. 예로부터 ‘모란은 부귀영화’라는 공식이 통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마침 ‘보자기’와 ‘복(福)’의 한자 발음마저 유사하여 남다른 재미를 전합니다. 그리고 보자기 그림의 재료기법 면에도 동양미학의 정수로 꼽히는 민화를 서양화구인 유화재료로만 그린 겁니다. 비록 서로 다른 상반된 이미지의 만남이지만, 그 안에서 나름의 새롭고 긍정적인 융합의 기운이 발현되길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작품의 제작과정에서도 프로적 근성이 더욱 빛을 발한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보자기들은 대개 김 작가가 직접 제작한 것이다.

<중략>

김시현 보자기는 실용적인 도구 그 이상의 존재감이다. 보자기에 화려한 색채와 문양을 수놓은 것은, 주는 이가 받을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표하기 위함이다. 그 소통과 교감의 상징인 보자기 작품에 일관되게 <The Precious Message>라는 제목을 내세운 것도 그 연장선으로 여겨진다. 나아가 그 안에 품고 있는 ‘특별한 궁금증과 설렘’은 보는 이에게 주는 보너스 선물인 셈이다. 받는 이의 감성과 경험에 따라 제각각으로 해석되는 김시현의 보자기 작품은 행복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토크박스 역할을 대신한다.

 

글_김윤섭(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ㆍ미술사 박사)

 

 

The Precious Message - 복온공주활옷_65.1x90.9cm_Oil on Canvas_2017

 

 

 

The Precious Message_60.6x60.6cm_Oil on Canvas_2017

 

 

 

 

 

 

 

 

 
 

김시현 | 金始炫 | KIM, SIHYUN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졸업 | 인천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 32회 (서울, 부산, 광주, 전주, 경기, 일본, 마닐라 등. 1996년~현재)

 

2017  갤러리 두 초대전 (갤러리 두, 서울) | 고양시청갤러리600 초대전 (고양시청, 일산) | 2016  갤리리 이즈 기획초대전 (갤러리 이즈, 서울) | 갤러리 PIU 초대 개인전 (갤러리 PIU, 전주) | 2015 엠 갤러리 초대 개인전 (엠 갤러리, 서울) | 갤러리 일호 초대 개인전 (갤러리 일호, 서울) | 2014 갤러리 JJ초대 개인전 (갤러리 JJ, 서울) | 이브갤러리 초대 개인전 (이브갤러리, 서울) | 2013 한국구상대제전 (예술의 전당, 서울) | 수호갤러리 초대 개인전 (수호갤러리, 분당) | MBN'아름다운TV갤러리’2회 초대작가 (갤러리 일호, 서울) | 2012 한국구상대제전 (예술의 전당, 서울) | 부산국제아트페어 POST작가선정 (부산문화회관, 부산) | 2011 롯데갤러리 기획초대 개인전(롯데갤러리, 안양, 광주) | 세나아트갤러리초대 개인전(세나아트갤러리, 서울) | 소울아트스페이스 초대 개인전(소울아트스페이스,부산) | 2010 수호갤러리 초대 개인전(수호갤러리, 분당) | ART WAVE초대-소중한 메시지展 (토포하우스, 서울) | 2009 세종갤러리 초대 개인전 (세종갤러리, 서울) | 공화랑&아트게이트갤러리 기획초대전 (공화랑, 서울) | 한국구상대제전 (예술의전당, 서울) | 2008 골든아이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2004년~2007년 생략)

 

비엔날레 | 광주디자인비엔날레-더할나위없이展 (광주비엔날레전시장, 광주) | 방글라데시비엔날레-‘신 사실주의, 그 새로운 공간’ (방글라데시, 다카) | 부산비엔날레-한·중·일 극사실작가展 (부산시청전시실, 부산)

      

아트페어 | KIAF, SOAF, 화랑미술제, 부산 아트쇼, 대구, 광주, 경주, 홍콩, 싱가폴, 대만, 중국, 말레이시아, 독일, 프랑스, 마이애미, LA, 밀라노 등    

 

주요 기획, 초대 단체전 | 240여회 (1996년~현재)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서울시립미술관 | 양평군립미술관 |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 | 주일 한국대사관저 | 중동 예멘대사관 | 신용보증기금본사 |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저 | 한남더 힐 커뮤니티센터 | 바레인대사관 | 세종호텔 | (주)SAC | ㈜엘라스켐 | 호텔 프리마

 

레지던시프로그램 | 2013~2014 ARTKIST 레지던시 제1기

 

현재 | 전업작가 | 백석예술대학교 출강 (건국대학교 2015, 인천대학교2013, 인천시민대학 2010~2011 강사역임)

 

E-mail | ko3086@hanmail.net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rt765280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ihyun.kim1914

 

 
 

vol.20171028-김시현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