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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영 展
이공갤러리
2015. 12. 3(목) ▶ 2015. 12. 9(수) 대전시 중구 대흥동 139번길 36 | T.042-242-2020
circular 13
우리는 자연에서 무엇을 얻고자 합니까? 만지면 부서질 것처럼 빛나는 한줌의 햇살, 더운 이마를 씻어 주는 부드러운 바람, 혹은, 아가의 손처럼 작고 여린 잎사귀 하나?
작업을 하는 저에게 ‘자연’은 늘 흥미진진한 주제입니다. 그래서인지, 늘 자연을 통해서 진지한 생각을 하고, 자기 성찰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자연에서 내가 얻고자 했던 것은 ‘마음의 평화’가 아니었을까.....하구요.
일상에 지쳐 힘들고 어려울 때..... 혼자서 고요히 가을의 숲길을 걷다가, 단풍나무 아래 낙엽을 밟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나요? 그것이 바로 자연의 힘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디자인의 형태인 텍스타일 디자인에 자연을 어우를 수 있다면?’하는 생각을 하였을 때, 저는 몹시 흥분하였습니다. 눈으로 보기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살갗으로 닿는 마음의 평화’를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소재는 너무나 많았습니다. 커다란 나무 한그루만으로도 충분한데, 그 나무의 나뭇잎, 나뭇가지의 생김새, 나무껍질의 질감, 빛에 따라 변하는 나무 그늘까지, 느리게, 그리고, 천천히 한그루의 나무를 들여다보니, 거기에는 대단히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빼곡히 씌어져 있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드로잉 작업을 기초로 이번 전시를 준비 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제가 필요한 것만 구해오던 자연에게, 저도 무엇인가 되돌려 줄 수 있었던 것 같아, 개인적으로 기뻤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어쩌면, 자연이라는 거대한 존재와 진정한 친구가 된 것 같은 착각마저 하였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제가 얻은 마음의 평화가 전시를 관람하시는 분들께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그 작고 기쁜 순간들의 찰나 찰나가, 마음속 깊은 곳까지 전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2015. 12 안 소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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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소영 | AHN SO YOUNG
1998 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 Foundation Course 졸업(Diploma in Art and Design, London) | 2001 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 졸업(BA) Textile design 전공, London | 2001 Camberwell College of Arts 수료(PgDip Printmaking 전공, London) | 2005 홍익대학교 대학원 섬유 미술학과 석사졸업 | 2007 홍익대학교 대학원 공예디자인학과 박사수료
개인전 | 2005 제1회 개인전 (한전 프라자 갤러리 기획전, 서울) | 2007 제2회 개인전 (선화랑, 서울) | 2008 제3회 개인전 (동아갤러리, 대구) | 2009 제4회 개인전 (수성아트피아 기획 초대전, 대구) | 2010 제5회 개인전 (국립의료원 NMC미술관 기획 초대전, 서울) | 2011 제6회 개인전 (이화아트갤러리 기획 초대전, 서울) | 2012 제7회 개인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서울) | 2013 제8회 개인전 (508갤러리 초대전, 대구) | 2014 제9회 개인전 (Irorimura갤러리, 오사카) | 2014 제10회 개인전 (예술의전당, 서울) | 2014 제11회 개인전 (경인미술관, 서울)
단체전 다수
현재 | 덕성여자대학교 텍스타일디자인학과 부교수
E-mail | ahnsy@duks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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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51203-안소영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