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하이퍼리얼리즘 : 숨 쉬다

 

전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하이퍼리얼리즘 15인의 작가와 함께

 

마크 시잔(Marc Sijan) | 프랑수아 샤티에(Francois Chartier) | 아담 빈(Adam Beane) | 마크 데니스(Marc Dennis)

샘 징크스(Sam Jinks) |  캐롤 퓨어맨(Carole A. Feuerman) | 디에고 코이(Diego Koi) |  로빈 일리(Robin Eley)

마르타 펜터(Marta Penter) | 제프 바텔(Jeff Bartels) | 엘로이 모랄레스 라미로(Eloy M. Ramiro)

크리스토퍼 데이비드 화이트(Christopher David White) | 샘 리치(Sam Leach)

후안 포드(Juan Ford) | 파블로 주라도 루이즈(Pablo J. Ruiz)

 

 

 

 

대전시립미술관

 

2015. 9. 4(금) ▶ 2015. 12. 20(일)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55 | T.042-602-3225

 

공동주최 | 대전시립미술관, 눈사람 엔터테이먼트

동주력 | 화이트 락 네트워크(캐나다)테이먼트((

 

dmma.daejeon.go.kr

 

 

현실을 뛰어 넘는 현실 같은 예술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은 1960년대 후반부터 뉴욕과 독일 등 미국, 유럽 각지에서 일어난 새로운 사조를 말한다. 하이퍼리얼리즘은 실물 혹은 사진을 매개로 눈으로 보는 시각의 한계를 넘어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극명한 사실적 묘사를 통해 현실 이상의 의미를 보여주고자 하는 예술의 한 부분이다. 이런 의미에서 하이퍼리얼리즘은 ‘리얼리즘 이상의 리얼리즘’ 혹은 ‘슈퍼리얼리즘(Superrealsm)’이라고 통칭한다. 하이퍼리얼리즘은 삶에 내재된 불안과 고독, 낯설움을 담고 있으며 당대의 미학을 반영하고 있다. 하이퍼리얼리즘의 극사실적인 표현은 현실을 초현실로 전도시키는 힘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초현실이 압도하는 시대적인 풍경이다.

모든 예술의 역사가 시대와 맞물려 반응하고 거울처럼 세상을 대변하고 있다. 우리가 살면서 형성해 온 사회구조 속에서 인간이 선택한 욕망은 어디까지인가?  하이퍼리얼리즘은 현대사회의 시대성을 극명하게 반영하고 있다. 현실을 똑 같이 재현하거나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시대의 개념이나 집단 이념과 맞물려 반복적으로 선택되어 왔다. 그 과정에서 예술적 가치를 찾아내는 방식이 즉물적으로 진화한 것이 이것이 하이퍼리얼리즘의 숨겨진 의미이다. 21C에 진행하고 있는 하이퍼리얼리즘은 단순히 형식적으로 볼 문제는 아니다. 하이퍼리얼리즘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으며 미래의 예술을 예견하는 시도를 반복하고 있다.   

 

<21C 하이퍼리얼리즘 : 숨 쉬다>는 회화와 조각이 살아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사라진 인간 영혼에 대한 경이와 숭고를 상기시킨다는 의미에서 부제를 ‘숨쉬다’로 정했다. 실재보다 더 실재같은 외양 속에 숨쉬는, 인간에 대한 하이퍼리얼리즘의 시각은 실제의 원본인 인간존재의 사라짐과 파생된 실제가 원본 이상의 의미를 만들어 내는 역설을 상기하게 한다. 하이퍼리얼리즘이 ‘숨쉬고’ 있는 세계는 이러한 초실재의 세계이다. 전시는 이러한 ‘초실재’에 대한 하이퍼리얼리즘 작가들의 대응을 대중, 현실 그리고 이상으로 삼아서 구성하였다.   

<21C 하이퍼리얼리즘 : 숨 쉬다>는 하이퍼리얼리즘의 회화와 조각 작품들을 전시함으로써 시민들의 호기심과 경이감을 유발시키며 새로운 시각예술을 체험하고 그 한계를 발견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 회화만의 고유한 매체성, 그리고 더욱 정교해진 표현과 더불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조각작품에 이르기까지 하이퍼리얼리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함으로써 21C 하이퍼리얼리즘의 현재를 보여주고자 한다.

 

1섹션(대중과 숨쉬다)는 1960년대라는 시대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삼아 팝아트의 현장성과 일상성을 뛰어 넘는 극사실의 새로운 시도로 현실을 보다 더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매체를 확대하고 신기술을 확장하는 작가로 구성하였다.

 

 

Marc Sijan作_Levitation

 

 

 

Marc Sijan作_standing security guard

 

마크 시잔(Marc Sijan)은 마크 시잔은 하이퍼리얼리즘 조각을 이끄는 세계적인 리더로서 사실적인 신체 조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을 한다. 마크 시잔은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인물들의 굳은 표정에서 느껴지듯이 불안한 현대인의 심리를 극대화하는 작품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마크 시잔은 사회와 인간에 대한 이질적이고 냉정한 관계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무기력한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인간에 대한 연민과 슬픔을 담고 있다.

 

 

Francois Chartier作_A vacation to remember

 

프랑수아 샤티에(Francois Chartier)는 캐나다 퀘벡출신으로 아트디렉터와 일러스레이터로 25년 동안 광고계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프랑수아 샤티에는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물들을 포착하여 정교하고 보다 현실감 있는 대상들로 묘사한다. 샤티에는 사진에서 발견되는 것 이상의 깊이감과 모양, 색채 그리고 빛과 그림자 등에 몰두하여 투명한 표면과 반사 효과를 나타내는 그림들을 그린다. 컬러일레스트레이션, 만화, 스케치 카드 등 동화같은 만화경의 세계를 그려낸다

 

 

2섹션(현실과 숨쉬다)는 초기의 하이퍼리얼리즘 작가들이 사진기의 기술에 의존한 방식에서 벗어나 극사실의 한계를 뛰어 넘는 회화만의 고유한 매체성에 주목하며 발전한 세대들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들의 작품은 그동안 전개되어 온 하이퍼리얼리즘의 상상을 초월하는 인체의 사실성을 묘사함으로서 인간 내면의 근엄성에 접근하여 시대를 역행한 도전적인 작가들이다.

 

 

 

Sam Jinks作_'Still Life Pieta'_silicone, fabric and human hair_160 x 123 x 60cm-2007

 

 

Sam Jinks作_Untitled_Standing Pieta_

 

샘 징크스(Sam Jinks)는 실리콘, 섬유유리, 수지, 탄산칼슘 등을 재료로 신중하고, 치밀하게 인간과 비슷한 작품을 만들었다. 머리카락 한 올, 피부속의 혈관까지도 집요하게 재현한 그의 작품은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놀라움 그리고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Marta Penter作_Grand Palais(Grand Palace)

 

마르타 펜터(Marta Penter)는 캔버스에 수채화물감을 이용하고 있으며 유화오일과 함께 페인트 해서 대형 그림을 완성하고 있다. 흑백 톤의 무채색 인물들을 통해 도시의 바쁜 일상을 건조하게 그리는 마르타 펜터의 그림들은 전체적으로 활발하고 생동감 넘치는 느낌이 든다. 빛과 그림자의 효과를 강조하고 집중화된 화면효과를 통해서 현대의 즉물화된 세계속에서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오는 인간상을 구현하고 있다

 

 

Carole A. Feuerman作_Monumental Quan

 

 

Carole A. Feuerman作_The Golden Mean

 

캐롤 퓨어맨(Carole A. Feuerman)은 주로 물속에 작품을 설치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수영이 주제이며 모델들도 실제 수영선수이거나 수영선수를 불러서 본뜨는 작업을 한다. 햇빛에 그을린 여성의 건강한 피부, 격렬한 운동 후의 노곤함을 달래는 달콤한 휴식의 눈빛, 어깨 이마 등에 송골송골 맺힌 투명한 물방울, 땀에 젖어 흐트러진 머리카락 등이 그녀의 작품에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이다.

 

 

3섹션(이상과 숨쉬다)은 20세기 후반 사진으로 파악할 수 없는 실제성을 시대적 사고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회화의 표현력이 더욱 정교해지고 오랜 시간 노동력을 수반한 작품으로 감상자들의 감동을 유도하며 시대적인 메시지가 다양해지는 작품들로 구성하였다.

 

 

Chris作_Asphyxia

 

크리스토퍼 데이비드 화이트(Christopher David White)의 조각작품은 대부분 점토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부적인 부분은 주로 부패하는 나무 조각, 녹슨 쇠 그리고 부패되거나 악화된 다양한 재료들을 연상하도록 자세히 묘사되었다. 이러한 작품들은 인간과 자연, 인간과 환경지각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Pablo Jurado作_Restraints_Black ink on Paper_40.6x29.7cm-2013

 

파블로 주라도 루이즈(Pablo J. Ruiz)는 어린 시절부터 마커(매직펜), 회화, 이야기, 만화들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자신이 바라 본 세상을 오랜 시간에 걸쳐 하나하나의 점으로 빼곡히 채워 나가는 작가이다. 작가가 표현한 세계는 유년시절에 상상을 꿈꿔 왔던 환상의 세계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부터 연결되어 있는 사랑, 실망, 자연, 사회 등을 표현하고 있다.

 

 
 

 

 
 

vol.20150904-21C 하이퍼리얼리즘 : 숨 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