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큐브 미술관 개관 1주년 기념 초대전

 

삶과 자연의 관계

 

Hisashi HATSUTA(japan) | Noriaki HIROSE(japan) | 김보연 | 전미선

 

 

 

제이큐브 미술관

 

2016. 5. 16(월) ▶ 2016. 6. 16(목)

Opening 2016. 5. 16(월) PM 6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삼옥리 사지막길 56 | T.070-4140-1786

 

www.jcubemuseum.com

 

 

Invitation

 

<제이큐브 미술관 개관 1주년 기념 초대전>

 

제이큐브 미술관이 개관 1주년을 기념하여 '삶과 자연의 관계'를 테마로 기념 초대전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1주년 기념전에 초대된 한국과 일본의 4인 또한 삶과 자연의 관계 속에서 미세하게 관측되는 암시적 이미지들을 화폭으로 옮겨온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중진 작가들입니다. 

 

일본의 히사시 하츠다 화백은 순백색의 공간 속에 자신의 삶에 대한 고백을 간결하게 불교철학에 근거인 “무소유”에 대한 사고의 이미지를 끌어내고 있는 반면에, 노리아끼 히로세 화백은 복잡한 듯하나 절제된 단락과 색채대비로 마치 우주를 유영하듯 우리를 추상표현의 세계로 인도해 줍니다.

 

한국의 구상미술 대표 작가 김보연 화백은 서로 다른 두께로 덧칠된 부분이 증대된 투명성 위에서 대조되는 느낌을 부각해 삶과 자연의 관계 속 일체감정이 내면에 답하는 예리한 자극(풍경의 내면화 과정)을 자연과 자아의 직접적 접촉을 꾀하는 (논리적이면서도, 동시에 자연 감각적인) 이미지를 표현합니다. 또한, 중견작가 전미선 화백은 이러한 삶과 자연의 심오한 관계 속에서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들을 마음으로 읽는 지혜로서 부엉이를 상징화한 이미지들을 소개합니다.

 

모쪼록 많은 분이 관람하시어 아름다운 계절 제이큐브 미술관에서 기쁨을 나누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관장 장우순

 

 

김보연作_낮에나온 달_20F_유화_2015

 

 

김보연 풍경의 내면화에 대한 단상

 

전문생략-그는 화폭에 미리 흩뿌려진 물감 자국을 활용하여 얇게 혹은 매우

두텁게 덧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리하여 대체로 화면 전체로는 투명성이 증대되면서 동시에 서로

상이한 두께로 덧칠된 부분이 대조되는 느낌이 부각되는 화면이 형성된다.

즉 이전에 상대적으로 물질감이 우세하던 화면은 정신적 투영의 낙차가 보다 잘 표현될 수있는

극적인 화면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내면화 과정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무엇이 그를 이러한 과정으로 이끈 것일까?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이 한편으로는 투명함을 얻어내고 있는데 반해

다른 한편으로 마치 자연이 저 속 깊이에서 풀어내는 듯한 짙은 내음을 맛보게 하고 있음은

앞서 지적한 바와 같다. 이러한 화면이 노리는 것은 한마디로 말해 자연과의 조화로운 일치감에서

얻어지는 풍요로운 만남 보다는 그 일치감이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예리한 자극에 답하는 것이다.

 

즉 이러한 화면에서 자연과 자아는 그 사이에 끼어들 수 있는 모든 여타의 상황을 생략한 채

직접적인 접촉을 꾀한다.

(그의 작업이 점차 사람이 살고 있는 풍경에서 사람이 살지 않는 풍경으로 변화해 왔음을 주목할 것).

그리하여 자연은 모든 것을 생략하고 달려온 내면의 짙은 욕망과 좌절을 되비쳐 반영하고 해소하는

일종의 나르시즘적 거울이 된다.

내가 보기에 이러한 과정은 앞서 지적했듯이 그의 남다른 자연감각의 논리적 귀결이다.

 

이영욱(미술평론가,전주대 교수)

 

 

 

김보연作_아침호반_15호F_유화_2015

 

 

 

전선미作_s prayer)_Aclyric on Canvas Panal_73.8x40cm

 

 

빈의자는 현대인의 존재의 부재를 의미한다.

물질만능주의의 삶속에서 "소유인가? 존재인가?"의 역설적 패러다임이 부재하는 존재성을 나타내며,

지혜와 부귀영화의 상징으로 부엉이를 선택하여 시련과 고난,

그리고 소외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대사회를 이겨 나갈수 있는 상징으로 만들었다.

 

삶 가운데 그 모든것들을 지혜의 눈으로 바라보길 간절히 기도한다.

참으로 소중한 것들은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전선미

 

 

전선미作_s prayer)_Aclyric on Canvas Panal_2016_73.8x40cm

 

 

Hisashi HATSUTA作_無何有 2016-5_72.7x60.6cm_Acrylic on canvas

 

 

히사시 하츠다의 작품세계

 

언젠가 모 TV방송의 인터뷰때 그의 작품관에 관하여 통역을 해 준 일이 있다.

히사시 하츠다 선생은 독실한 불교신자다. 불교에는 무소유의 사상이 있고, 그의 작품은

명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의 종교가 묻어있다.

 

무소유는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으며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소유의 고통을 벗어나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서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이 바로 무소유의 역리이다.

 

그의 작품은 가장 미니멀한 표현으로 세상사에 불 필요한 소유의 덧없음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순백색의 공간속에 그의 삶과 예술철학이 녹아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는 소유하지 않는 작가의 삶과 예술을 즐기고 있다.

 

인간의 삶도 소유에 바탕을 둔 이해관계를 떠나 무소유로 방향을 바꾼다면

이세상은 새로운 이샹향으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김보연,서양화가)

 

 

Hisashi HATSUTA作_無何有 2016-7_72.7x60.6cm_Acrylic on canvas

 

 

 

Noriaki HIROSE作_SPACE 16-15_60.6x72.7cm_Acrylic on cotton_2016

 

 

내가 본 노리아끼 히로세의 작품

 

히로세 선생의 작품은 코스모폴리탄을 지향하는 공간을 나타내며 거기에는 세계인을 향하는

그 만의 작품관과 세상을 향해 바라보는 작가관이 나타나 있다.

 

그의 작품은 복잡한 듯하나 절제된 단락과 색체대비가 우리를 추상표현주의의 세계로 인도한다.

마치 현실을 떠나 우주를 유영하듯이..

그의 작품이 영토적, 문화적, 언어적 경계의 장벽을 넘나드는 것을 우리는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김보연,서양화가)

 

 

Noriaki HIROSE作_SPACE 16-16_60.6x72.7cm_Acrylic on cotton_2016

 

 
 

 

 
 

vol.20160516-삶과 자연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