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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또 다른 나 Another me in myself
가일 미술관
2016. 8. 3(수) ▶ 2016. 10. 27(목)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북한강로 1549 | T.031-584-4722
인간은 누구나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고 본다. 또한 인간에게는 서로 다른 존재의 상반된 모습으로 공존하기도 한다. 지킬과 하이드, 양의 탈을 쓴 늑대, 두 얼굴의 사나이 등, 여기에서 인간의 이중성을 잘 보여준다. 일반적인 인식은 이중인격이나 다중인격자와 관련된 설정의 대부분은 부정적인 요소를 생각하게 한다. 정신분석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융의 주장에 의하면 인간은 천 개의 가면(페르소나)를 지니고 상황에 따라 적절한 것을 쓰며 자신의 내면 혹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는데 그 적절한 인격적 가면이 사회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현대인은 누구나 페르소나를 소유하고 있으며 가면 쓴 인격을 갖고 있다. 인간은 자유를 열망하면서도, 구속 받고 싶어 하는 존재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에게 심한 갈등의 구조에서도 평온함으로 비춰지기를 원한다. 이러한 이중적 양상에서 우리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인간의 감수성조차 가면을 쓴 인격과 함께 본래의 인간성을 대신한 시뮬라크르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철학자 플라톤은 “인간의 마음이란 두 마리 말이 끄는 마차”라고 했다. 욕망을 추구하는 충동적인 말과 그렇지 않은 말, 합리적인 이성은 마부와 같고 감정을 통제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실재의 삶에서 가면은 환영이 되기도 하고, 그 뒤에는 교묘한 현실이 자리한다. 게다가 가면의 내면에 또 다른 가면이 있기도 하다. 인간은 타인에게 비춰지는 모습에만 지나치게 몰입하면, 원래의 모습을 망각 한 채 팽창된 페르소나가 몰고 오는 심각한 갈등, 이에 따른 정체성의 상실과 결국 자신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면, 타인의 눈치만 보는 정체성 없는 나, 타고난 내 본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제 자신에게 되물어보면서 이번 “내안의 또 다른 나” 전에서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두 가지 얼굴, 소통해야 하는 집단 안에서 겪는 '소외와 단절'에 관한 이야기들을 작가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또한 이 전시를 통해 작가들은 가면' 속 너머에 존재하는 실체를 포착하거나 각자의 다른 페르소나를 지닌 작가들의 내면세계에서 살아 숨 쉬는 근본적 형상을 구체화한 작품을 선보일 것이다. 전시 기획 홍 성미
디황_371a-17_나무판넬 위에 유채_121.8x61cm_2013
박승예_Frankly decent_110x80cm_Acrylic, pen on paper_2014
송필_직립의 나날들-검은양_stone,bronze_30x30x50cm_2015
오창근_Rhythmic Motion 1
한승구_Mirror Mask
한효석_Unmasked exposing what lies beneath22_218x148cm_Oil on canvas_2010-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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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20160803-내안의 또 다른 나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