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다움'을 고집하던 황창배를 기억하다 展

 

참여작가 | 김동연(경희대 교수) | 김병종(서울대 교수) | 오숙환(이화여대 교수)명명

오용길(이화여대 명예교수) | 유인수(상명대 명예교수) | 최인수(서울대 명예교수)

홍순주(동덕여대 교수) | 황인기(성균관대 교수)명예명예명예명예명예명예명예명

 

강다영 | 강신영 | 김서희 | 김석영 | 김영미 | 김태일 | 김혜경 | 금보성 | 금사홍명예

남궁혜영 | 박은애 | 백진 | 선우혜원 | 영케이 | 오관진 | 오태식 | 유영신 | 이명순

이승철 | 이지숙 | 이영희 | 이인숙 | 이창조 | 장회준 | 정인미 | 최순민 | 한경원명예

황문성명예이승철 | 이지숙 | 이영희 | 이인숙 | 이창조 | 장회준 | 정인미 | 최순민 | 

 

무제_111x145cm_장지에 혼합재료_1990

 

 

2015. 10. 23(금) ▶ 2015. 10. 29(목)

Opening 2015. 10. 23(금) PM 6

서울시 종로구 평창길 338 | T.02-396-8744

 

 

‘우리다움’을 고집하던 황창배를 기억하다 展

 

20세기 후반 한국화의 지형도를 완전히 변화시킨 작가가 존재했다. 바로 작가 황창배(1947-2001)이다. 황창배는 1978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비구상을 출품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전통화단에 등장했다. 그리고 “동양화가 침체 과정을 거쳐 화랑 가에서 거절을 받는 등 푸대접 몸살을 앓고 있던” 1987년, 선미술상 수상 개인전을 개최하여 스타 작가로 부상했다. 1990년 이후 대학 교수직에서 물러나 전업 작가로 활동하면서 동·서양화의 재료와 매체를 넘나들었지만, 지필묵은 끝까지 지켜낸 ‘한국화가’이다. 비평가들은 54년의 생애동안 제작된 그의 작품을 “문인화의 발상을 토대로 한 민화적이고 현대적인 한국화”, “전통의 현대화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지극히 우연적인 것에서 출발하여 구체적인 것을 찾아내는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황창배는 근대기부터 전통 화단의 고질병처럼 지속된 수묵과 채색의 이원화 구도를 허물었고, 동시대의 다양한 풍정을 독창적인 필묵법으로 재현했다. 수묵과 채색을 적절한 아우르며 당대의 문화 사회적 코드를 시각화했다. 이 과정에서 지필묵뿐만 아니라 캔버스, 잿물, 아크릴, 연탄재 등 폭 넓은 재료를 사용했다. 다소 엉뚱한 재료를 다루었지만, 그는 언제나 전통 필묵법의 법칙을 완벽하게 고집했다.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황창배는 2001년 우리 곁을 떠났다. 그리고 그가 떠난 지 열다섯 해가 되어 가는 지금, 여전히 작가 황창배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시 뭉쳐 <우리다움을 고집하던 황창배를 기억하다> 展을 마련했다. 종로구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에서 10월 23일부터 29일 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황창배를 비롯하여 그의 직장 동료, 친구, 후배, 제자 등 총 38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독특한 조형세계를 선보인다. 故 황창배의 유작과,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작품은 깊어가는 아름다운 가을날 우리에게 풍요와 여유를 선사할 것이다.

 

 

 

 

 

 

 

 

 

 

 

 

 

 

 

 

육면체꽃

 
 

 

 
 

vol.20151023-'우리다움'을 고집하던 황창배를 기억하다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