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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녀 展
" 물, 그리다 "
물_238.0x1000.0cm_한지에 수묵담채_2016
가나인사아트센터
2016. 4. 27(수) ▶ 2016. 5. 2(월) Opening 2016. 4. 27(수) PM 5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 T.02-736-1020
소리-무(無)_70.0x34.0cm_한지에 수묵담채_2015
홍성녀- 통감각적인 물 그림
홍성녀의 그림은 한지에 수묵의 흔적, 이른바 묵흔만이 자욱하다. 물론 그것은 먹의 농담에 따른 붓질의 변화무쌍한 자취이다. 커다란 화면에 먹 맛을 달리해가면서, 붓놀림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는 인상이다. 붓질만으로, 먹색만으로 포화를 이루는 그림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폭포나 계류의 한 단면을 얼핏 안긴다. 마치 그림을 바라보고 있는 내 자신이 폭포나 계곡물 한가운데에 불현 듯 서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먹이 모필에 의해 한지의 표면과 내부로 잠식해 들어가면서 멈춘 어떤 상황성을 안기는데 그게 흡사 자연에서 받은 인상이 되고 자연과 생명현상의 장엄하고 신비하며 뜨거운 어떤 순간을 목도케 한다. 물이라는 대상을 재현하는 이미지가 아니라, 재현 불가능한 힘, 혹은 생성 중인 어떤 것을 표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하지만 물을 그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물과 자신의 신체의 엉킴과 공명이 만들어내는 식별 불가능한 생성을 그리고자 하는 것 같다. 그로인해 화면은 낯선 감각을 생산해낸다.
홍성녀의 그림은 수묵추상이자 물을 그린 재현회화이기도 하다. 물이자 먹, 붓질이고 그 반대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물로 보여 지는 그림은 작가에 의해 상상되어진 풍경, 관념적인 물 그림이다. 그런 의미에서 관념 산수의 내음이 짙다. 구체적인 특정 풍경이 아니라 상상한 풍경이다. 결국 구체적인 자연의 재현이 목적이 아니라 물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 작가의 궁극적인 의도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필력과 먹의 농담효과 등을 효과적으로 연출하고 극대화하는 것이 우선되고 있는 그림이다. 홍성녀의 물 그림은 개념성을 지닌 물 그림이 되었다. 물 자체를 보여주기 위해 계류나 폭포 이미지를 끌어들인 셈이다. 작가는 화면에 생동하는, 고정시킬 수 없는 그 물을 그려 넣었다. 개인적 감정 표현, 주관성, 작가의 존재, 그리고 자신의 모든 흔적을 머금은 붓질은 격렬하며 생명력과 기운으로 충만한 물의 속성을 가시화한다. 화면에 먹의 농담과 붓질로 가시화된 물의 흔적을 빌어 물의 성격, 생동감과 생명력, 힘을 드러내는 한편 모든 것을 정화하고 쇄신하는 의미 또한 밀어 넣고자 했다. 따라서 그의 물 그림은 인문화 된 물 그림, 옛 선인들의 문인화 전통으로부터 연유하는 그런 그림에 해당한다.
박영택(경기대교수, 미술평론가)
소리-삶_70.0x34.0cm_한지에 수묵담채_2015
소리-질주_60.0x135.0cm_한지에 수묵담채_2015
소리-휘몰이_47.0x138.0cm_한지에 수묵담채_2015
사랑 둘_68.5x52.0cm_한지에 수묵채색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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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以木 홍성녀
동덕여자대학교 미술과 졸 | 군산대학교 예술대학원 미술과 동양화 전공(논문: 수묵화의 線에 관한 연구-문인화를 중심으로)
개인전 | 2016 홍성녀전(인사아트센터) | 2012 홍성녀동양화의세계전(일본자르포갤러리초대,동경,교토) | 2012 홍성녀전(전주KBS방송국초대 모악갤러리) | 2011 홍성녀전(청하미술관초대)) | 2011 홍성녀전(인사아트센터, 전북예술회관) | 2009 홍성녀전(경인미술관, 전북예술회관) | 2005 전북아트페스티벌전(한국소리문화의전당) | 2004 전북아트페어전(한국소리문화의전당) | 2003 홍성녀전(전북예술회관) | 1998 홍성녀전(우진문화공간)
단체전 | 2016 후소회전 | 2016 온고을 한국화전 | 2015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등재기념전 | 2015 5인의 화혼전 | 2015 먹과 빛의 향연(한국화 동질성전) | 2014 한국화미래지향전 | 2014 천년의 멋(한국화 동질성전) 그 외 기획초대전등 170여회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 전북도립미술관 | 김대중전대통령사저 | 동경아스가신용조합 | AUSTRALIAN EMBASSY | 나주시미협
경력 | 군산대학교, 전남대학교강사 | 도립미술관 강사 |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 | 온고을미술대전 운영 ․ 심사 | 춘향미술대전 운영 ․ 심사 | 경상남도도전 심사 | 창암미술대전 휘호대회 심사 | 전주문화재단이사
현재 | 무등미술대전 초대작가 | 한국미술협회 한국화분과위원 |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 이사 | 전북도립미술관 심의위원 | 후소회, 한국화동질성회, 동이회 회원 | 전북대학교평생교육원 전담강사, 사당문화원 강사 | 이목화실
E-mail | arttrees01@naver.com
SITE | www.hongseongny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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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60427-홍성녀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