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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 展
Image-97_133x99cm_화선지에 수묵담채_1997
2015. 9. 20(일) ▶ 2015. 9. 27(일) Opening 2015. 9. 20(일) PM 5 서울 종로구 평창동 111-16 | T.02-396-8744
Image-97_62.5x29.3cm_화선지에 수묵담채_1997
<풍경-이미지>의 리얼리티
이선우의 수묵 담채화 <풍경-이미지> 연작은 우리의 풍경이며, 누구보다 자신의 성격을 분명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현대 한국화이다. 그의 모티브와 주제는 우리의 도시풍경과 자연이며, 자신의 삶을 수 없이 반복하여 그리고 있다. 그는 관념적이거나 이국적 풍경보다 자신이 살고 있는 평범한 동네모습과 고향풍경을 그린다. 이러한 소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발이 닳도록 돌아다니며, 수 없이 많은 스케치와 밑그림을 그리고 화선지에 수묵담채(淡彩)로 섬세함과 소박한 묘사를 함으로서 자신의 참 모습을 찾아 나선다.이번 개인전에 출품된 근작 <풍경-이미지>시리즈는 자연의 사계절 정취를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눈이 내린 겨울풍경과 고목이 강조되고 있는 초겨울의 수묵담채화가 주목된다. 원경의 산들은 관념적으로 처리하고, 바로 눈앞의 근경에 외롭게 서있는 커다란 고목이 확대되어 묘사되고 있다. 집이나 돌담을 껴안고 있는 듯 한 나무들이 정답게 느껴진다. 풍경의 사실적 묘사는 현실의 리얼리티로 사계절 감각이 더욱 잘 나타나게 된다.
계절의 정취를 잘 나타낸 그의 풍경 속에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희미한 원경의 산들과 외딴 마을, 그리고 외딴 집과 고목뿐이다. 그러나 묘하게도 그의 작품을 보면 쓸쓸하다거나 황량한 느낌은 없다. 그의 풍경은 인적 없는 새벽이나 한 낮의 오후, 모든 사물이 고요함 속에서 명상과 내면의 생각을 정리하는 분위기이다. 마치 정지된 시간 속의 풍경을 보는 것 같다. 맑은 공기가 감도는 형상과 선명하고 사실성이 돋보이는 묘사력으로 독립된 풍경들을 외롭기보다는 친근감을 주는 풍경으로 다가온다. 아울러 이러한 분위기의 근작 <풍경-이미지)는 절제된 색채에서 벗어나 화사한 색으로 단장을 하기도 하는 변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한편 그의 수묵담채화는 담백한 묘사와 현실 모티브의 리얼리티로 작가의 개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전통에 매달리는 우리의 한국화의 경우, 자신의 개성을 찾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러한 가운데 그의 수묵담채화는 독특한 개성과 현실적 <풍경-이미지>의 리얼리티로 현대 한국화에서 독보적인 화풍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한국화의 전통 준법보다 사실적 묘사력을 바탕으로 섬세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옅게 칠해진 색채는 전통 수묵화와 채색화 기법과 달리, 섬세하고 사실적인 대상 묘사를 가능하게 한다. 이는 서양화의자연주의 양식으로 소묘에 가깝다. 초기 서양화를 전공하다가 한국화로 바꾼 작가의 체험이 이러한 기법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는 한국화의 현대적 표현방법으로 전통 수묵화의 준법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표현으로 주목되는 것이다. 아울러 독자적인 화풍과 함께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의 주제와 모티브이다. 그는 항상 자신의 삶과 주변 풍경에 관심을 갖고 애정 어린 눈초리를 보낸다. 대학시절부터 그는 관념산수보다 판자촌이나 산동네를 소재로 한국화를 제작하였다. 처음부터 그가 찾은 주제는 우리의 삶이며, 일상과 주변의 풍경이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의 작품에는 시골의 한적한 마을 풍경과 외딴 집, 그리고 고목이 그려진다. 근작에는 고고하게 서있는 소나무와 갯벌에 묶인 고기잡이배 등이 소재로 등장하기도 한다. 상상의 풍경이나 관념산수보다 더 애착을 갖는 것은 이러한 <풍경-이미지>들로 우리의 현실이며, 삶의 리얼리티이다.
가을이야기_212x91cm_화선지에 수묵담채
그가 선택한 이러한 소재들은 "삶의 현장이며, 돌이켜 느끼고 싶어 하지 않는 사라져 가는 때 묻은 흔적들"이라고 작가는 설명하고 있다. 호젓한 우리의 산과 들녘, 그곳에 흔히 볼 수 있는 시골집들이 그려진다. 앙상한 나무는 마지막 작은 잎 하나까지 그려지고, 배경에 나타난 폐가와 분위기를 맞춘다. 무인지경의 산골 풍경에는 우리는 우리의 삶을 발견하고 현장을 되돌아보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다. 전통 수묵화와 달리 이선우의 수묵 담채 <풍경-이미지>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전통성을 바탕으로 현대적 미감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 도시주변을 맴돌며 찾아낸 철거민 집 그림이나, 90년 초반 이후 자신의 고향을 소재로 그려진 <중원(中原)풍경>등은 극도로 억제된 색과 섬세한 묘사로 차분한 풍경을 제작하였다. 모티브 하나하나에 애정을 갖고 그린 듯 카메라의 눈처럼 정확한 형태 파악과 명쾌한 묘사력으로 개성이 뚜렷한 풍경화를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그는 실경만이 아닌, 사색과 명상적 풍경으로 자신의 독자적 풍경을 완성해 간다. 그는 "진경(眞景)이란 어떠한 실경이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이의 심상을 통해 여과되어 졌다면 그것이 바로 진경이다."라고 말하면서 심상을 통한 우리 주변의 현실을 그리고자 노력한다. 근작의 조형적 특성으로 여백이 넓어지고, 대상이 화면에 가득 차는 구성으로 새로운 조형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원경과 근경의 구분이 생략되기도 하고, 사물의 사실적 묘사와 확대로 화면에 대상을 가득 채우게 된다. 이선우의 근작 <풍경-이미지> 연작은 현실 이미지의 리얼리티로 완성도가 높다. 사물 개개의 완벽한 묘사와 담백하고 깔끔한 담채의 표현, 그리고 공간의 자유로운 구성 등 매끄럽게 그려진다. 평범한 일상의 풍경을 무릉도원처럼 보이게 하는 마술적 힘 역시 그의 작품이 갖는 독특함이다. 또한 하늘과 땅의 경계를 없앤 여백으로 환상적 분위기는 더욱 고조된다. 과거의 서정적 분위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현실과 꿈이 혼합된 느낌이다. 이러한 그의 연작들을 통해 우리는 또 다른 풍요의 정신적 삶과 <풍경-이미지> 발견으로 현실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유재길 (미술평론가, 홍익대학교 교수)
가을이야기-12_70x110cm_화선지에 수묵담채
겨울 이야기_181x97cm_화선지에 수묵담채_2002
겨울이야기-12_90x140cm_화선지에 수묵담채_2012
봄이야기_90x 60cm_화선지에 수묵담채_2006
靜寂_80x117cm_화선지에 수묵담채_1988
中原所見_66x71cm_화선지에 수묵담채_2002
중원소견_87x67cm_죽지에 수묵담채_1997
撤去地帶_116x90cm_화선지에 수묵담채_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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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선 우 | Lee, sunwoo
개인전 | 1990 An Farina Gallery초대, Koln, Germany | 1991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 1992 백송화랑, 서울 | 1997 갤러리 Artnet, 수원 | 1998 청작미술상 수상기념, 청작화랑, 서울 | 2002 갤러리 상, 서울 | 2003 고운미술관, 수원 | 2004 고운미술관, 수원 | 2006 백송화랑, 서울 | 2007 백송화랑, 서울 | 2008 장은선갤러리, 서울 | 2009 미소갤러리, 서울 | 2012 그림손갤러리, 서울 | 2014 산정오코하임, 포천 | 2014 流美齊 아트파크, 양평 | 2015 금보성아트센터
ART FAIR | 1993 화랑미술제, 백송화랑초대, 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 1995 화랑미술제, 백송화랑초대, 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 1996 화랑미술제, 백송화랑초대, 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 1997 화랑미술제, 백송화랑초대, 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 1999 NICAF, Tokyo Tower Bowling Center, Tokyo, 일본 | 2001 Art Miamy, Miami Beach Convention Center, Miami, 미국 | 2001 화랑미술제, 백송화랑초대, 예술의 전당 미술관, 서울 | 2002 대구 아트엑스포,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 2007 ARTSTAR 100 축전, COEX 인도양홀, 서울 | 2007 FAIR 21- Messe Fur Aktuelle Kunst, EXPO XXI, 쾰른, 독일
수상 | 1989-90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및 우수상 수상 | 1998 제1회 청작미술상 수상 | 1998 예총 예술문화상 수상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 경남도립미술관 | 한원미술관 | 고운미술관 | 홍익대학교박물관 | 청와대 | 전쟁기념관 | 청주시청 | 미술은행 | 뉴코아백화점 | 홍익여자고등학교 |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 주)스위스 한국대사관 | 주)폴란드 한국대사관 | 주)방글라데시 한국대사관 | 주)호주 한국대사관
현재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교수
E-mail | artsunwoo@hanmail.net
이선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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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50920-이선우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