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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창배 개관기념展
황창배 展
2017. 4. 11(화) ▶ 2017. 5. 13(토) 오프닝리셉션 2017. 4. 11(화) 4:00pm (오프닝리셉션은 Alterego 박준우 셰프와 함께 합니다.) 개관시간 11am - 7pm (일요일 휴관)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 89-8,3층 | T.02-2647-1781
연희동에 새롭게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창배’
20세기 후반, 한국화의 지형도를 완전히 변화시킨 작가 황창배(1947-2001)를 기리기 위한 ‘스페이스 창배’가 연희동의 복합문화공간에 새롭게 개관한다. 스페이스 창배는 황창배기념사업회를 주축으로 전시, 학술행사, 아카데미, 작가발굴, 공연 등 연희동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공간의 역할과 동시에 트렌디한 디저트카페와 유러피안 레스토랑도 함께 입점되어 있는 스페이스 창배는 특히, 마스터쉐프코리아(올리브)와 냉장고를 부탁해(JTBC)의 스타쉐프 박준우가 운영하는 오트뤼 디저트까페(1층)과 알테르에고 유러피안레스토랑(2층)이 먼저 런칭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과거 정재계 고위관리직 인사와 유명인들이 주로 거주했던 연희동은 홍대일대와 연남동의 확장으로 점차 젊은 감각의 트렌디한 거리와 동네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 빠르게 반응한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창배는 오는 4월 11일 개관기념전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 준비한 문화사업을 하나하나 열어 나아갈 예정이다. 이번 개관기념전은 ‘봄과 함께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선별된 황창배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동안 자주 볼 수 없었던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의 개관식행사에서는 황창배기념사업회의 운영위원(강경구, 금보성, 김복기, 김상철, 김선두, 김호득, 박영택, 오숙환, 이승철, 이종목, 정종미, 홍순주 외 다수)과 유가족들이 참석해, 앞으로의 사업적 방향과 계획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준우 쉐프가 직접 구성한 리셉션 파티와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자리도 마련된다.
스페이스 창배의 로고는 황창배의 전각작품과 작가의 친필을 이용한 디자인이다.
무제_182x120cm_1991
무제_82x65cm_1991
무제_92x56.5cm_1991
한편, 황창배 작가는 1978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비구상을 출품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전통화단에 등장했다. 그리고 “동양화가 침체 과정을 거쳐 화랑 가에서 거절을 받는 등 푸대접 몸살을 앓고 있던” 1987년, 선미술상 수상 개인전을 개최하여 스타 작가로 부상했다. 1990년 이후 대학 교수직에서 물러나 전업 작가로 활동하면서 동·서양화의 재료와 매체를 넘나들었지만, 지필묵은 끝까지 지켜낸 ‘한국화가’이다. 비평가들은 54년의 생애동안 제작된 그의 작품을 “문인화의 발상을 토대로 한 민화적이고 현대적인 한국화”, “전통의 현대화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지극히 우연적인 것에서 출발하여 구체적인 것을 찾아내는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황창배는 근대기부터 전통 화단의 고질병처럼 지속된 수묵과 채색의 이원화 구도를 허물었고, 동시대의 다양한 풍정을 독창적인 필묵법으로 재현했다. 수묵과 채색을 적절히 아우르며 당대의 문화 사회적 코드를 시각화했다. 이 과정에서 지필묵뿐만 아니라 캔버스, 잿물, 아크릴, 연탄재 등 폭 넓은 재료를 사용했다. 다소 엉뚱한 재료를 다루었지만, 그는 언제나 전통 필묵법의 법칙을 완벽하게 고집했다.
무제_80x72cm_1994
무제_112x52cm_1979
무제_99.5x125cm_1979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황창배는 2001년 우리 곁을 떠났다. 그리고 그가 떠난 지 열 여섯 해가 된 지금, 현대 한국화에 큰 발자취를 남긴 소정 황창배를 기억하고자 스페이스 창배가 문을 열고 개관전을 마련했다. 스페이스 창배는 소정 황창배를 기억하는 장소이자 예술을 사모하는 모든 이들의 사랑방이다. 겨자씨 한 알이 큰 나무가 되듯이, 스페이스 창배를 통해 황창배의 유작을 감상하며 현대 한국화의 다양성을 확인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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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70411-황창배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