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야투자연미술국제레지던스프로그램 성과보고전Ⅱ

 

‘천 년의 시간을 지나 온(醞)’

YATOO International Artist in Residence Program 2017 ExhibitionⅡ 'ON(醞) over a Thousand Years'

 

 

참여작가 | 포드 알리자니 (이란) Foad Alijani (Iran) | 홍철민 (한국) Hong Chulmin (Korea)

고요한 (한국) Ko Yohan (Korea) | 모즈타바 람지 (이란) Mojtaba Ramzi (Iran)

타방 셀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Thabang Selai (South Africa)

 

 

 

연미산자연미술공원

Yeonmisan Nature Art Park

 

2017. 9. 23(토) ▶ 2017. 10. 31(화)

충남 공주시 우성면 연미산고개길 98 | T.041-853-8828

 

www.yatoo.or.kr

 

 

‘천 년의 시간을 지나 온(醞)‘

야투 자연미술운동의 발상지인 공주는 백제시대의 왕도로서 중부지역의 역사도시 중 하나로 금강을 끼며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오랜 세월을 지닌 이 도시에는 많은 역사적 이야기들이 곳곳에서 숨 쉬고 있다.

야투자연미술국제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장소적 기반이 되는 두 곳은 공주 신풍면의 원골마을※, 연미산과 고마나루※이다. 예부터 소박하게 자연에 기대어 온 원골마을의 삶속에서 예술을 읽고, 연미산 골짜기와 금강변 나루터에 깃든 천 년 전의 이야기는 예술적 매개체가 되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이다.      

이번 야투자연미술국제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지역에 스며있는 천 년의 시간을 지나 온  이야기들이 작가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통해 재해석되고 다양한 자연미술로 빚어져 나오길 기대한다.

 

신풍면 원골마을

원골은 옛날 원님이 살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30여개의 작은 골로 형성된 큰골이다. 후백제 혹은 고려 초기에 형성된 마을로 추정되며 크고 작은 골과, 마을 중앙에는 작은 개울이 흐른다. 수백 년 묵은 큰 정주나무와 마을 중앙의 탑 등에 전해오는 마을 이야기들은 자연의 골짜기 속 일궈온 삶을 일깨우며 오늘날의 우리에게 거리감 없이 자연과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연미산과 고마나루

연미산에는 커다란 바위 2개가 머리를 맞대고 있는 ‘곰굴’과 금강변의 나루터인 ‘고마나루터’가 있다. ‘고마나루’는 ‘고마’+‘나루’의 결합으로 ‘고마’는 ‘곰’, ‘나루’는 ‘진(津)’ 즉 웅진(熊津)으로 풀이한 것으로, 웅진은 공주의 옛 지명이다. 이처럼 공주의 옛 이름 웅진의 진원지로 천년의 세월을 흘러 인간과 곰에 얽힌 슬픈 설화가 배어있는 지역이다.   

 

 

 

 

포드 알리자니 (이란)_동일선상의 점들_2017

 

포드 알리자니 (이란) / Foad Alijani (Iran)

동일 선상의 점들 Coextensive Points

때로 땅과 하늘은 인간의 삶에서 환상과 현실처럼 기능한다. 그리고 환상과 현실 사이의 관계가 인간의 믿음의 기초가 된다.

별은 우리의 상상력에 영감을 주었으며 수학적 계산과 탐험도구로 발전했다.

공주의 곰 설화와 큰곰자리(Ursa Major), 이 두 가지 사이의 관계를 찾는다면, 이 둘은 같은 종류의 믿음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점은 별이 북쪽을 가리켜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의 역할을 하듯이, 설화 또한 동일 선상에서 그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에 있다.

 

 

 

 

홍철민 (한국)_무엇이 되어_2017

 

홍철민 (한국) / Hong Chulmin (Korea)

무엇이 되어 What will it become

작업의 모티브는 고마나루 전설에 기반을 두고 있다. 곰의 일방적인 사랑이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 이야기로, 사랑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전체적인 형상은 꽃봉오리 형태로, 꽃봉오리에서 꽃으로 피어날지, 가시로 돋아날지 아직 알 수 없는 과정의 한 부분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는 사랑에 대한 마음이 서로 교감이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사랑이라는 것은 꽃처럼 한없이 아름다울 수도 가시처럼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음을 이야기 한다.

작품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형태로, 태초의 엄마의 품속을 상징한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엄마의 무한한 사랑 안에서 자신이 사랑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고요한 (한국)_천 년을 넘어온 고마_2017

 

고요한 (한국) / Ko Yohan (Korea)

천 년을 넘어온 고마 Time Travel with Goma

나의 고향 공주에는 천 년의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곰의 전설이 있다. 한 인간을 사랑한 한 암곰이 결국 죽음을 택해야 했던 슬픈 이야기다.

천 년을 지나 지금 내가 마주하고 있는 곰은 실제 곰일까? 아니면 곰처럼 생긴 여인일까?

천 년의 세월 속 연미산과 금강을 따라 흐르는 자연 생태계의 변화와 역사를 들여다보며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며 이어온 조화와 갈등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다.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은 철제로 표현하고 있는 나의 곰 형상을 통해서 설화 속 천 년의 시간여행에 동행해보기를 바란다.

 

 

 

 

모즈타바 람지 (이란)_곰 아줌마_2017

 

모즈타바 람지 (이란)_맨발 & 곰발_2017

 

모즈타바 람지 (이란) / Mojtaba Ramzi (Iran)

곰 아줌마 Auntie Bear

설화와 전설은 어디서 오는가? 이런 설화와 전설은 오늘날의 삶과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 나무꾼을 사랑한 곰 아줌마를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람들은 이 전해오는 이야기들을 마음 속에 두며, 이런 설화는 역사를 지나는 긴 여행이다; 마치 나의 작품으로 재탄생되기 이전의 자전거 바퀴들이 달려온 수 천 킬로미터와 같은 것이다.

맨발 & 곰발 Bare foot & Bear foot

인간과 동물 사이의 커다란 관계를 보다 감각적으로 느끼기 위하여 암곰과 나무꾼을 대신하여 그들의 발 모양이 조각된 신발을 한꺼번에 신고 곰의 설화를 품은 공주 땅을 걷기.

Walking instead of a lady bear, and a wood chopper at the same time, with a pair of sculpted shoes, in the land of the Gongju Bear's story, to feel the real sense of an enormous relationship between human and animal.

 

 

 

 

타방 셀라이 (남아프리카공화국)_선물_2017

 

타방 셀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 Thabang Selai (South Africa)

선물 A Gift

나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스스로를 희생한 그 곰을 기리고 곰에 대한 나의 사랑을 내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 나는 곰의 영혼이 고마나루에 편히 쉬도록 하고 싶다. 다음 세대를 위하여 역사, 전설, 그리고 자연을 보존한 한국인들에게 감사한다. 역사와 전설이 없는 나라는 뿌리가 없는 나무와 같다.

 

 

 

 

성과보고전 단체사진

 

 

 

 

 

 
 

<야투자연미술국제레지던스 프로그램>

한적한 자연 공간에서 작업에 몰두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야투자연미술국제레지던스 프로그램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이 서로의 예술 세계를 접하고 교류하기 위하여 (사)한국자연미술가협회-야투에 의해 2009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본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1981년 이후 지금까지 자연 속에서 작업하고 있는 야투그룹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접할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작가들이 자연 속에서 새로운 미술적 실험을 해나가는 가운데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고 전시하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환경파괴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고 그로 인한 자연 재해가 극심해지고 있는 이때 야투자연미술의 집에서의 레지던스가 자연과 인간이 상생의 조화를 이루어 낼 수 있는 새로운 자연미술미학을 함께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야투의 국제레지던스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국제교류사업지원과 더불어 지속, 성장해 왔으며, 2009~201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다년간 국제레지던스사업으로 지원받다가 2011년부터 충청남도 지역협력형사업으로 전환된 이후 충남지역 지원대상 단체가 되었다.

 

<(사)자연미술가협회-야투(YATOO, 野投)>

(사)자연미술가협회-야투(YATOO, 野投)는 한국의 중부지방을 굽이쳐 흐르는 아름다운 금강을 끼고 있는 고도 공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연미술가단체이다. 1981년 창립 당시 20대의 젊은 작가들은 자연이 내어 주는 예술적 영감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자연과 더불어 작업하고 있다. 이제 그 역사가 사반세기를 넘어오는 동안 한국은 물론 동서양의 많은 예술가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함은 물론, 최근에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를 통해 전 세계의 자연미술가들이 함께 만나 작업 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다.

 

<야투의 자연미술>

야투의 자연미술은 ‘자연을 작품을 위한 장소 혹은 재료로 이용하기 보다는 자연 자체가 작품 속에서 직접 작용하는 미술’로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야투의 작품은 간단한 설치나 행위를 통해 이루어지며 현장에 작품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서구의 대지예술(Land Art, Earth Work), 환경미술(Environ-ment Art)과 미술사적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으나, 야투의 자연미술은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살아온 한국인 고유의 자연친화적 정서를 반영하고자 하는 점에서 상호 간의 차이를 찾을 수 있다.

 

(사)한국자연미술가협회-야투

충남 공주시 우성면 연미산고개길 98 | T.041-853-8828

이메일: yatoo@hanmail.netyatoo07@gmail.com | www.yatoo.or.kr 

 

 
 

vol.20170923-2017 야투자연미술국제레지던스프로그램 성과보고전Ⅱ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