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순 展

 

" 대지에 내린 빗살*햇살 "

 

대지에 내린 빗살*햇살-관계성1_90x7x45(cm)

 

 

2016 제12회 강원아트페어(GAF 2016)

강릉시립미술관

 

2016. 6. 22(수) ▶ 2016. 6. 28(화)

강원도 강릉시 임영로 219-7  | T.033-640-4271

 

 

대지에 내린 빗살*햇살-결실4_122x7.5x9.5(cm)

 

 

 『흔히 ‘틀리다’라는 표현을 할 때  빗금을 주로 사용한다. 보편적으로 내리긋는 행위는 부정적인 행위로 인식되지만,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해보면 빗살의 표현은 내리는 빗살과 따스한 햇살의 긍정적인 표현으로 전환할 수 있다. 따라서 빗살과 햇살의 의미가 날이 서려있기 보다는 오히려 생명을 향한 환희와 기쁨이 넘쳐흐르는 상징적인 의미로 전환되어 진다.

이처럼 빗살과 햇살의 고정된 의식을 넘어서서 긍정적인 존재를 표현하고자, 형태의 조형성과 미적 표현요소의 대립적인 역할을 나의 작업을 통해 새롭게 상생의 메시지로 재해석하였다』

 

 

 

 대지에 내린 빗살*햇살-결실3_94.5x7x47(cm)

 

 

 『평면처럼 보이는 몇몇 작품에서는 무한 공간의 확장을 의미할 수 있는 외곽 프레임을 상징화하였는데, 이것은 상징적 창과 문의 의미로서 상대방의 마음을 인지하는 열린 창이나 숨겨진 창들은 대인관계로서의 마음을 활짝 열게 되는 적극적인 자세의 영역을 넓혀가는 공간의 상징성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미처 자신조차도 알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창은 미지의 세계를 인지할 수 없도록 암흑을 상징하는 영역으로서 사물의 직관적인 모습보다 보이지 않는 메타포의 의미로서 여백의 공간을 탐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러한 창의 여백의 의미는 채워진 공간의 의미보다는 비움의 공간의 의미로서 담백한 간결함을 표현함과 동시에 극도로 절제된 프레임의 여백을 만들어 내곤 하였다. 이것은 빗살무늬의 조각과 여백의 공간을 창조해낸 공통적인 요소들로 나의 일관된 미의식으로서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대지에 내린 빗살*햇살-관계성3-44.5x7x44.5(cm)

 

 

 『표현된 빗살무늬는 간결하면서도 꿈틀거리며, 선의 형태는 때론 거칠게 표현되었다. 이는 조각도나 톱으로 흔적을 낸 사선 형 추상으로서 그 거친 질감과 원시적인 형태가 빚어내는 강렬한 빗살무늬 표현성이 재료를 다듬고, 형태를 간결하게하며 기하학적인 표현으로 그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을 통해 나무라는 재료의 원초적인 질감에 집중하였다.

또한 표면에 표현된 빗살무늬들은 잘 다듬지 않은 자연스런 것들의 행위에 질서와 통일감 그리고 그 이미지는 나에게 부재의 행위에 담긴 흔적들로서 조형적 특질을 끌어냄과 동시에 작품근원의 메타포적 의미로서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이는 마치 장인들이 다듬지 않은 듯한 미는 자연과 순응하면서 투박하고도 세련된 자연미의 근원적 배경으로서 재료와 사물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호기심은 나의 모든 감각기관을 한시도 쉬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러한 집중력과 호기심이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작업을 통해 회화의 평면성이 부조적 형태감을 갖추어 가는 과정에서 그의 빗살무늬들은 간결하면서도 기하학적 형태로 형식화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시도하였다』

 

 

 

 
 

임광순 | Rim Kwang Soon

 

목 조형 활동을 접하게 된 배경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1985년 대학시절 예술적 표현요소를 주제로 한 학습으로부터 출발하게 된다. 이것은 기능적인 표현요소만을 가지고 제작했던 실용적 형태와 다르게, 조형적인 측면을 훨씬 더 고려하여 다양하게 표현한 것이 매우 신선하고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그 후 다양한 공모전 참여 활동은 물론 전시회와 초대전을 통하여 꾸준히 목조형 작업을 전개해 왔다. 특히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1995년 석사 학위 논문「토기형태를 이용한 가구디자인 연구」는 박물관에서 시선을 끌어당긴 빗살무늬토기가 신석기인 들의 장식적인 질박 미에 흠뻑 매력을 느끼면서 빗살무늬 모티브를 그 당시 아트퍼니처의 표현방법인 연구 주제로서 제시하게 된다.

또한 한국 전통에 매우 깊은 관심을 가지면서 한국가구의 현대성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조선시대 목 가구를 통한 현대화 표현요소」로서 1998년 나무갤러리에서 개인전을 발표하게 된다. 이후 그는 한국의 자연미를 찾아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한국 전통건축을 살살 골골 톺아보면서 전통건축의 미적표현요소들을 경험적인 바탕을 통하여 마침내 2010년 「한국 전통건축미의 표현요소를 통한 아트퍼니처」를 박사학위청구작품을 발표함으로써 다시 한 번 더 한국적인 미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현재 그는 경민대학교 가구인테리어디자인과에서 조형 활동에 공감하고 있는 후학들을 십여 년 동안 양성하고 있으며, 특히 그의 관심사인 「한국미의 현대성」이라는 주제는 현대 주거생활의 변화에 맞게 지속적인 연구 활동과 실험적 과정을 통하여 다양한 전시회와 초대전에 제시하고 있다.

 

 
 

vol.20160622-임광순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