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진 초대展

 

'인간에 관한, 회화에 관한'

 

서정_145.5x112.1cm_장지에 혼합재료_2015

 

 

 

 

2017. 3. 1(수) ▶ 2017. 3. 15(수)

서울시 종로구 평창36길 20 | T.02-396-8744

 

서정_112x112cm_oil on canvas_2015

 

 

자유(自由)의 껍질 속에 숨은 서정을 찾는 검투사

 

여행을 하다 보면 언젠가 로마로 향한다.

모든 길이 로마로 향한다는 제국주의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던 로마의 최고 건축물로 콜로세움 말할 수 있다. 로마 시대 많은 원형극장이 생겼지만 콜로세움은 유물로서 평가하는 감동 그 이상이다.

 

콜로세움은 정치적 목적으로 건립되었다. 시민들에게 검투사와 맹수들과 싸움을 보여 줌으로써 시민 일체감과 절대적 애국심 충성심 또 공포를 불러 일으키기 위한 통치방법이 콜로세움에 숨겨져 있었다. 맹수와 사투를 벌리다 물려 죽어가는 검투사의 비명소리, 동료 검투사를 찔러 죽이는 잔혹함을 즐기는 관중의 함성이 중독에 가깝지만 로마 황제로서 정치적 입지는 대중이 모인 곳에서 노예와 시민에게 자비함을 보여 주는 최상의 공간이었다. 검투사는 전쟁 포로들과 노예시장에서 잡혀 온 기독교인들이 많았다.

 

콜로세움은 전쟁 포로들과 노예시장에서 잡혀 온 기독교인들이 많았다.

콜로세움은 검투사들에게 공포와 함께 자유와 희망의 공간이었다. 목숨을 걸고 싸워야 했고, 정해진 경기 수 만큼 승리했을때 노예 신분을 벗어날 수 있지만 검투사만을 상대하는 것이 아닌 맹수들과의 싸움은 결코 쉽지 않아 죽음의 경기장이었다.

 

나는 이곳에서 검투사 홍창진을 보았다.

자유를 찾고자 치열하게 싸우는 홍창진이 돋보였다. 그가 찾는 자유가 궁금했다. 굳이 치열하게 싸우지 않아도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세상에 살건만, 홍창진이 찾는 자유는 공간을 이동하는 자유함과 생각하는 대로 말하고 누리는 자유가 아닐 것이다.

 

예술이라는 링 안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상대방은 다름 아닌 또 다른 모습의 홍창진이다. 늘 그는 피투성이로 싸우다 울부짖는다. 이기는 승리의 기쁨도 잠시 또 콜로세움 같은 작업실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 선다. 부러지고 깨지고 시퍼렇게 멍이 들고 살갛이 찢어진 격투까지 벌이면서 얻고자 하는 자유는 피안의 세상도 아닌 아이러니하게 서정이라 한다.

정지된 화면 속에 일그러지고 고통이 내제된 순간마저 ‘서정’이라고 덤덤하게 말하는 용병같은 그의 싸움을 오랫동안 지켜 보고 싶다.

글 금보성

 

 

파동(波動)_122x122cm_혼합재료_2016

 

 

파동(波動)_122x94cm_혼합재료_2017

 

 

파동(波動)_122x122cm_혼합재료_2016

 

 

파동(波動)_122x122cm_혼합재료_2016

 

 

파동(波動)_122x122cm_혼합재료_2016

 

 

파동(波動)_122x122cm_혼합재료_2017

 

 

파동(波動)_150x122cm_혼합재료_2017

 

 

파동(波動)_163x1130cm_캔버스에 오일_2016

 

 

 

 
 

홍창진 | Hong Chang Jin

 

대구예술대학교 졸업

 

개인전 | 2017 ‘2017공모 선정’ 초대전-금보성아트센터 | 2015 갤러리 그린 초대전 “서정” | 2013 이상숙 갤러리 초대전 - “익숙하거나 낯설거나” | 2011 갤러리 안 초대전 - “Landscape" | 2010 갤러리 전 초대전 - “Landscape" | 2009 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 (대구문화예술회관) | 2008 아트갤러리 청담 초대전 - “Secret Sunshine" | 2007 고금미술선정작가 초대전 (대백프라자 갤러리)

 

 

 
 

vol.20170301-홍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