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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S. Tinga Tinga展
2017. 6. 1(목) ▶ 2017. 6. 6(화) 서울시 종로구 평창36길 20 | T.02-396-8744
석양 속의 레오파드O O&O collection # U
#. 팅가팅가(E. S. Tingatinga)는 어떤 작가인가?
팅가팅가(Edward Saidi Tingatinga, 1932~1972)는 B.C.3000년경의 고대 암각화의 원시적 동물들을 현대적인 만화적 기법으로 풀어낸 탄자니아의 예술가이다. 겨우 40년이라는 인생을 살다가 간 그는 짧은 예술적 삶에 비해 아프리카 미술계에 가히 큰 업적을 남기고 떠났다.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탄자니아의 경제 수도 다르살렘으로 이주해 평소 도심을 거닐면서 하나의 의문을 갖게 된다. 그것은 관광객들이 구입하는 아프리카 미술 공예품들 대부분이 콩고에서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때마다 그는 “왜 탄자니아의 예술가들은 왜 그림을 그리지 않는가! 내가 그리면 안되는가!”라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고 이러한 단순한 사고로 팅가팅가의 운명적인 예술적 삶이 시작된다. 그는 “나는 내 땅 아프리카를 보여주기 위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오랫동안 내 가슴 속에 지녀 온 것이다.”라고 말하며 천부적인 미적 기질로써 아프리카를 그려낸다. 강렬한 원색의 색채와 간결한 형태로 아프리카를 그리고, 하나 또는 반복으로서 인간과 자연의 어우러짐을 표현한다. 팅가팅가의 그림은 외국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과 함께 팔려나가기 시작했고, 특히 유럽인들에게 뜨거운 관심과 반응을 일으켰다. 또한 1972년에는 런던의 Commonwealth Gallery에서 전시회를 갖게 될 만큼 큰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그는 그 해 어느 캄캄한 밤, 경찰과 택시 강도의 추격전에서 강도로 오해를 받고 경찰의 총에 맞아 절명한다. 화려한 삶의 문턱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팅가팅가의 죽음은 다음날 탄자니아 일간지에서 크게 보도 될 만큼 미술계에 크나큰 충격이었다. 팅가팅가는 평소 삶은 구름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자신의 이른 죽음을 예견하는 말은 아니었겠지만, 그의 천재적인 미적 재능은 결국 죽음 앞에 무릎을 꿇고 만다. 하지만 그의 삶은 구름이었을지 모르나 그의 예술은 여전히 또 영원한 빛을 발산하는 태양으로 남을 것이다. 1972년 초 팅가팅가는 자신을 도와줄 소수의 멤버를 구성하는데, 그의 죽음 이후 그들은 가족들과 함께 ‘TACS(Tingatinga Arts Cooperrative Society)’를 설립하고 그것은 현재까지도 꾸준한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팅가팅가라는 개인은 죽은지 근 40년이 지난 후에도 많은 수의 길거리 화가들을 위한 경제적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있는 셈이다. 그들의 작업환경은 여전히 열악하지만 그 안에서 창조되는 팅가팅가 스타일의 작품들은 언제까지나 아프리카를 방문한 이방인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가족O Africa Museum of Art collection
#. 팅가팅가(E. S. Tingatinga)의 그림읽기
1. 사라져가는 아프리카의 초원이 팅가팅가의 그림에서 부활한다.
팅가팅가는 마지막 10여 년 가까이를 도시에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그림은 자연적으로 유년기, 청소년기를 보냈던 시골장소의 삶으로부터 오고 있다. 그에게 도시생활은 더 나은 물질적 삶을 위한 조우였지만, 그의 마음속에 떠오른 모든 좋은 기억들은 느리게 지나가고 평화로운 삶을 살았던 어린 시절과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다. 어린 시절 팅가팅가는 Nakapanya마을 주변에서 가끔 아프리카 야생동물들의 현존을 볼 수 있었다. 어느 날 그는 “나는 우연히 버팔로 한 녀석을 보았다. 그것은 땅딸막하고 건장한 몸을 가졌지만, 그의 뿔 속에 헤아릴 수 없는 강인함이 보였다.”라고 말한다. 팅가팅가가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광활한 자연 속 한 마리의 미비한 존재인 버팔로라는 동물에게서 느껴지는 강인함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는 기억을 하나하나 더듬으며 아프리카 야생 초원의 사자, 표범, 얼룩말, 새 등의 동물들을 그려 넣는다. 팅가팅가는 아프리카의 영혼의 목격자로서, 사라져가는 아프리카의 자연은 그의 그림 안에서 영원히 숨을 쉬고 있게 되는 것이다.
얼룩말과 석양 O O&O collection #
2. 팅가팅가의 그림 속 동물들은 하모니를 이룬다.
팅가팅가는 일반적으로 대조의 효과를 증가시키고 중앙의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어떠한 장식도 없이 하나 또는 소수의 색을 배경으로 칠한다. 그리고 그 안에 한 종의 동물을 반복해서 그리거나 다양한 종의 동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형태로 그림을 그린다. 팅가팅가가 그리는 하나의 동물의 반복은 아프리카인들의 사상과 연결되어 이는 본래 우리는 동일한 민족이고 하나의 뿌리로 연결된다는 공동체적인 해석으로 읽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동물들의 어울림은 자신의 민족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족들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하모니로 볼 수 있다. 팅가팅가는 어린아이가 그림을 그린 듯한 만화적 기법으로 그림을 그린다. 표현은 실제적일지 모르나 예술의 정의로 따지자면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에게 이러한 미적 평가는 무의미하다. 결국 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그의 그림은 하나, 또 그 이상의 동물들의 어우러짐이었고 그는 그 안에서 인간세계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평화를 보고 싶었던 것이다.
노을 속 사자O Africa Museum of Art collection #
3. 팅가팅가의 그림의 원색적 의미는 아프리카 인들의 강인한 정체성과 화합의 에너지다.
팅가팅가 그림 속 동물들은 얼핏 슬퍼 보인다. 인간으로 보자면 축 늘어진 어깨와 떨군 고개, 유난히 가느다란 다리로 힘없이 걷고 있는 모습이다. 그림 속 제대로 된 아프리카 초원의 배경이 갖춰져 있지 않아서 인가. 단순한 배경색 안에 보여지는 동물들은 길을 잃고 어슬렁거리는 듯해 야생동물이지만 어딘가 연약함이 엿보인다. 평소에 우리가 알고 있는 사자, 코끼리, 표범의 모습이 아니다. 약한 모습으로 보이기 싫어서인지 팅가팅가의 그림은 아프리카의 화가들 중에서도 유난히 원색적이다. 그는 배경색부터 동물의 색까지 모두 강한 색을 썼다. 가끔은 동물의 색보다도 배경이 더 진해 연약한 동물들의 모습을 애써 외면하는 듯 싶다. 팅가팅가는 자신이 원색의 빛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절망적인 아프리카의 현실이 아닌 행복한 순간의 빛과 기쁨의 배합으로, 아프리카의 자연적이고 우월한 아름다움과 함께 화합의 무한한 느낌을 그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팅가팅가의 원색의 그림은 아프리카적인 강인한 정체성과 화합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는 것이다.
코끼리O O&O collection # U
4. “삶은 구름 같은 것”이라고 말하던 팅가팅가, 그의 삶은 구름이었을지 모르나 그의 예술은 영원한 빛을 발산하는 태양이었다.
1972년 초 팅가팅가의 작품들은 갤러리와 아트샵을 통해 팔려나가기 시작했고, 수요가 늘면서 그는 자신을 도와줄 소수의 멤버를 구성해 그룹을 결성한다. 일종의 제자들로서 Gaspar Tedo, Adeus Mandu, Ajaba, Jamari와 그의 막내 동생인 Simon Mpata가 그들이다. 그 해 런던의 Commonwealth Gallery에서 전시회를 갖게 된 팅가팅가는 앞으로 서구미술계에서 아프리카의 미술을 알릴 수 있는 조건을 갖게 되지만, 곧 비극적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팅가팅가는 평소 삶은 구름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자신의 이른 죽음을 예견하는 말은 아니었겠지만, 그의 천재적인 미적 재능은 결국은 죽음이라는 이름 앞에 무색하게도 빛을 잃고 만다.
팅가팅가가 그룹을 결성한 것은 결국 그의 노하우를 전수시키고 계승시키고자 하는 깊은 뜻이었고 팅가팅가 스타일의 그림들은 오늘날까지도 팅가팅가 예술재단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 (그의 작품은 BBC와 Walt Disney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
아침 햇살 속 산양 O O&O collection
뱀과 새O Africa Museum of Art collection
바오밥과 박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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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 S. Tinga Tinga
Exhibition | 1972 | “Tanzania Folk Paintings" Rotunda Gallery, London, UK | 1974 | "Contemporary Makonde Sculpture" Commonwealth Art Gallery, London, UK | 1981 | "Art from Africa" Commonwealth Institute, London, UK | 1990 | "Art from the Frontline" Glasgow Art Gallery and Museum, Glasgow, UK | 1992 | "Tingatinga" Musee National des Arts d'Afrique et d'Oceanie, Paris, France | 2000 | Sasso Marconi, Bologna, Italy | 2004 | The Museum of Art Kochi, Kochi, Japan | 2008 | Alliance Française, Las Vegas, U.S.A. | 2010 | Lifestyle Design Center, Carrot Tower, Tokyo, Japan | 2010 | "Tingatinga" Round Tower, Copenhagen, Denmark | 2010 | Royal Park Hotel, Tokyo, Japan | 2010 | Croydon Clocktower Gallery, South London, UK | 2015 | "African Contemporary Art" Wolsuk Art Hall, Busan, Korea | 2016 | “A journey to Art _ Africa" Yangpyeong art museum, Kyoungki-d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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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70601-E. S. Tinga Tinga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