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큐브미술관 초대전

 

강준 展

 

IN-OUT(process of thinking)_182×91cm_Oil on Linen_2016

 

 

제이큐브미술관

 

2016. 11. 2(수) ▶ 2016. 12. 8(목)

Opening 2016. 11. 2(수) PM 6:30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삼옥리 사지막길 56 | T.070-4140-1786

 

www.jcubemuseum.com

 

 

 

IN-OUT(process of thinking)_40×40cm_Oil on Linen_2016

 

 

밖으로는 찬란한 단풍의 정취가, 그리고 안으로는 풀벌레들이 보금자리로 숨어들고 - 이렇게 깊어가는 가을, 저희 제이큐브 미술관은 동양대학교 교수 강준 초대전을 준비하였습니다.

 

강준 작가님은 '안과 밖(IN-OUT)'이라는 모티브로 오랫동안 작업 해 오셨습니다. 이 안과 밖이라는 이중적 구조 위에서 강 작가님은 인간과 사회, 무의식과 의식세계, 작가와 작품이라는 하나로부터 둘로 분리되어야 비로소 그 깊은 뜻이 발현되는 명제들을 대입하고 '경험과 적응'이라는 카테고리를 통해 새롭고 낯선 이미지가 생성되도록 유도합니다. 물론 이런 실험적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공존의 이미지가 생성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근간한 마음이 작품 전반에 스며들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바람이 영월 삼옥리의 깊어가는 가을의 형색과 은근하게 어우러지길 저 또한 바라봅니다.

 

아름다운 봉래산은 저희 2층 전시실에서 내려다볼 때 거대한 코끼리가 앉아있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부디 찾아주시어 영월 삼옥리의 가을 깊음을 안과 밖에서 사랑이라는 공감으로 느껴주시길 바랍니다.

 

깊어가는 가을, 장우순 관장 올림

 

 

IN-OUT(process of thinking)_40×40cm_Oil on Linen_2016

 

 

IN-OUT(process of thinking)

 

그간의 작업에서 '안과 밖(IN-OUT)'이라는 이중적 구조는 인간과 사회, 무의식과 의식의 세계, 작가와 작품이라는 기본 모티브(motive)로서 존재해왔다.

예술이란 예술가의 체험을 기초로 한 사회적 현실의 생활 형태에 대한 형상적 인식이므로 시대적 상황과 결코 무관할 수 없다. 독립된 인간관계를 거부하고 사회라는 커다란 조직 속에 익명의 개인으로 흡입되는 과정에서 인간은 혼자 풀어낼 수 없는 복잡한 고리 속에 얽히게 되는데, 이른바 예술의 한 형태인 회화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현실 상황에 복잡하게 반응하는 내면적 자아를 밝혀보고 싶은 충동을, 화가가 작품에서 회화성을 갖는 과정과 인간의 ‘사회 속에서의 경험과 적응’이라는 카테고리(category)로 밝혀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서 작업의 구성은, 각기 조합을 전제로 제작된 것이 아닌 서로 다른 매개체, 추상적인 바탕이미지와 하나 또는 두 개의 이미지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1. 추상적 바탕 이미지 : 바탕 작업은 모든 것의 시작을 의미한다. 시작은 빛이다. 빛은 형상 인식의 시작이며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따라 새롭고 다양한 감흥을 전달한다. 여러 가지 도구로 표현되는 안료들의 불규칙한 조합과 실험으로 빛을 추적한다.

2. 그림자 이미지 : 그림자는 물체 자체의 이미지와 그것이 드리워진 공간과 시간에 대한 이미지다. 하나를 통하여 그것과 밀접하게 반응하는 그것 외의 관계를 관찰할 수 있다는 면에서 이중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

3. 선택된 자연의 이미지 : 자연에 통하여 내가 보고자 하는 것은 선(Line)이다. 자연은 조화를 통해서 존재한다. 그러나 선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선택된 이미지만을 자연에서 분리하여 도려내야 한다. 그것은 자연의 또 다른 면이다. 조화 속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개별의 존재는 익명의 개인처럼 낯설고 새롭다.

4. 빛(인식의 시작), 그림자(이중적 구조), 선택된 자연(익명의 개인)으로 각기 제작된 이미지들은 조합의 실험을 통하여 새롭고 낯선 이미지(삶의 결과물)를 만든다.

 

 

 

IN-OUT(process of thinking)_40×40cm_Oil on Linen_2016

 

 

급변하는 사회의 소용돌이 속에서 현대인들의 의식은 공중에 떠 있는 미세한 먼지처럼 복잡하게 얽힌 채 흩어져 있다. 딱히 의식의 그물망에는 걸리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는 것들이 대다수다. 무의식 속에서 잠깐 잠깐씩 스쳐 지나가는 사회에 대한 이미지는 작가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고 화면 속에서 뜻밖의 유동적 이미지를 연출하곤 한다.

그것은 자아의 본질이 비본질화 되어가는 과정으로서, 작가의 내적의도와는 달리 의도 밖의 상황을 연출하여 최초의 의식적인 메시지 전달보다 자유롭고 의외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작업과정에서 '안과 밖'의 양면성은 근원적인 내면의 자아가 현실에 경험과 적응의 과정으로 융화되는 각기 다른 두 실재의 상호작용을 겪게 되고 인간과 사회, 자아와 화면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밀접한 관계에 놓이게 되며 우연적으로 화면 속에서 나란히 공존하게 된다.

작업도중 경험하게 되는 이 공존의 미학은 결코 합치될 수 없을 것 같은 '안과 밖'의 갈등구조가 화면 속에 하나로 결합되어 작가 자신의 존재에 대한 확인까지 가능하게 만든다.

의식적인, 작가의 의도대로만 그림을 그리던 19세기 근대 미술이 지니지 못했던 매력을 20세기 현대 미술이 갖고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이러한 의도 밖의 세계- 개인의 의지대로 흘러가지 않는 예상 밖의 현실, 작가의 내적 의도를 벗어난 의외의 이미지들 속에 있는 것이 아닐런지....

의식과 무의식, 개인과 사회, 자아와 작품이라는 이중적 구조가 화면 속에서 부딪치고 융합되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는 일, 그것이 내 작업의 시작이자 끝이다.

그러고 나에게는 오래도록 한 주제에만 골몰하여 작품을 만드는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안과 밖'의 멋진 조화, 예상치 못한 그들만의 은밀하고도 다분히 회화적인 대화가 20세기가 지향하는 공존의 미학 속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2016.   강 준

 

 

IN-OUT(process of thinking)_53×45.5cm_Oil on Linen_2016

 

 

 

IN-OUT(process of thinking)_40×40cm_Oil on Linen_2016

 

 
 

강준 | KANG, JUN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 34회 개최(1991-2016, 서울,부산,인천,NewYork 外)

 

아트페어 부스 개인전 | 6회 참가(2005-2012, NAAF2007 키타큐슈 컨벤션센타 Japan 外)

 

단체전 | 400여회 참가(1987-2016)

 

주요수상 | 1997 제16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사)한국미술협회 주최(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1993 제12회 대한민국미술대전<양화부문,특선>(사)한국미술협회주최(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1992 제11회 대한민국미술대전<판화부문,특선>(사)한국미술협회주최(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1992 MBC 미술대전 <특선>(주)MBC 문화방송 주최 (예술의전당 미술관, 서울) | 1992 제7회 공간국제판화비엔날레 <우수상>(주)공간사 주최 (공간미술관, 서울) | 1990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주)동아일보사 주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1990 제10회 한국현대판화공모전<특선>한국현대판화가협회주최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 1990 제6회 공간 국제판화 비엔날레 <가작> (주)공간사 주최 (공간미술관, 서울) | 1989 제9회 한국현대판화공모전 <특선>한국현대판화가협회주최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 1988 제8회 한국현대판화공모전 <특선>한국현대판화가협회주최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경남도립미술관 |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 경북도청 外

 

현재 | 동양대학교 예술대학 공연영상학부 교수 | 한국미술협회, 한국현대판화가협회, 오리진회화협회, 홍익판화가회, 동아미술제 미술동우회 회원 |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 판화부문 초대작가

 

E-mail | june-kj@hanmail.net

 

 
 

vol.20161102-강준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