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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수 초대展
" 생명의 속삭임,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말하다 "
생명의속삭임 1_40x35x51cm
장은선 갤러리
2016. 12. 7(수) ▶ 2016. 12. 16(금) Opening 2016. 12. 7(수) PM 4-6 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23-8 | T.02-730-3533
생명의속삭임 2_20x20x51cm
생명의 속삭임,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말하다
“숲은 ‘신의 최초의 신전’이었다.” 미국의 낭만주의 대표 시인 W.C. 브라이언트(William Cullen Bryant, 1794~1878)의 말이다. 숲에 대한 예찬을 ‘신의 환희’에 비유한 것이다. 우리의 속담에도 비슷한 예가 있다. 흔하게 쓰는 ‘숲속의 호박은 잘 자란다.’는 말이다. 한창 자랄 때의 사람이나 생물은 오랜만에 보면, 몰라볼 만큼 훌쩍 잘 자라 있음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그만큼 숲에는 좋은 에너지가 충만하다. 그래서 숲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생각이나 정신이 맑고 상쾌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숲이 자연의 대명사로 쓰이는 이유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그러한 자연을 모티브로 삼은 예술작품에선 더욱 진한 감흥을 받는다.
조각가 권오수가 주목하는 대상도 자연이다. 광의적이고 포괄적인 관점에서의 자연이 아니라, 자연 이면의 감성적인 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후의 보루처럼, 전혀 오염되지 않은 원초적인 생명의 진향(眞香)을 찾아나서는 작품을 선보인다. 아마도 권오수의 자연에 대한 자세는 ‘자연과 생명은 하나’라는 사고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생명이 생명을 스스로 기르듯, 세상 속 각각의 존재들은 저마다 ‘고유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지닌다. 권오수 작품도 그것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자연에서 인간적 삶의 흔적을 찾아 작품 속에 담아내고 싶습니다. 그래서 ‘가장 자연적인 소재가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직면하게 되었고, 이른 아침 풀잎에 맺혀 있는 아침이슬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 그것을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대자연 속에 깊이 들어가 교감하기 보다는 자연을 관조하듯, 멀리서 크게 바라보는 관점에서 문명에 파괴되지 않은 원초적인 자연율을 표현하려 노력합니다.”
아마도 권오수 작가가 작품의 제목을 일관되게 <생명의 속삭임>으로 정한 이유 역시 ‘자연에 대한 경의의 또 다른 표현’일 것이다. 이 “생명의 속삭임”이란 용어엔 이미 ‘생명을 대하는 작가의 자세와 마음가짐’이 어떠한가가 충분히 은유되어 있다. 자연에 대한 인위적인 간섭이나 섣부른 기대감을 스스로 경계하겠다는 겸손의 자세, 보여 지는 자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겠다는 배려와 수용의 자세를 동시에 말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작품의 주인공으로 삼은 풀잎과 무당벌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우리나라 산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자연환경의 산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생명의속삭임_11x11x51cm
우선 풀잎은 식물의 생명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매개체이다. 특히 굵직하고 힘찬 줄기 혹은 더없이 화려한 꽃에 주목하지 않고, 지극히 평범한 무명의 풀잎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다. 그것은 대지의 기운을 품고, 하늘을 향해 돋아난 생명의 첫선이다. 또한 여린 풀잎은 우리 인간이 자연을 가장 부드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유도해줄 감성적 키워드이다. 그리고 그 풀잎의 끝이나 가장자리에 아침이슬처럼 자리 잡은 무당벌레 역시 작고 미려한 생물체의 상징이다. 권 작가의 작품을 통해 만난 두 소재의 존재감은 ‘작은 것이 더 아름답다’라는 생명의 하모니를 노래하고 있는 듯하다.
권오수 작가가 작품 속에 무당벌레와 함께 아침이슬 시리즈를 선보인 것은 5~6년이 되었다. 그의 작업실은 산 속에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의 품안에서 작업하는 격이 되었다. 어느 날 작업실에 들어온 무당벌레를 보면서 문득 ‘자연의 속삭임’을 듣게 된다. 얼핏 무심결에 지나칠 수도 있을 정도로 점처럼 작은 무당벌레였지만, 등장 자체만으로도 작업실의 평온을 깨어주기엔 충분했다. 고요한 수면 위에 아침이슬이 떨어져 작은 파동의 동심원을 그려내듯, 무당벌레의 붉은 점은 잠들었던 작가의 정신을 일깨워준 것이다.
권오수 작가에겐 아침 일찍 숲속을 산책하는 습관이 있다. 일부러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런 일상처럼 자리 잡은 아침산책은, 그에겐 하나의 의식과도 같다. 이 과정은 작가로서의 숙명, 고독한 예술가의 길에 대해 스스로 자문자답할 수 있는 명상과 사유의 시간이다. 산책으로 한껏 맑고 청아해진 심신은 창작활동의 큰 원동력이 되어준다.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도 스스럼없이 ‘아침커피와 함께 스케치나 드로잉 할 때’라는 권오수 작가. 이 대목에서 그가 왜 그토록 주변 자연환경의 수많은 소재 중 풀잎과 무당벌레에 집착했는가를 짐작케 한다. 그것은 행복의 기원, 생명의 존귀함, 예술가의 초심 등 삶에 대한 크고 작은 온갖 사유의 정점을 ‘내가 바라보는 바로 이 순간’으로 여겼기 때문이 아닐까.
글_김윤섭(미술사 박사ㆍ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
생명의속삭임 3_29x6x49cm
조각가 권오수 선생은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여러 조형작업을 펼쳐오고 있다. 다채로운 자연의 모습은 작가에게 무한한 작업 구상을 제공하고 작가는 다양한 재질의 조각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이번 장은선갤러리 초대전에서 선보이는 ‘생명의 속삭임’ 조각품 연작은 작가가 꾸준히 탐구해온 자연과 자연물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예찬하는 작업들을 선보인다.
자연과 조화로운 어울림의 삶인 무위자연(無爲自然)의 태도를 지양하는 작가는 단순하고 명료한 소재를 통해 생각을 표현했다. 풀잎과 무당벌레의 조우로 구성된 ‘생명의 속삭임’ 연작은 빨강, 보라, 연두 빛깔의 무당벌레들이 평범한 풀잎들과 어울리며 만들어내는 소박한 자연계의 조화와 상생을 통해 자연과 나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작가는 소재의 단순함을 조각품을 구성하는 재질의 장점을 활용하여 세련미와 모던미가 함께 돋보이는 작품으로 완성했다. 스테인리스 스틸이 만들어 내는 유려한 곡선미와 우레탄 도장이 뽐내는 유쾌한 색상으로 이루어진 조각 구성은 큰 시각적 즐거움을 전달한다. 한국미술경영연구소 김윤섭 소장은 “‘생명이 생명을 스스로 기르듯, 세상 속 각각의 존재들은 저마다 ’고유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지닌다. 권오수 작품도 그것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며 작품의 구성내용을 높이 평가했다.
미묘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세련된 형태와 모던한 재질의 조각작품으로 구현한 조각가 권오수 선생의 신작을 장은선갤러리에서 선보인다.
권오수 선생은 서울현대미술제, 경주문화엑스포 등을 포함한 초대전 및 한·일, 한·중 미술교류전, 경상북도·일본 시마네현 미술교류전, 도시환경과 조형예술의 탐색전 등 다양한 단체전에 참가하며 꾸준한 작가활동을 해왔다. 2012년 전국 조각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였고 문화관광부 공공디자인조성사업 안동인도교 상징 조형물을 포함하여 다양한 기관의 조형물 제작 및 설치를 하였다.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하여 전라북도, 충청북도, 제주도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조각분과 부위원장 역임과 경북미술협회 회장, 경상북도문화재위원으로 활약 중이다.
생명의속삭임 5_39x10x50cm
생명의속삭임 6_53x7x27cm
생명의속삭임 6-1
생명의속삭임 7_55x11x51cm
ㅁㅁㅁㅁㅁㅁㅁㅁㅁ권오수 초대展 ㅁㅁㅁㅁㅁㅁㅁ2016.12.7(수)-12.1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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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수
현재 | 경북미술협회 회장 | 경상북도문화재위원 | 경상북도문화융성위원 | 한국미술협회 조각분과부위원장 역임 | 경상북도 미술대전 조각부문 초대작가
개인전 | 1회 (山+人) 권오수조각전(2003) | 2회 (山+人) 내면의 표현 권오수조각전(2010) | 3회 (山+人) 자연+생명의속삭임 권오수조각전 (2016, 장은선갤러리 초대전)
미술대전 심사경력 |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대한민국 독도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세계 창작탈공모전 심사위원 역임 | 대구광역시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경상북도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전라북도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충청북도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울산광역시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 제주도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상징조형물 심사경력 | 4대강 사업 구간별 상징조형물심사위원 역임(건교부) | 근로복지공단 상징조형물 심사위원 역임(근로복지공단) | 경기도시공사 군포신도시 상징조형물심사위원 역임(경기도시공사) | 한국수자원공사 담양댐 상징조형물 심사위원 역임(한국수자원공사)
국내외 단체전 및 초대전 | 울산문화예술회관 개관기념『한국조각의흐름전』 | 서울현대미술제 초대전 | 전국조각가협회전 | 경주문화엑스포 초대전 | 경상북도·일본 시마네현 미술교류전 | 대한민국 예술인센타 개관기념전 | 대한민국 미술축전 | 서울모던아트쇼 | 한·일, 한·중 미술교류전 | 마니프 아트페어 | 도시환경과 조형예술의 탐색전 | AP111전
작품 소장처 | 2012 '전국 조각공모전 대상수상' | 문화관광부 공공디자인조성사업 안동인도교(상징 조형물 제작설치) | 안동시외버스터미널(소통의문)제작설치 | 경상북도 유교문화 관광단지내 상징조형물 제작설치 | GS자이아파트 미술장식품 제작설치 | 한수원아파트(한라건설) 미술장식품 제작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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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61207-권오수 초대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