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우진 展
2016 넥스트코드 : 모험도감
대전시립미술관 4전시실
2016. 2. 18(목) ▶ 2016. 4. 3(일)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55 둔산대공원 | T.042-270-7343
주최 및 후원 | 대전시립미술관
미술관은 지난 17년여 간 젊은 작가에 대해 골몰했다. 특히 소모되고, 지나치기 쉬운 젊은 작가에 주목했다. 이 젊은 작가군에는 시류에 민감한 20대 작가부터 자신의 작업을 찾아가는 40대 초반의 작가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지만, 그들을 칭하는 ‘청년’이란 그 말은 애초부터 모든 젊은이가 푸르른 시절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거무죽죽한 일상을 겨우 살아내고 있는 몇몇 젊은 작가도 있기에, 그들을 마냥 푸른 나이의 작가라 쉽게 생각해 버리는 것은 오류이다. 조금 잠잠해지는가 싶으면 다시 고개를 내미는 것이 어쩌면 위기론이다. 젊은 작가들, 아니면 미술계에 위기라는 이야기들은 매 시대마다 반복된다. 어떤 위기론은 다소 엄숙하고 자조적인 어투로 위기를 이야기하고, 어떤 위기론은 사태를 촉발시킨 세력에게 각성을 촉구하기도 한다. 일부는 이 위기론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는 투로 말문을 열기도 한다. 위기를 생각하고 그것을 말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동안의 미술 정체성에 질문하고, 그 성격을 다시금 강화해보겠다는 의지를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전시는 그런 다양한 위기론들을 생각하며, 젊은 작가들이 이제껏 열심히 정진해왔던 지금까지의 길을 무겁고 진중하게 갈무리해보고자 했다. 젊은 작가들은 감성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미지의 세계와 조우하며 언제 끝날지도 모를 작가의 길에 발을 들여놓은 거침없는 모험가로, 낙관하기에는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터널을 걷는 수행자와 같다. 본인만의 새로운 조형세계에 대하여 끝없는 반성과 물음을 보이고, 급변하는 시대와 더불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젊은 작가들이다. 이 젊은 수행자들은 선배 세대나 기존 미술의 관습, 혹은 과거의 성과를 답습하기보다 그들만이 느낄 수 있는 현재의 미술, 문화, 사회를 꾸밈이 없는 솔직함, 남다른 사고와 감각을 바탕으로 재료나 매체에 접근하고 있다. 더욱이 여기 4인의 작가들이 대전, 충남, 그리고 충북이라는 곳에 뿌리를 두고 살아오면서 얻어진 의식과 정서는 독특하다. 이 젊은 창작자들에게 그 무엇도 흡수되지 않은 자유롭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기성세대의 틀을 넘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더불어 우리와 중부권 미술을 돌아보면서 동시에 앞으로 펼쳐질 예술세계의 지향점을 함께 논의하고,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위기론이라는 친숙한 분위기 안에서 어렵고도 불편한 마음으로 성원하는 자리이다. 이번 전시가 작가들의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도 힘을 보태어 모험을 이어갈 수 있는 열쇠나 나침반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넥스트코드’는 대전을 비롯해 충청을 기반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다. 이 프로젝트는 ‘전환의 봄(1999~2007)’이라는 전시명으로 시작하여 ‘넥스트코드(2008~)’로 발전하였다. 중부권 미술의 정체성을 찾고자 1999년부터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진행한 프로젝트이며, 17년 동안 올해의 작가를 포함해 120명의 역량 있는 젊은 작가를 찾아 소개했다. 중부권 젊은 작가들은 각자 조금씩 다른 시선으로 고유한 감성과 솔직한 사고를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하여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조형언어를 선보였다. <2016 넥스트코드 : 모험도감>은 2015년 한 해 동안 대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것을 기반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미술관의 회의와 논의를 거쳐 11인의 작가가 후보로 선정되었고, 그 중에서 4작가를 최종 선정하였다. 한동안은 젊은 작가들을 인큐베이팅하는 시스템을 구상해서 이들이 일련의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를 만들어나가는 시스템도 기획해봤지만, 회의를 거듭할수록 선정 기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미술관이 제시하는 기준(예컨대, 나이의 상한선, 경력의 범위)의 당위성은 무엇인지, 과연 ‘젊은 예술가’들이 누구인지 모호했다. 중요한 것은 상대적 구분인 ‘젊음’을 어떤 프레임으로 규정하는가에 따라 전시의 방향성이 결정된다는 점이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작가들은 비교적 주변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대부분 묵묵히 자기 자신의 길을 가는 작가 군이다. 이들의 활성화된 시각의 정점은 타고난 감수성과 작업과정을 즐길 줄 아는 수행적 태도, 그리고 그 태도에서 움튼 작업 과정의 긴 시간을 거쳐 작품에 압축적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그 결과 때로는 가시성과 비가시성의 중간 형태에 머물기도 하고, 아름다움 그 이상의 것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그들의 작품이 보여주는 축적된 시간은 작가로서 가지는 내적 견고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모험을 이끌어갈 유용한 원동력이 되리라 믿는다.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한 김우진은 어린 시절 동물 사육사의 꿈을 바탕으로 플라스틱 의자 조각을 활용해 다양한 동물의 형상을 만든다. 그 형상들은 말, 산양, 사슴 등 주로 자신이 사육하고 싶은 동물이다. 즉, 작가는 작품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동물의 외형적 유사함보다는 작가 개인이 가지고 있는 동물의 인상을 정서적으로 재현하는 것에 집중한다. 김우진에게 플라스틱을 가지고 동물들을 소조(조각)하는 작업은 동물을 키우는 과정과 같고, 이는 못 이룬 그의 어린 시절 꿈을 해소하고 실현하는 방식 중 하나이다. 그가 사용하는 플라스틱 소재는 보통 우리의 일상에서 대량 생산되어 일회적이고, 임시적이며 가벼운 물건들의 값싼 재료이다. 편의점과 식당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숙한 플라스틱 의자는 크기와 형태의 조각으로 나뉘어져, 다시 동물의 형상을 이루고 있는 작은 모듈 블록이 된다. 작가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볼트와 너트로 조립된 플라스틱 모듈은 기존의 철골 뼈대 위에서 동물의 형상을 위한 최소의 조립에서부터 그 크기를 키우기 위해 확장된 구조까지 일부 게슈탈트성격도 수용한다. 켜켜이 쌓인 플라스틱 조각들은 기존에 상품화된 색색의 플라스틱 의자들의 색을 그대로 간직해 대량생산된 장난감 블록을 연상 시키며, ‘복제’라는 팝아트적 인상도 남긴다. 그리고 작가는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동물의 형상과 함께 작가가 감각적으로 선택한 플라스틱 본연의 색상 위에 붓터치를 남겨, 각각의 모듈을 시각적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 속에서 관람객은 대량생산되어 바쁘게 돌아가는 현재와 빛바랜 지난날의 꿈을 함께 발견할 수 있다.
|
||
■ 김우진 | Kim woo jin
한남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 한남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 졸업
개인전 | 2014 Same memory but different feeling (미부아트센터, 부산) | PLASTIK! (HNU gallery, 대전) | 2013 Lost Memory#1 (NOAM Gallery, 서울) | Lost Memory#2 (EDA Gallery, 서울)
2인전 | The corlor of love. 김우진 정보연 (렉싱턴 갤러리, 부산)
프로젝트 전시 | RAWROW “날 것 ” | LACOSTE LIVE “ART WALL PROJECT 2” | ZENTLE MONSTER “SKIN CRAFT”
단체전 | 2015 12동물 이야기 (롯데갤러리, 안양) | 바람난 미술 (시민청, 서울) | Spring waltz (슈페리어 갤러리, 서울) | 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 | 이클레이 야외전시 (서울시청, 서울) | 현대아울렛 하늘정원특별전 (현대아울렛, 서울) | 현대백화점 야외조각특별전 (현대백화점, 서울) | 낙동강 유채꽃 축제 야외전시 (낙동강 대저생태공원, 부산) | 아트캔버스 프로젝트 (독일, 갤러리 쿤스트디렉트) | 아트앤 라이프 쇼 (At센터, 서울) | 2u갤러리 상설전시 (2u갤러리, 서울) | 재생유희 전 (석당미술관, 부산) | 정글북 전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 국제자원순환 산업전 (킨텍스, 일산) | 공주국제미술제 (입립미술관, 공주) | 솜사탕전 (세종문화회관, 서울) | 동탄예술시장 (센트럴파크, 동탄) | 전국조각가협회전 (대전예술가의집, 대전) | 대구아트페어 (대구) |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예술의전당, 서울) | BANYAF (반얀트리호텔, 서울) | KIAF (코엑스, 서울) | 엠버서더호텔 아트페어 (엠버서더호텔, 서울) | 2014 12동물이야기 (롯데갤러리, 대전, 광주) | 일산킨텍스 호텔 로비전시 (대명리조트, 일산) | 춘야 희우 (아트앤 썸머, 부산) | 깊이에의 강요 (포월스 갤러리, 서울) | 서울 국제 조각페스타 (한가람미술관, 서울) | 신새김 (아트스페이스H, 서울) | Artimal (백자은 갤러리, 서울) | GIAF (세종문화회관, 서울) | 여수바다미술제 (여수웅천 친수공원, 여수) | 새로운 도약 전 (청작화랑, 서울) | Balloon art park (현대백화점, 서울) | 전국 조각가 협회 전 (미술세계 갤러리, 서울) | 조각으로 말하다 (메르헨갤러리, 대전) | 안성팜 랜드 말조각 전시 (팜랜드, 안성) | We are animalier 2014 (아틀리에 터닝, 리솜 스파 캐슬, 서울, 덕산) | 패스포트 국제아트페스티벌 (M 갤러리, 대전) | 캠퍼스 캠버스 프로젝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 | 천고마비 삼인삼추전 (케이아트 갤러리, 서울) | 두드림미술관 프로젝트 (군포문화재단, 군포) | JW 중외 영아트 어워드 (아트스페이스 H, 서울) | 국제자연미술제 (YATOO, 공주) | 윈터페스티발 (코엑스 광장, 서울) | 롯데백화점 야외조각전 (롯데 백화점 광복점, 부산) | ZENTLE MONSTER SKIN CRAFT (www.zentlemonster.com) | 2013 “날 것” 전 (R CENTER, 서울) | GIAF (세종문화회관, 서울) | ARTRIE 선정작가 (ARTRIE Gallery, 안양) | “세상은 만화다” (양평 군립미술관, 양평) | 가든아트사파리전 (가든5, 서울) | 한밭조각전 (M Gallery, 대전) | 바람난 미술 (ifc mall, 서울) | “꼭꼭숨어라”전 (대명리조트, 거제도) | 호락호락 페스티벌 (충남도청 광장, 대전) | “마이동풍” 전 (be hive, 서울) | 낙조분수대 야외조각전 (낙조분수대광장, 부산) | 레지던시 오프전 (스페이스씨, 대전) | “내가 그린 다른 그림 ”전 (서울 미술관, 서울) | 이안갤러리 재개관전 (이안 갤러리, 대전) | 라코스테 라이브 아트월 프로젝트 (가로수길 점, 서울) | 레지던시 결과보고전 (스페이스 씨, 대전) | 공주국제미술제 (임립 미술관, 공주) | 아트사파리전 (AVENUEL, 서울) | 충남작가전 (립 화랑, 대전) | 향토작가초대전 (임립미술관, 공주) | 도어즈호텔 아트페어 (임페리얼펠리스호텔, 서울) | ART & SHOPPING WHITE展 (부산 에비뉴엘, 부산) | Carve & draw (호감 갤러리, 서울) | 크리스마스 특별전 (임립미술관, 공주) | 서울스퀘어 크리스마스 특별전(서울스퀘어, 서울) | 2012 익사이팅 대전 야외조각전 (우리들 공원, 대전) | 향토작가초대전 (임립미술관, 공주) | 제1 회 알파청년작가 (서울미술관, 서울) | 크리스마스 특별전 (임립미술관, 공주)
작품소장 | MVL 호텔 (일산) | 임페리얼 펠리스호텔 | 아틀리에 터닝 | 제주 토스카나 호텔 | 대전미술협회 | 벨리노 | ACI Chemical | 아트스페이스 Ben | 호감갤러리 | 임립미술관 | YATOO | 미부아트센터 | ZENTLE MONSTER | 대한금속 |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 | LACOSTE LIVE | JW 중외학술 복지재단 | 개인소장
수상경력 | 2015 제27회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최우수상 | 2013 GIAF 세계미술연맹 총재상 (입체부문대상) | JW 중외 영아트 어워드 최우수상 | 안성팜랜드 말조각 공모전 동상 | 제3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 제29회 33회 현대미술대전 특선 2회 | 제 34회 현대미술대전 최우수상 | 제 8회 도솔미술대전 특별상 | 제10회 형상미술대전 특선 | 제25회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특선
E-mail | statuee@naver.com
|
||
vol.20160218-2016 넥스트코드 : 모험도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