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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아트타워 기획초대전
탁노 ‘野氣 의 刹那’展
Wild aura - horse_Oil on canvas_116.7x80.3cm_2017
640아트 갤러리
2017. 8. 26(토) ▶ 2017. 9. 22(금) Reception 2017. 8. 26(토) 3pm Artist Talk 2017. 9. 2(토) 2pm Drawing Rehearsal 2017. 9. 16(토) 2pm 관람 시간 : 평일 10:30~19:00, 토요일 12:00~19:00, 일요일, 법정 공휴일은 휴관입니다.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72길 25 640아트타워 2, 3층 | T.070-7789-4750
Wild aura - horse_Oil on canvas_193.9x130.3cm_2017
탁노 작가의 작품은 동물에서 순간 느껴지는 우리들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 마치 인생에서의 찰나를 보듯이...
삶에 지쳐 있던 시기에 자화상을 그리기 위해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봤을 때 날카롭지만 외로움이 가득한 눈빛과 헐벗고 축 늘어진 한 가장인 자신의 모습이 마치 한겨울 야생에서 오랫동안 굶주린 한 마리의 늑대 모습이 투영되어 보여 그리기 시작했다는 늑대. 인간 삶의 근본인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야생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동물의 본능적 야성과 다를 바 없다는 것에서 작가의 작업은 시작되었다.
달리는 야생마에서 순간 느껴지는 우수에 찬 눈빛, 싸움을 할 때면 야성의 투지를 드러내는 황소의 몸짓, 하늘의 무법자 독수리의 날카로운 부리, 어둠속에서의 올빼미의 영롱한 눈빛. 이런 야성의 기(野氣)에서 <찰나(刹那)>를 거침없는 선과 자신감 넘치는 터치로 화폭에 담아 내고 있다.
Wild aura - bull_Oil on canvas_193.9x130.3cm_2017
'찰나(刹那)'는 아주 짧고 빠른 시간을 비유할 때 종종 쓰이는 말이다. 불교에서는 모든 사물이 1찰나마다 생겨났다가 사라지고, 사라졌다가 생겨나면서 무한(無限)의 시간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모든 존재가 찰나에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는데 계속적인 생멸현상을 찰나생멸(刹那生滅)이라고 하며, 찰나의 순간에도 늘 변하므로 찰나무상(刹那無常)이라고도 한다.
탁노의 그림에는 시작하는 부분과 멈추는 부분, 그 사이 머뭇거림의 흔적은 존재하지 않는다. 거의 의식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순간의 찰나가 간결하고 힘이 넘치는 터치와 색감으로 야성의 기운을 더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머뭇거림은 죽음과 직결되기 때문이 아닐까? 또한 겹겹이 쌓인 물감 위에 보이는 힘찬 터치감은 삶의 무게에서 살기 위한 몸부림의 '찰나(刹那)'를 보여주고 있는 것만 같다.
한국적 정서가 담겨 있는 여백의 미 또한 찰나의 일부로 , 겹겹이 쌓인 물감의 흔적이 야성의 기 못지않게 우리의 감정을 뒤흔드는 또 하나의 작품으로 다가온다.
‘야기의 찰나’ 제목처럼(Wild aura) 앞으로 화면 안에서 여백의 미와 더불어 한 층 더 간결화 되어 추상적 이미지로 형상화 되리라는 기대를 해 본다.
㈜육사공아트 대표 : 김희정
Wild aura - eagle_Oil on canvas_50.0x50.0cm_2017
Wild aura - eagle_Oil on canvas_162.2x130.3cm_2017
Wild aura - tiger_Oil on canvas_193.9x112.1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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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70826-탁노 기획초대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