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로 김서출 展

 

지리산계곡_130.3x162.2cm

 

 

조형갤러리

 

2016. 3. 16(수) ▶ 2016. 3. 22(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5길 29, 태화빌딩 | T.02-736-4804,5

 

www.chohyunggallery.com

 

 

 

설악산 천불동 계곡_140x157cm_화선지, 수묵담채

 

 

희망이 열리는 봄, 마음의 꽃도 솔솔 피어나고 새싹이 싱그럽게 피어나는 고운 계절입니다.

학창시절 학교선배이신 남정 김종식 선생님 옆에서 먹도 갈고 주위 정돈도 하면서 정통산수화 기법 등을 익히고 체본과 대가들의 화집을 보면서 그림 공부를 하였습니다.

 

20대 후반에 전남 광주 무등산 근처(연진회미술원) 의제 허백련 선생님의 뜻으로 건립된 미술전문학교에서 사군자·화조·산수화를 3~4년 열심히 공부하고 10여년이 지난 뒤, 나만의 개성적인 그림을 그릴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근교 산들과 계곡, 시골풍경 등을 사진 찍어서 연구하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20여년 전에 지리산계곡을 찾아가 보는 순간 생동감 있고 기운차게 흐르는 물과 크고 작은 깨끗한 바위 덩이와 산의 모든 것이 마음속으로 들어오면서 만지고 껴안고 싶은 자연 그대로의 신비로운 모습에 감동되어 지금도 1년에 1~2번은 지리산과 여러 명산 절경등을 답사하면서 자연의 소리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 중 지리산을 담은 작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사람의 꿈이란 생각하고 실천하면서, 준비를 해야 이루어지는 것이며 그것은 자기 자신의 노력으로만 할 수 있겠지요.

 

2016년 봄

금로  김  서  출

 

 

지리산 뱀사골 계곡의 기다림_130x160cm_화선지, 수묵담채

 

 

自然의 소리-그 속에 내재된 흙내음, 물, 바람, 새소리의 향연

          

-첫 번째 금로(錦路)  김서출(金西出) 작품전에 부쳐-

 

금로 김서출 회화의 내면세계는 한국미의 본질성本質性과 고유성, 그리고 그 만의 시각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심미안을 통한 내용성으로 크게 분류되어진다. 아마도 이것은 그가 태어나 성장하면서 보고 느낀 미적체험과 주변환경과도 깊은 상관관계가 있으리라 사료된다. 또한 그는 20대 후반부터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연진회 미술원에서 사군자, 화조, 산수화, 실기 3년 교육과정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한국화 세계에 몰입하여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게 된다.

따라서 그가 취사선택한 수묵산수화의 매력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를 연상케하는 한국미의 주체적인 발현으로서 파악, 인지된다. 따라서 그의 화면은 강렬한 진채와 농묵을 배제한 담백하면서도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 매우 특징적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분위기는 중국 남송시대 양해가 주장한 ‘석묵여금’이란 의미로 해석되어지며, 그의 전체적인 화면 형상은 ‘먹아끼기를 금같이 하라’는 뜻의 절제된 필선과 청아하고 담백한 여운을 남겨 작품을 보는 많은 감상자로 하여금 경이로움과 함께 맑은 정신을 불러 일으킨다.

 

최근 그의 회화세계의 주류를 이루는 ‘자연의 소리’인 테마의 화면형상을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종합적으로 기술해 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이 요약, 정리된다.

 

첫번째, 금로 김서출의 작품 모티브로서의 화두는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창출되는 대자연의 호흡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운 미감과 따뜻한 정감의 상징성이 그를 대변하는 조형 언어와 어법으로서 뚜렷한 형상성으로 발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가 현장스케치를 통해 그리고자 하는 장소를 택해 표현한 작품 명제를 살펴보면, ‘지리산 계곡’시리즈, ‘관악산 계곡’,‘설악산’,‘구룡계곡’ 등이 주류를 이룬다. 이러한 작품 소재의 현상적인 면은 그가 추구하는 유토피아적이고 마음의 이상향을 추구하는 작가의 의취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특히 사계의 계절 감각에 따라 변화되어지는 대상의 형상은 드라마틱하면서도 리얼리티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따라서 그의 화면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예찬의 숭고미’는 그의 타고난 기질과 함께 그만이 지닌 심상세계와 감흥의 진솔한 일면으로 보여진다.

 

 

 

지리산 피아골 계곡_124x101cm_화선지, 수묵담채

 

 

두번째, 그가 창출한 수묵담채화는 필선과 여백을 통하여 일상성의 여유와 대자연이 지닌 속성과 그 멋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점이다. 따라서 그가 자연을 바라보는 시점은 매우 직관적이고 중용적인 종합정신을 내용으로 하는 상징적 표현양식으로 요약된다. 더불어 그가 제작한 수묵담채 계열의 산수화는 굵고 가는 필선과 공간적인 여백의 함축성과 함께 암시적인 효과를 내어 감상자에게 호소하는 표현미가 자연스럽게 부각되고 있다. 대체로 그의 화면은 부드럽고 낭만적인 습필을 차용하여 거치른 암벽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 표현에는 건필을 혼용하여 작가의 주관성과 독창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체로 수묵담채화에서의 배경은 선염법을 써서 공간감이나 번지는 효과로 처리하고, 명암이나 원근감의 표현은 주로 선의 강약이나 먹의 농담변주를 적용하여 창출되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가 즐겨 선택한 작품세계의 숭고미와 우아미는 주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계곡’과 ‘계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표현은 웅장하고 장엄한 미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경계에 위치한 ‘이과수 폭포’가 아닌 나즈막한 산 언덕이나 화강암으로 얽혀진 절벽이나 바위사이로 흘러 내려오는 자연의 소리를 매우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이러한 자연의 소리는 흙내음, 바람, 물,새소리를 함축시켜 표현한 풍광 화면은 금로 김서출 작가의 뚜렷한 영감으로서, 이러한 형상미는 그가 초지일관하게 추구하는 작가 의식이고, 정신인 것으로 대변된다.

 

  그의 작품에서는 중국 북송시대 대표적 산수화가였던 곽희부자가 지은 임천고치집에서 주장하는 삼원법중 공간의 높이를 표현하는 고원법과 바로 앞에서 본 산과 바위의 배후를 들여다보기 위한 공간의 깊이를 표현하는 심원법을 적절하게 포치시켜 도출시킨 화면형상이 자주 눈에 띈다.

이러한 공간존재를 구체화시킨 표현성은 아마도 그가 오랫동안 추구해 온 산수화에 대한 남다른 깊은 관심과 함께 애정의 발로로서 작품의 품위를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셋째, 그의 작품화면 형상에 자주 등장하는 필묵법에서는 기운생동하는 운필의 능숙한 필치가 돋보인다.

즉, 그리고자 하는 대상의 형태, 구도, 기질, 질감적인 성격과 창의성이 생신하게 표현되고, 작가의 주관적인 개성과 정신력의 기품이 넘치는 생명감의 표현성이 파노라마처럼 전개되고 있다. 그가 즐겨 다른 산수화의 준법은 피마준으로서 좌우같은 방향으로 일정한 굵기와 리듬을 타고 마치 베를 짜듯 긴 선과 짧은 선으로 그어가는 수법으로 산과 계곡사이에 암벽의 형태를 자연스럽게 연계시켜 표현하고 있다. 또한 바위, 불규칙하게 생긴 크고 작은 돌과 돌사이, 갈라진 모습의 암벽 표현은 마치 도끼로 나무를 찍어서 갈라진 틈새처럼 산석을 그리는 부벽준, 그리고 고목이나 그 주변에 잡목의 본래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수지법이 간헐적으로 차용되고 있는 것은 아마도 그가 수십년간 고도의 수련을 통하여 천착시킨 작가의 개성적인 운필법이라고 사료된다. 아울러 그가 가장 비중있는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부분에서 특선을 차지한 것을 비롯한 다수의 수상 경력은 아마도 이러한능숙한 필묵법이나 운필법을 통해 검증된 결과라고 여겨진다.

 

이번 작품전을 전환점으로 하여 앞으로 금로 김서출의 회화세계가 한국미의 주도적인 본질 탐구에서 비롯되어 글로벌시대, 세계화 시대에 발맞추어 한류 열풍과 함께 국제화단에 새로운 형상성으로 현대 한국화에 새로운 이정표로 제시되어질 것으로 확신하게 된다. 따라서 오랫동안 작업해 온 순수 예술의 꽃이 뚜렷하게 만개되어져 그 만이 지닌 차별화된 회화세계로서의  가치 설정이 명징하게 발현되어져, 훗날 한국미술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로 장식되어지기를 마음속 깊이 간절하게 기원하며, 또한 기대하는 바이다.

 

2016년 3월

선 학 균(가톨릭관동대 명예교수, 화가, 미술사)

 

 

 

지리산의 여름 소리_128x159cm_화선지, 수묵담채

 

 

 

탁용소_69x68cm_화선지, 수묵담채

 

 

 

 
 

■ 錦路 金西出

 

1981~85년 광주 연진회미술원 3년 전문반 수료 | 남정 김종식선생 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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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 한국미술협회 | 한국 현대미술 초대작가 | 산채수묵회 | 하나로갤러리 이사 | 대한민국 한국화 페스티발 초대작가 | 영등포미협회원

 

E-mail | geumro55@hanmail.net

 

 
 

vol.20160316-김서출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