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메르헨 개관3주년

 

양세히 展

 

그곳에가면_130.3x97.0cm_oil on canvas_2016

 

 

 

2016. 12. 29(목) ▶ 2017. 1. 11(수)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1053-9번지 1F | T.042-825-7187

 

 

그곳에 가면_20x20cm_acrylic on tile_2016

 

 

따뜻한 양세히의 Märchen 이야기

 

작가이면서 갤러리 오너인 양세히가 작품전시회를 연다는군요. 그것도 그가 꾸며놓은 갤러리 Märchen에서 말입니다.

 

우선 갤러리 이야기를 생각이 흐르는 대로 말해보겠습니다. Märchen/메르헨은 동화(童話). 우선 양세히의 작품과 삶을 이야기 하려고 하니 자꾸 동화가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겠죠. 동화Märchen 이라고 하면 어른들이 잊고 지내온 세상 즉 순진한 어린이의 세상. 잡다한 찌꺼기가 생기기 이전의 세계 즉 어린이를 위한 세상 이야기가 아닐까요?

kalokagathia

그리고 동화라는 단어에서 떠오르는 의미, 순진하고 착하다는 의미가 떠오르네요. 일반적으로 순진/착함이란 아름다움과 일치한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러한 아름다움(美), 아름다움에의 동경이 순수한 인간의 본성이라는 말이 있듯이~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이 지배하는 이 세상에 하나 남은 행복으로 가는 길이기도 할 듯합니다. 그 아름다움의 추구는 예술작품으로 실현되어 우리와 만나게 되는 것이겠죠. 그러한 아름다움과 예술에 대한 생각들이 카페에서 차 마시면서 옆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을 바라본다면 이것만큼 좋은 일도 흔치 않을 듯합니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음악 연주회도 종종 있었네요. 그러니 이 공간은 그림만이 아니라 음악도 있었습니다.

 

갤러리 Märchen은 그 취지와 명칭에 걸맞게 지내 온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열린 대부분 전시회가 젊고 유능한 그리고 순수한 젊은이 위주의 작품전이었다는 것이지요. 요즘 미술계라고 우리네 일반적인 세상과 달리 특별한 세상 이겠냐마는 아무래도 순진하고 참된 뜻을 가지고 가는 예술계라고 믿고 싶네요.

갤러리 메르헨의 노력은 그중에서도 젊은 층의 예술인들을 소개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데 있다고 봅니다. 젊은이들이라 하면 순수한 열정과 창의적인 사고를 치열하게 하는 집단을 가리키고 있다고 봐야 하니까요. 더구나 갤러리 오너인 그의 계획은 더욱 더 젊고 패기 충만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메르헨에서 소개하려 한답니다.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와 일반 관객과의 연결을 하는 역할이 이만 하면 훌륭하다고 할 것 같습니다.

 

 

그곳에 가면_20x20cm_acrylic on tile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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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양세히 본인의 작품을 슬며시 내 보이려 하는 군요. 설립 3주년 즈음 마지막 12월 말경에 말입니다. 겸손한 선택이 아닐까요?

그것도 양세히 그녀가 몇 년 전에 만든 갤러리 Märchen에서 한답니다. 이제까지 그를 갤러리 주인으로만 생각하셨다면 얼른 마음을 고쳐먹어야 갰네요. 원래 그는 갤러리를 위해 이제껏 공부한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되네요. 미술을 전공하여 작가로서 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그림 공부를 하였습니다. 대부분 그림을 그리며 살기에도 팍팍한 삶이 부담스러운데 어렵고 말 많은 갤러리 운영을 겸하면서 살기로 했다니요.

 

하나는 자신의 작품세계에 몰입하여 가면 되는 작가의 길이요. 또 하나는 갤러리 사업이라는 대 사회적인 일입니다. 후자는 그리 녹록하지 않은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게 마련인데요. 그 점에서 양세히는 용감하다고만 보아야 할까요? 아닐 것입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의 저변에 있습니다. 그런 사랑이 내포되어 있는 아름다움, 즉 꿈의 표현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그런 데서 오는 힘이 갤러리 운영도 겸한다고 봐야지요. 이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만 성사 될 일이 아니거든요. 요즘처럼 여러 가지 어려운 시절에 미술계에서 한 점의 촉매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갤러리는 혼자서는 안 되는 일이거든요. 작가들과 관객들을 모두 아우르는 일이거든요.

 

이제 그의 작품이야기를 간단히 하겠습니다. 위에서 말한 갤러리 소개에서 이미 그의 마음의 한 면을 살펴보았고 그것이 곧 그의 그림내용도 될 수 있습니다. 그의 그림을 이야기 하는데도 동화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무척이나 예쁜 색채로 이국적인 풍경을 그리는 군요. 그의 그림에는 누구나 어릴 적 꿈을 통해서 보았을 법한 풍경이 등장하니 말입니다. 그의 그림은 이같이 현실을 그대로 그려내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한 착한 순진한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지요. 위에 길게 이야기한 동화속의 한 장면 같기도 하네요.

 

그의 갤러리 메르헨 설립 3주년과 양세히 개인전 모두 축하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모두의 축복을 받는 갤러리로 성장하기를 그리고  작품세계도 날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2016년 12월 화실에서 유근영

 

 

그곳에 가면_30x30cm_acrylic on tile_2016

 

 

그곳에 가면_30x30cm_acrylic on tile_2016

 

 

그곳에 가면_30x30cm_acrylic on tile_2016

 

 

 

 
 

양세히 | Yang Sae Hee

 

충남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 4회(서울,대전)

 

아트페어 | LA 아트페어(로스앤젤레스,미국) | 아시아 Contempoary 호텔아트페어(콘레드호텔,홍콩) | 대구 아트페어(엑스코,대구) | SoFa 서울오픈아트페어(코엑스,서울) | 부산화랑 미술제(백스코,부산)

 

수상 |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및입선 |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특선 | 파렌하이트 여성미술대전 대상

 

현재 | 한국미협, 여성미술작가협회, 갤러리메르헨 관장

 

e-mail | marchen0225@hanmail.net

 

 
 

vol.20161229-양세히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