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섭 기획초대展

 

ones home town 1432_82x101cm_korean paper mixed media_2014

 

 

제이큐브 미술관

 

2015. 10. 17(토) ▶ 2015. 11. 17(화)

Opening 2015. 10. 17(토) PM 3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삼옥리 사지막길 56 | T.070-4140-1786

후원 |

 

www.jcubemuseum.com

 

 

ones home town 1551_47x54.5cm_korean paper mixed media_2015

 

 

한지의 물성과 조형화     - 함 섭 화백님을 모십니다. -

 

함섭의 한지작업은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욱 알려진 편이다. 국내활동보다 해외에서의 활동이 두드러졌다는 데도 요인이 있지만, 그의 작업 자체가 일반적 문맥의 회화의 범주를 넘어선 독특한 영역의 창안에 대한 경이로움의 반영에 기인된 것이라 본다.

해외 아트페어에 출품될 때마다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뉴스를 접할 때, 그것은 단순한 방법상의 새로운 매체의 사용에 대한 것이기 보다 한국 문화의 저 깊은 영역에 가 닿는 실로 정신의 구현에 대한 감탄과 찬사에 다름아니라 생각되었다.

작품이기에 앞서 한국의 오랜 민족적 정서의 내면을 현대적 방법으로 새롭게 구현해 보이는 놀라운 정체성에의 탐구에 대한 경이로서 말이다.

 

한지를 매체로 한 작업, 현대적 조형방법으로서의 추구는 80년대로 소급된다. 일부 현대 작가들에 의한 한지의 매체로서의 발견은 혹은 개인적인 영역에서, 혹은 집단적인 의식의 결집 속에서 진행되었다.

단순한 지지체(바탕)로서의 워크 온 페이퍼가 유행하는 한편, 한지의 질료가 지닌 조형적 가능성을 더욱 탐구하는 실험의 추세 속에서 한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폭 넓은 것이 될 수 있었다.

한지의 물성에 대한 관심의 증대는 닥에서 종이로의 조성과정을 작업의 프로세스로 발전시키는가 하면, 전통적인 생활 공간 속에서의 한지가 지닌 정서의 내면을 조형화 할려는 경향으로도 나타난다.

함섭의 작업은 후자에 속한다 할 수 있다.

 

한국인의 생활공간 - 적어도 전통적인 생활공간 - 은 한지로 에워싸인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지로 에워싸인 방에서 태어나 그 속에서 생활하다 죽어간 한국인의 삶은 그 어떤 물질보다도 한지의 매체로 절여진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단순한 물질로서의 매체라기 보다 정서로 순화된 그 무엇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한국인의 숨결이, 눈물과 땀이 베이고 얼룩진, 저 내밀한 시간의 흔적을 쫓는 일을 단순한 물질에 의한 표상작업으로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정서의 구현이 아니고 어떻게 말할 수 있을 것인가.

 

 

ones home town 1554_98x132cm_korean paper mixed media_2015

 

 

함섭의 화면은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성의 진행이 있는가 하면 동시에 끊임없이 지워지는 안타까움을 동반한다. 과거와 현재가 서로 뒤엉키고, 서로 밀어내고, 서로 끌어 당긴다. 이 무수한 혼융(카오스) 속에 그의 작업은 비로소 살아있는 생명현상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그의 화면이 더 없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살아있는 현상으로서의 정감 때문일 것이다. 이미 오래 전에 잊어버렸던 기억 속에 명멸하는 이미지의 파편들이 되살아나기 때문일 것이다. 오래된 사물함을 열었을 때, 그것도 어머니나 누나가 사용하였던 바느질 도구들이 들어있는 함지를 열었을 때, 낯익은, 그러나 이제는 되돌아 갈 수 없는 시간의 저 편에서 손짓하는 그리움이 아련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잔치마당, 웅성되는 사람들과 반가움이 교차하는 만남이 주는 여유로움. 가을날 타작마당의 풍성함이 안겨주는 가슴 뿌듯한 순간들, 오래된 고서의 책갈피를 열었을 때 나는 근접할 수 없는 내음, 동구에 서 있는 장승, 늙어가는 장승이 내뿜는 세월의 무게, 그의 화면은 우리들을 무한한 시간의 저편으로 이끌어간다.

 

그의 화면은 단순한 지지체로서의 한지가 아니다.바탕과 그 위에 가해지는 행위의 흔적들이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내는 구조이다. 지지체 위에 가해지는 닥 껍질, 천, 실의 콜라쥬, 여기에 가해지는 오방색들. 찢어진 닥 껍질과 이물질들이 어우러지면서 스스로 생성하는 현상의 장이라고나 할까.

그러면서도 이것들은 완결된 것은 아니다.

완성을 지향하면서 동시에 결정되지 않은 현전에 머문다. 완결되기보다 생성되는 순간, 그 순간에

있기를 갈망한다. 문자와 기호와 선조의 자유로운 직조가 서로의 존재를 부각시키면서 전체로서의 조형, 스스로 존재하기를 기원한다. 실로 그의 화면이 살아 숨쉰다는 것은 존재로서의 현현에 기인되기 때문일 것이다.

 

오 광수 (미술평론가, 한솔뮤지엄 관장)

 

J cube Museum에서는 2015년 5월 16일 개관이래 예술분야 작가들의 초대전시 및 기획전을 주관하였습니다, 오는 10월 전시는 한지작가이신 함 섭 화백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선생께서는 강원도 춘천이 고향이시며 강원도에서는 제 일인자로 이미 세계적인 작가로 우뚝 서 계십니다.

위와 같이 좋은 작품과 좋은 작가를 모신다는 것 만으로라도 큰 영광이며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추수의 계절, 아름다운 삼옥리 ( 제이 큐브 미술관)에서 강원도의 자랑이신 함 섭 화백님을 모신 기획초대전에 여러 선생님들을 모시고 고견의 말씀을 듣고자 하오니 부디 참석하시어 함께 공감하는 행복마당을 만들어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J CUBE MUSEUM 장 우순 관장 배상

 

 

ones home town 1559_98x132cm_korean paper mixed media_2015

 

 

ones home town 1438_132x162cm_korean paper mixed media_2014

 

 

ones home town 14126_98x132cm_korean paper mixed media_2014

 

 

 

one home town 1437_82x101cm_korean paper mixed media_2014

 

 

one home town 1458_62x74cm_korean paper mixed media_2014

 

 
 

함섭 | Ham sup

 

개인전 | 2015 제이큐브미술관 초대전 | 박수근 미술관 특별초대전, 함섭(한국의정체성) | 2013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1관, 서울 | 원주 한지 테마 파크 초대전 | 웨스트 브룩 갤러리 초대전, 카멜, 캘리포니아주, 미국 | 춘천 미술관(제7회 동곡상 수상 기념전) | 2011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1관, 서울 | 웨스트 브룩 갤러리 초대전, 카멜, 캘리포니아주, 미국 | 2010 박영덕 화랑, 서울(5회) | 2008 공평아트스페이스 개관기념초대전 | 2007 갤러리 코발렌코, 겔드롭, 네덜란드 | 2006 콰이풍 흰 아트 갤러리, 홍콩 | 2001 갤러리 코발렌코, 겔드롭, 네덜란드 | 갤러리 아시아, 홍콩 | 2000 갤러리 아시아, 홍콩 | 1998 앰버 화랑, 레이덴, 네덜란드 | 1997 뮐러-브뤼네르트 화랑, 퀄른, 독일 | 1994 뮐러-브뤼네르트 화랑, 퀄른, 독일

 

단체전 | 국제아트페어 참가(퀄른, 바젤, 피악, 볼로니아, 쎈프란시스코, 시카고, 마이아미, 뉴욕) | 종이에 실린 현대작가의 예술혼, 현대갤러리 | 제7회 Annual Art Hamttons, 본화랑 | 제13회 KIAF 한국국제아트페어(본화랑, 코엑스 전시관, 서울)-8회 참가 | 2013 G-서울 13 국제아트페어, 미화랑, 그랜드 힐튼 서울

 

수상 | 2013 대한민국 미술인상 본상 수상(한국미술협회) | 2013 문화훈장 서훈(문화관광부) | 2012 제7회 동곡상, 문화예술부분, 동곡사회복지재단 | 2011 강원도 문화상, 문화예술부분, 강원도

 

E-mail | hamjongsup@naver.com

 

Homepage | www.hamsup.com

함섭 작가

 

 
 

vol.20151017-함섭 기획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