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귀애 초대展

 

" 한지로 쌓은 감성 나이테 "

 

새들_58x42cm_한지 줌치기법 채색

 

 

장은선 갤러리

 

2016. 10. 26(수) ▶ 2016. 11. 1(화)

Opening 2016. 10. 26(수) PM 4-6

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23-8 | T.02-730-3533

 

www.galleryjang.com

 

 

 

불꽃_46x33cm_한지 줌치기법 채색

 

 

오귀애의 한지 작업에 부쳐

 

함축과 펼침, 중첩과 상쇄로 풀어낸 한지의 미학

한지(韓紙)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한국 고유의 전통의 숨결을 그대로 전해주고 체감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표적인 재료중 하나입니다. 최근 한지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재료로 급부상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의 전통성을 상징하는 재료로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한지는 순수 미술분야인 회화 및 조각, 설치, 입체작업 분야로 그 사용영역이 확대되면서 세계적인 아트페어와 미술전시에서 한지작품을 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게 되었으며,  매우 가치 있고 인간의 숨결을 가감 없이 담아 낼 수  있는 순수를 상징하는 재료로 평가되면서 최근 국내외 영향력 있는 미술관 및 갤러리에서 다양한 전시가 기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의 한지 조형작업은  새로운 매체와의 혼합 및 확장, 주제의 다양성 등으로 인하여 다원화(多元化)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 말미암아 최근 다양한 장르의 한지조형작품들이 숨 가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의 물결 속에서 9번의 개인전 중 순수 줌치기법 개인전은 3번째이다. 순수 줌치기법 개인전에서 보여준 오귀애의 한지작업도 당당히 한 흐름을 제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의 한지작업은 일단 한지공예의 가장 기본적인 공예기법인 줌치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줌치기법은 순수하게 물과 손으로 여러 장의 한지를 중첩하여 붙이는 전통한지공예기법으로 한지의 순수함과 원형을 가장 잘 유지하면서 손맛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기법입니다. 오귀애의 한지작업은 줌치기법을 기반으로 회화적 감성을 가미하여 그의 심상(心想) 풍경을 한지에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줌치기법으로 중첩된  한지위에 긁어내기, 밀어내기, 붙이기 기법으로 한지의 특성을 한껏 살려낸 일련의 작품은 마치 본인의 속살을 보여주듯  내면에서 발현되는 솔직한 감성이 한 장 한 장의 한지를 통해 내밀한 시어로 승화되어 더 한층 감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햇살_33.5x27.5cm_한지 줌치기법 채색

 

 

이번 오귀애 작가의 한지작업은 그간 3번의 순수 줌치기법 개인전에서 보여준 한지작업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 기법과 표현에서 또 다른 두 개의 감성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함축과 펼침’입니다. 이전의 한지작업이 ‘자유로움’을 저변에 깔면서  자연과 소통을 시도를 하면서 자연적인 것에 물질적인 것을 하나의 조형으로 묶어내 강한 시각적 효과를 표현하는 작업이었다면 이번작업은 다양한 색 한지를 여려 겹 겹쳐 만든 줌치한지를  펼쳐 조직 한 후 그 중첩된 한지를  긁어내고 밀어내어 밑 색(보색)을 보이게끔 배치하는 함축적 구성력을 가진 추상적 표현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중첩과 상쇄’입니다.

한지를 여려 겹 중첩시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뜯어내는 즉 상쇄하는 방법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는 생성과 소멸, 의미와 무의미,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순환관계로 해석 할 수 있으며 한지라는 화면에 한번 걸러진 형상들과 베어 나온 형상들을 전면에서 재구성하는 표현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중첩과 상쇄’가 반복되어 결국에는 상쇄 즉 소멸로 향하는 것에  마음속에 공허를 채워주는 느낌이 드는 것은 뭘까요? 새로운 형태가 생성됨으로써 소중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이라는 존재가 아이러니하게 그 존재가 소멸될 때 그 의미를 찾듯이 오귀애 작가는 중첩과 상쇄로 한지에 생명의 순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오귀애의 한지작업은 함축과 절제, 중첩과 상쇄로 풀어낸 한지의 미학을 담아내면서 삶의 공간과 시간을 형상화한 구성으로 생성과 소멸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생성과 소멸이 너무나 빨리 이루어지고 끝없이 팽창하는 파괴적인 순환을 만들어 내는 현대이지만, 문명의 생성과 소멸은 팽창이 아니라 다음 세대의 생성을 유도하고 영향을 주며 과거와 현재 속에 공존케 하는 순환의 공간이다. 나의 한지작업도 이 순환의 공간 안에 있다’라고 말 한 것처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다시 과거로 순환하는 과정을 느끼고 서로 공유하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예원예술대학교 미술조형과 교수 이 철 규 >

 

 

 

나의 나무_59x86cm_한지 줌치기법 금분채색

 

 

이번 전시는 주로 숲속의 장원과 신비를 표현하려고 하였다.

보스턴에 있을때 늦가을의 새벽에 일어나 본, 숲속에, 햇빛이 반사되어 품어져 나오는 그 황홀함을 마음의 심상으로 표현하여 보았다.

새들이 먼저 일어나서 주변을 깨우는, 신선한 자연속에 있는 나는 순수한 차분함과 그리운 행복감을 안긴다.

어릴때 시골 외가집에서 본 가로수 길과 감나무에 걸려있는 조각달들도 나의 심상에 남아있다.

모두가 나를 깨우고 다독이는 정겨운 순간들이다.

 

서울에서 20여년간 교사 생활하며 만났던 지금은 훌쩍 자랐을 나의 어리던 제자들에게 이번 전시를 보이고 싶다.

어딘가에서 열심히 살고 있을 그들에게 미안함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니 즐거워 진다.

 

한지를 재제작하고 주물러 밀착시킨 다음

다시 그 위에 그림을 그리고 채색하는 과정에서 다소 거친 면이 있지만 난 거기에 순응하며 물성을 이해한다.

 

우리가 사는 모습도 거친 세상에서 열심히 살아가야 되니까!

 

작업실에서 오귀애 씀

2016. 10월 어느 날

 

 

 

초사흘 달_59x86cm_한지 줌치기법 채색

 

 

한국화 오귀애 선생은 줌치기법을 바탕으로 한지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수차례의 손을 거쳐야하는 줌치기법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작가의 손길과 숨결이 느껴지는 듯한 작품 표면의 질감이 특징이다. 작가는 다양한 추억과 기억의 이미지들을 까다로운 공정과정을 거쳐 탄생한 한지 줌치위에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오귀애 선생은 ‘모두가 나를 깨우고 다독이는 정겨운 순간들이다’며 다양한 삶의 경험들을 작품에 녹여냈다.

 

작품들의 구성내용은 작가의 소소한 일상관찰 기록을 보는 것 같다. 고요하게 조금씩 조금씩 변화해 나가는 자연의 순리중 가장 아름다운 광경만을 포착하여 작품에 묘사했다. 청초함과 향기로움을 전달하려 야리야리한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 붉은 노을속을 수놓은 새 무리들, 검푸른 밤하늘 위 수줍게 자태를 드러낸 초승달 등등.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자연광경들을 예술가적 감성을 통해 새롭게 형상화하여 표현했다. 예원예술대학교 이철규 교수는 ‘함축과 절제, 중첩과 상쇄로 풀어낸 한지의 미학을 담아내면서 삶의 공간과 시간을 형상화한 구성으로 생성과 소멸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며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

전통종이공예 기법 중 하나인 줌치기법으로만 만들어진 오귀애 작가의 한지 회화작품 신작 20여점을 장은선갤러리에서 준비했다.

 

오귀애 선생은 예원예술대학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2016년 장은선 초대전을 포함하여 9차례의 개인전과 2014년 일본 오사카전, 그리스 아테네전, 2013년 캐나다 토론토전 등 국·내외의 다양한 단체전에 참여하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 22회 (사)한국 미술대전 특선, 제 5회 남농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미술 전람회전 최우수상 및 특선 수상의 경력이 있으며,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사) 현대 사생회 회원이자 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줌치기법: 여러 겹의 한지를 물만을 이용하여 뭉치고, 두드리고 펴는 등의 마찰과정을 거쳐 한 장의 질긴 종이로 재탄생시키는 전통종이공예 기법>

 

 

나무새_41.5x56cm_한지 줌치기법 채색

 

 

 

비상_45x44cm_한지 줌치기법 금분채색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오귀애 초대展

ㅁㅁㅁㅁㅁㅁ((ㅁ((ㅁ2016.10.26 - 11.1

 

 
 

오귀애 | OH GWYAE

 

예원 예술대학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M.F.A)

 

개인전 | 9회 | 2016.10 장은선갤러리 초대전 | 2015.6 부산아트쇼 (부산백스코) 샌텀시티 | 2015.3 인사가나아트갤러리 6층 | 2014.9 상암경기장 홍보관2층(서울 상암동) | 2014.2 갤러리M(서울 인사동) | 2012.10  봄 갤러리(경희대 병원) | 2010.10 갤러리 이즈(서울 인사동) | 2004.2 코엑스몰 특별전시장(삼성동) | 2003.8 AIU 갤러리전(GUAM)

 

국내단체전 | 수십회

 

해외단체전 | 수회 | 2014.7 오사까전 | 2014.2.그리스 아테네전 | 2013.8캐나다 토론토전 등

 

(사)한국 미술대전 특선함-22회전 | 남농미술대전 특선함-5회전 | 대한민국미술

 

현재 | (사)한국미술협회회원 | (사) 현대 사생회 회원 | 예원예술대학 미술조형학과 오 귀 애

 

 
 

vol.20161026-오귀애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