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 미술

 

 

 

연미산자연미술공원, 금강자연미술센터, 금강쌍신공원, 제민천

 

2016. 8. 26(금) ▶ 2016. 11. 30(수)

관람시간 | 10:00-18:00

충남 공주시 우성면 연미산고개길 98 | T.041-853-8828

 

www.natureartbiennale.org

 

 

참여작가 | 참여작가 | 고승현(Ko Seung-hyun), 전원길(Jeon Won-gil), 조재원(Cho Jae-weon) - 한국

참여작가 | 참여작가 | 카르멘 람베르티(Carmen Lamberti) - 코스타리카/영국

참여작가 | 참여작가 | 정현(Chung Hyun) - 한국

참여작가 | 참여작가 | 프랑소와 다빈(Francois Davin) - 프랑스

참여작가 | 참여작가 | 임레 북터(Imre Bukta) - 헝가리

참여작가 | 참여작가 | 정장직(Jung Jang-jig) - 한국

참여작가 | 참여작가 | 김용익(Kim Yong-ik) - 한국

참여작가 | 참여작가 | 아네힌 메이어(Annechien Meier), 헤르트-얀 헤를라흐(Gert-jan Gerlach) - 네덜란드

참여작가 | 참여작가 | 올가 짐스카(Olga Ziemska) - 미국

참여작가 | 참여작가 | 올리버 레이몬드 바커(Oliver Raymond Barker) - 영국

참여작가 | 참여작가 | 파트릭 데마제우(Patrick Demazeau) - 프랑스

참여작가 | 참여작가 | 스트라이듬 반 데르 메아브(Strijdom van der Merwe) - 남아프리카

참여작가 | 참여작가 | 우시오 사쿠사베(Ushio Sakusabe) - 일본

참여작가 | 참여작가 | 윤희수(Yoon Hee-su) - 한국

참여작가 | 참여작가 | 커터 헤지(Kata Hegyi), 벌라주 버시(Balazs Vass), 다니엘 뢰쾨시(Daniel Lokos)

참여작가 | 참여작가 | 언너 버이너(Anna Vajna), 마테 에러스(Mate Eross) - 헝가리

참여작가 | 참여작가 | 고요한(Ko Yo-han), 푸 치앙(Fu Qiang), 왕 바오량(Wang Bao Liang)

참여작가 | 참여작가 | 왕 슈에닝(Wang Xue Ning) - 한국, 중국

참여작가 | 참여작가 | 아흐마드 나달리안(Ahmad Nadalian) - 이란

참여작가 | 참여작가 | 이스트반 에러스(Istvan Eross) - 헝가리

참여작가 | 참여작가 | 이승택(Lee Seung-taek) - 한국

참여작가 | 참여작가 | 양승호(Yang Seung-ho) - 한국

참여작가 | 참여작가 | 유동조(Yoo Dong-jo) - 한국

 

 

 

숨쉬는 미술

임재광 (제 7회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전시총감독)

자연미술이란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야투그룹에 의해서다. 1980년대 초반 야외자연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야투그룹의 멤버들이 자신들의 작업을 지칭하여 부르던 조어였다. 그들은 처음엔 공주 인근의 금강변을 중심으로 소위 야외 현장미술작업을 했었으나 야투라는 그룹이 결성되고 나서 매 계절마다 야외 자연 속에서 워크숍 형식의 사계절연구를 하게 되었고 오래 하다 보니 일련의 작업방향과 일정한 성향이 드러나게 되는데 그것이 자연에 관한 집중된 관심이었다.

이런 작업의 내용은 당시 미술의 어느 장르에도 속하지 않는 것이었고 따라서 이들은 자신들의 작업을 다소 장난스럽게 또는 치기어린 마음으로 자연미술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듯 국내에서의 자생적인 발생과정을 바탕으로 이후 전개과정에서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자연미술가들과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네트워킹을 형성하였으며 현재 큰 흐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다.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삼십여 년 간 자연미술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해 온 <야투>그룹이 비정기적으로 개최해오던 국제자연미술전을 비엔날레로 형식을 변경하여 2004년부터 매 2년마다 행사를 치루고 있다. 금년 2016년은 일곱 번째로 맞이하는 비엔날레가 된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몇 가지 변화를 시도하였다.

첫째, 작가선정 방식을 달리하였다. 그동안 일반적인 국제공모를 통해 작가를 선발 해 왔는데 이번에는 국제무대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네 명의 큐레이터들의 추천에 의하여 작가를 구성하였다. 우선 본 비엔날레가 열리기 전 2015년에 큐레이터들이 추천한 30명의 작가를 초대하여 프레비엔날레형식의 전시를 하였으며 이 작가들을 대상으로 큐레이터들은 현장성  실현가능성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전시 참가 작가를 선정하였다. 네 명의 큐레이터는 영국의 클라이브 아담스(Clive Adams), 헝가리의 이스트반 에러스(Istvan Eross),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트라이듬 반 데르 메아브(Strijdom van der Merwe), 그리고 한국의 임재광이다.

둘째, 전시장소를 다변화하였다. 2004년 첫해에는 공주영상대학 뒷산에서 있었고 이후 연미산에 자연미술공원을 조성하면서 몇 차례의 행사를 치러내었다. 이어서 5회, 6회 두 번에 걸쳐 금강쌍신공원에서 하였는데 금강변의 수변공원이라는 현장의 상황에 따라 산에서 펼쳐지던 내용과는 다소 다른 경향의 작업이 이루어졌다.   

자연미술은 장소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어디에 설치되느냐에 따라 재료와 형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장소에서 계속 될 때 관객들은 작품들이 한상 그게 그거인 듯 변화가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자연미술에서 현장성은 그만큼 중요하게 작용하는 이유가 된다. 이번에는 전시장소가 금강변의 쌍신공원과 야투센터 부근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그리고 공주시내의 제민천 유역으로 다변화되었다.

셋째, 전시의 내용을 다양화하였다. <장소성의 예술이기에 자연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자연에 의한” 그리고 “자연에 관한” 태도를 보여주는 작업이 대부분이지만 그에 더하여 실내전에서는 “자연의 현상”을 작업에 응용하는 작업을 보여 줄 예정이다.>특히 한국 실험예술의 선구자인 이승택선생의 물과 바람과 대기 등 자연의 현상과 함께 호흡하는 작업을 통해 자연미술의 다른 한 측면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또한 공주시내의 제민천 유역에서는 물을 주제로 한 영상전을 통해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성을 조명한 명상적 작업들을 보여줄 것이다.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다른 미술행사와는 다른 독특한 형식을 갖고 있다. 비엔날레와 심포지엄 또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형식이 복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 행사는 참가 작가들이 현장에서 숙식을 함께하며 작업을 한다. 일반적으로 완성된 작품을 전시장에 옮겨 전시하는 미술행사와는 달리 작가가 현장에서 기숙하며 직접 작업을 하는 점이 특색이다.

 행사기간동안 매일 밤 작가들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토론을 한다. 이런 기회를 통해 작가들 간의 정보교환과 친목이 이루어지고 자연미술가들의 국제적 네트워킹이 형성되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활동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본 비엔날레의 표제인 <숨 쉬는 미술>은 <자연 + 미술>을 의미한다. 자연은 살아 숨 쉬는 존재이다. 자연과 미술의 경계지점에서 생명력 넘치는 새로운 기운이 생성되길 기대한다.

 

 

아사리언 (한국)  '아사리언 2016-2 물고기를 초대합니다',

카르멘 람베르티(코스타리카, 영국) '자가수정하는 자연'

정장직 (한국) '숲속을 거닐다 갑자기 물구나무서보기'

 

 

정현 (한국) '무제'

프랑소와 다빈 (프랑스) '원효가 추구한 것을 기념하여'

임레 북터 (헝가리) '숲 속의 엔진톱'

 

 

김용익 (한국) '풍장'

소기후를 위한 실험실 (네덜란드) '수상 소(小)기후 체험'

올가 짐스카 (미국) '숨쉬는 풍경 a.k.a 얼라인먼트'

 

 

올리버 레이몬드 바커 (영국) '살아있는 이미지 프로젝트'

파트릭 데마제우 (프랑스) '숨쉬는 숲'

스트라이듬 반 데르 메아브 (남아프리카공화국) '조각난, 떨어지는 하늘'

 

 

우시오 사쿠사베 (일본) '팽팽하게 만드는 돌 2016'

윤희수 (한국)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나무걸상'

그룹프로젝트 (헝가리) '싹'

 

 

그룹프로젝트 (중국) '바람을 기다리며'

아흐마드 나달리안 (이란) '꽃과 새'

이스트반 에러스 (헝가리) '곰팡이로 덮 두상들'

 

 

이승택 (한국) '매어진 돌'

양승호 (한국) '자연과 인간',

유동조 (한국) '세 가지 물 B'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1981년 창립한 이래 충남 공주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사)한국자연미술가협회-야투가 주관하는 국제자연미술전시 행사이다. 1990년대 초부터 시작한 자연미술 국제교류전의 기획과 진행을 통해 쌓아온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2004년 첫 비엔날레가 출범하였으며 문화관광부, 충청남도,

공주시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한 달여 동안의 작품 제작 기간 중에는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작가들이 숙식을 함께하며 작품을 제작하게 되는데, 참여 작가 프레젠테이션 및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는 자연미술 프로젝트 소개, 국제자연미술학술세미나 등의 연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어린이와 일반시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전시기간 중 진행된다. 작가들의 작품은 연미산자연미술공원, 금강쌍신공원에 상설 전시되며 관람객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품이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특성>

1) 특성화된 비엔날레

여타의 다른 비엔날레들이 동시대 미술(Contemporary Art)의 다양한 양상들을 수렴하고 있다면,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자연미술이라는 특정한 분야에서 작업하고 있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전시행사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2) 자생적 비엔날레

한국자연미술가 협회-野投’는 1980년 여름 창립한 이래 상당수의 창립 회원들이 지속적인 연구 활동과 아울러 해외전과 국제 미술제를 기획하고 진행해 왔으며, 2004년에는 비엔날레를 위한 국고지원을 이끌어냄으로서 세계 자연미술계에 한국의 자연미술을 중요하게 자리매김 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 대부분의 비엔날레가 관 주도적인 성격이 강한 반면에 창립부터 지금까지 모임을 이끌어온 야투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미술을 통한 국제적인 교류의 장을 만들고 있다.

 

3) 현장에서 완성되는 비엔날레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현장에서 작품이 제작되고 전시되며 대개는 반영구적으로 현장에 보존된다. 따라서 완성된 작품이 운송되어 전시 혹은 설치되는 다른 비엔날레와는 처음부터 그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작가들은 전시장소를 정하고, 장소의 상황에 따라 미리 구상한 작품의 내용을 수정하기도 하면서 현장에서 작품을 직접 제작한다.

 

4) 교류의 장으로서의 비엔날레

제작기간 동안 작가들은 서로 도우며 작품을 제작한다. 낮에는 현장에서 작업하고 밤에는 돌아가면서 서로의 작품을 소개하는 작품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단순한 전시행사라기보다는 전 세계의 작가들이 만나 함께 작업하고 연구하는 가운데 인간적인 사귐과 이해가 이루어지는 진정한 의미의 국제미술교류 행사라고 할 수 있다.

 

5) 작품의 지속적 감상과 보존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에 전시된 작품들은 공주시와 함께 개발한 연미산자연미술공원과 금강쌍신공원에 장기간 전시되어 시민들의 문화적 휴식처를 위한 소중한 예술적 자산이 된다. 대부분 자연물을 이용한 작품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해간다. 관람객들은 전시가 끝난 이후에도 전시장을 다시 찾아 그 변화를 관찰 할 수 있다.

 

 

 
 

 

 
 

vol.20160826-숨쉬는 미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