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호미술관 2015 Art project
" In&Out - 인식의 변환전 2부 "
강선구 | 송은주 | 안경수 | 유봉상 | 유정현 | 조환환
강선구作_The Collection 만들어진 유물_밤나무_52x41x6cm_시멘트캐스팅, 혼합재료_2015
서호미술관
2015. 8. 14(금) ▶ 2015. 9. 30(수) Opening Event '화음'과 함께하는 가족음악회 2015. 9. 12(토) PM 5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로 1344 | T.031-592-1865
송은주作_Sky Aesthetics_wood_each 25x25x5cm_mixed media on cedar wood_2015
<인식의 전환 : IN and OUT> 기획전 1,2부에 부쳐
언어학적 인식의 과도함에서 벗어나 생태론적 인식을 만나다
1.
서호미술관의 <인식의 전환 : In and Out> 전은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고 진행 중이다. 1부 전시에서는 강인구, 양태근, 이길래, 정정엽, 차종례 다섯 작가의 작품을 만났고, 2부에서는 강선구, 송은주, 안경수, 유봉상, 유정현, 조환 여섯 작가들의 작품을 만난다. 정정엽, 송은주, 안경수, 유봉상, 유정현이 회화를, 그리고 강인구, 양태근, 이길래, 차종례, 강선구, 조환이 조각을 장르적 형식으로 채택하고 있지만, 이들은 각각 조정과 중재(유봉상), 교란과 혼란(유정현), 은유(강인구, 양태근, 이길래, 정정엽, 강선구), 조사와 기록(차종례, 송은주, 안경수), 시각화하기(조환)의 다양한 작업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렇다면 열 한명의 작가들이 ‘인식의 전환’이라는 결코 가벼울 수 없는 주제로 한데 모일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
20세기 초 ‘언어 내적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한 인식에 기초하여 인문·사회이론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인식틀) 전환이 강력하게 요구되었는데 이를 가리켜 ‘언어학적 전환Linguistic Turn’이라고 불렀다. 자신을 시각언어, 표현언어로 인식한 미술도 언표된 세계(in)와 언표되지 않은 세계(out) 사이에 놓인 불통의 심연을 발견하면서 ‘사이’를 잇기(and) 위하여 보이게 하는 표현과 보이게 만드는 언어를 창조하고 사용하는데 몰두하였다. 미술작품은 의미의 절대성과 보편성 그리고 의도의 고정성을 거부하고 새로운 시각적 경험, 또는 감각적 경험의 텍스트가 되고자 하였고, 미술가들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미술언어의 다양한 규칙들의 발견에 집중하거나, 대중매체와 스펙타클 사회에서 오염된 언어들을 세탁하고 형상들을 탈신화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불변의 존재 또는 진리를 표현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미술담론에서는 참된 실재와 동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는 것이 미술가의 의무였으나, 20세기 미술가들은 정태적 존재를 기반으로 하는 ‘이미지’ 대신 동적인 상황 개념에 바탕을 둔 ‘기호’를 선택한 것이다. 미술언어의 상대적 고유 법칙성이 강조되었고, 미술은 하나의 자율적 체계로서 자기 규정성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전개했다. 심지어 개념미술가들은 미술작품을 아예 시각적이지도 감각적이지도 않은 언어 자체로 탈바꿈시켜 ‘작품’의 개념을 소통의 새로운 형식이라는 의미로 바꾸어버렸고, 관습적·제도적 틀 밖에서 ‘정신’이나 ‘규범’ 같은 개념을 수반하지 않고서도 지적 경험의 장을 펼치기도 했다.
언어학적 전환에 힘입어 기호로서의 미술개념은 소통이론적으로 체계화된 일반 개념이 되었으나, 소통과정에 대한 좀 더 근본적인 질문, 즉 어느 곳에서나 모든 사람들이, 지역적 특수성의 토대에서도 그리고 일상생활의 영역과 분리하지 않고서도 이 소통과정(기호과정)에 접근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는가? 그리고 소통과정에서 전제되는 담론적 구조에 접근할 수 없는, 자연적이고 비형식적이며 언어 이전에 존재하는 미적 경험들은 어떻게 미술언어의 소통체계(기호체계)와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의 비판을 비껴갈 수 없었다. 이 질문에는 사회나 역사를 미술언어로 환원하거나, 미술언어를 사회나 역사로 환원하는 미술의 언어학적 환원주의가 비언어적 경험과 인지의 필요성, 그리고 생활세계의 자율성과 상호주관적 관계를 강조하는 소통과 상호이해에 대한 관심을 차단시칼 뿐만 아니라, 미술 자체의 부정과 거부로 나아가면서 소외와 심연에 심취하게 한다는 날카로운 지적이 들어있다. ‘언어학적 전환’으로는 단순하고 일상적인 것들과 소원해진 미술을 더 폭넓고 더 민주적인 미술개념을 향한 지향적 자세를 취하도록 추동시키지 못한다는 반성이기도 하다.
얼핏 서호미술관의 <인식의 전환 : in and out> 기획전시에 초대된 열 한명의 작가들도 미술에서 언어학적 패러다임을 적용한 ‘텍스트로서의 작품’에 집중하고 있으며, 또 일상의 영역과 유리된 미술관에서 이루어지는 시각적 언어의 소통과정을 미적 경험의 특수한 경로로 강조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겠다. 아마도 작품 형태가 작품의 내재적 속성, 또는 존재론적 특수성이 그대로 작품 내용 자체로 부각될 수 있도록 매체적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기 때문이거나(특히 유봉상과 조환의 경우), 동일한 관습적 코드(기표와 기의를 서로 배열하는 규칙)를 사용함으로써 이러한 코드를 사용하여 메시지를 교환하는 기호과정의 구성원이 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특히 강인구, 강선구, 차종례의 경우). 그러나 미술작품을 객체나 성질로 보지 않고, 미술작업을 시각적 재현에 국한시키지 않고, 미술의 관점을 인간 활동의 고유한 방식인 제작행위 자체로 이동해 보면, 개별적인 차이는 있더라도 열한명의 작가들 모두 ‘언어 내적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한 관심보다는, ‘생태계 내적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한 관심에 기초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만나게 된다.
안경수作_On Ground_73x91cm_acrylic on canvas_2013
2.
‘생태론적 전환Ecological Turn’은 ‘언어학적 전환’과 더불어 20세기 중반 이후 인문·사회이론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오고 있는데, 특히 이론적인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실천적인 차원으로 폭넓게 확산되어 현재진행형의 상태에서 활발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1960년대부터 환경오염(수질오염, 대기오염, 토양오염 등)과 자원 고갈, 기후변화(지구온난화와 사막화, 오존층 파괴)와 생물다양성 감소 같은 자연환경문제를 지구라는 하나의 ‘생태계ecosystem’가 처해있는 심각한 위기의 징후들로, 또는 ‘오래되고 더디게 진행되는 유전적 진화와 초고속으로 진행되는 문화적 진화 간의 분열’에서 발생하는 ‘생태적 불균형’(Edward Wilson)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기존의 지배적 인간 문화에 대한 비판과 성찰이 강하게 대두되었다.
생태학이 메타이론으로 확장되면서 등장한 ‘생태계’라는 개념은 인간을 ‘생태계 내적 존재’로서 규정하면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서, 사회 구조에서, 그리고 개개인의 일상생활에서 ‘생태론적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요구한다. 생태론적 패러다임에 따르면 지구의 모든 생명체와 비생명체는 서로 ‘연관’과 ‘순환’의 체계를 이루면서 ‘생태계’라는 하나의 ‘복잡계complex system’를 구성한다. 인간이든, 곤충이든, 돌이든, 꽃이나 나무이든 모두가 생태계 내에서 공진화하는 존재들이며 인간 종도 예외가 아니다. 인간은 생태계 외부(out)에 존재하면서 이 체계를 자신의 의지대로 통제·조정하면서 일방적 지배를 행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내부(in)에서 체계의 복잡성 원리에 따라 한계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근대 사회를 지탱해 온 인간의 자연 지배를 정당화하는 도구적 자연관이나 인간중심주의적 가치관의 단순성이 이면의 복잡성을 숨겨 왔으며, 단순성에 바탕한 지배적 합리성의 선형적 증가가 생태 위기의 심각한 문제와 직면케 했다는 것이다. 위험한 상황의 개선을 위한 노력은 인식의 전환과 직결된다. 생태론적 인식의 전환은 생태학의 개념틀이나 지식틀이 풍부한 관점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자연생태, 인간생태, 사회생태, 문화생태의 층위에서 그리고 각 층위들을 가로지르면서 이론적 토대(개념)를 세우는 것과 다양한 방식의 실천적 통로(실제)를 마련하는 것이 대립적이지 않다.
생태론적 인식과 결합한 미술은 균형 잃은 과도한 언어 중심적 미술이 -너무 많은 미술가들이 예술과 삶의 경계를 파괴하면서까지 언어화의 기회가 되는 작품제작에 몰두하고, 의미와 사용의 맥락이 배제된 재료의 과잉 해석과 타인이 배제된 개인적 진술에 익숙해지고 있다- 가리거나, 왜곡하거나, 위축시키거나, 지워 온 인간의 영원한 욕구, 열망, 제약 조건, 한계, 성취에 관심을 기울인다. 생태론적 인식은 한편으로는 인간의 한계 능력을 수용하고자 하고(죽음, 소멸에 대한 인식), 다른 한편으로는 어떤 존재도 결코 홀로 살아갈 수 없는 공동의 세계에 대한 이해와 공동감을 고양시키고자 하기(삶, 생성에 대한 인식) 때문에, 우리는 생태론적 인식과 결합한 미술에서 한편으로는 겸손과 절제의 윤리적 측면이, 다른 한편으로는 삶을 가꾸고 키워가는 미적 능력 또는 자기조직 능력의 측면이 작품의 이중구조를 이루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까닭에 생태론적 인식과 결합한 미술작업에서 중요한 모티브가 되는 것은 자연적 원천이다. 이는 생명활동과 분리되지 않은 타고난 소질이다. 의도적이고, 고안되고, 인간적으로 부과된 것을 끌어들여 인생관을 보다 체계적으로 만드는 능력과 대비된다.
닫힌 주체 개념과 본질적으로 다른, 주체 개념을 열린 체계 속에서 보여주면서 존재-존재자-현존재의 관계를 시간과 더불어 떠올리게 한 강인구, 부분들의 계량적인 합이 곧 전체가 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서 기계론적이고 환원주의적 인식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하여 부분과 전체 사이의 유기체적 관계를 다룬 이길래, 생태론적 상상력을 가동시키면 생활세계의 곡식 낱알들은 하나의 메타포가 되어 동시에 생활세계 바깥, 시간에서 뿐만 아니라 공간에서도 매우 멀리 떨어져 존재할 수 있는 다른 것(일테면 섬, 영토)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정엽, 물질적, 물리적인 자연 세계를 벗어나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과정의 세계로 들어감으로써 세계를 좀 더 심층적 생태론적으로 보여주는 양태근과 차종례, 생태적 불균형의 현실을 자연과 문화 간의 분리의식, 또는 자연적인 것이 문화적인 것에 종속되어 있는 관계로 은유한 강선구, 자연의 자동제작(autopoesis)이라는 자연과학 이론과 무작위적인 자연 스스로의 원리를 지칭한 노자적 자연 개념을 결합시켜 생명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안경수, 원본에 대한 모사적 관계를 전제로 한 이미지, 서사적 재현에 머물고 있는 이미지를 벗어나 개념과 지성의 작용이 개입되지 않는 비담론적 이미지로서의 형상을 제시함으로써 관람자들에게 감각을 경험하게 한 유봉상과 조환, 압도를 통해 감관의 척도를 능가하는 어떤 탁월함, 낯설음, 기이함을 감지케 함으로써 인간 존재의 유한성을 넘어서 또 다른 생명(삶)에 대한 느낌과 예감을 건네는 유정현, 간접적으로 삶을 촉진하는 감정을 건네는 유정현과 달리 감성의 도야를 통해 감성 자체의 승화를 꾀하면서 직접적으로 생명감을 고양시키는 송은주.
위 열 한명의 작가들로 이루어진 <인식의 전환 : in and out> 기획전시는 어떻게 미술과 삶을 생태적 관점에서 보다 광범위한 의미로 이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면서, 우리들과 작가와 미술작업이 자연과 연속선상에 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임 정 희 (미학·미술평론 | 연세대 겸임교수)
유봉상作_CATH20140404_100x150cm_nail, acrylic on wood_2014
유정현作_Urban Plant-오르는 식물_200x180cm_acrylic on canvas_2011
조환作_Untitled_103x263x10cm_steel, polyurethane_2012
전시전경
전시전경
|
||
■ 강선구 | Kang Seon-Gu
2004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원 조소과 졸업 | 1999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조소과 졸업
개인전 | 2013 Obscure 국제조각페스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 2011 The Treasures (Kips Gallery, 뉴욕, 미국) | 2010 무거운 침전 (수호갤러리, 분당) | 2007 Storage-Memory_창고-기억 (A-1Gallery, 나고야, 일본) | Storage_창고 (중화갤러리, 도쿄, 일본) | 2006 Preserved Things_저장된 것들 (북경염황미술관, 베이징, 중국) | 2004 해체된 의미의 파편 (세종갤러리, 서울) | 2004 Hidden Things-숨겨진 것들 (AMS Art Gallery, 벤쿠버, 캐나다) | 2002 RE- (서호갤러리, 서울)
단체전 및 초대전 | 2015 발견하다! 圖·書·館’ (서대문구 이진아기념도서관, 서울) | LOOK at their STORIES (성곡미술관, 서울) | 2014 Wonder-Full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서울) | 한국 현대조각 초대전(춘천MBC, 춘천)2013 조각가의 배양실 (갤러리 시작, 서울) | Volare-over the Land (Lynn J Gallery, LA, 미국) | 2012 너와, 어린왕자를 만나다 (한전아트센터, 서울) | 숨표 (광화랑, 서울) | 2011 Red Dot Miami Art Fair 마이애미아트페어 (Kips Gallery, 마이애미, 미국) | 중.한 여성작가 초대전 (장춘세계조소공원 전시관, 중국) | 2010 With (한전프라자갤러리, 서울) | Mirthful Walk (문갤러리, 홍콩) | 2009 현대조각의 조각 1+1 (이천시아트홀 전시관, 이천) | 13월의 크리스마스 (우모하갤러리, 용인) | 2008 한향림갤러리 기획초대: Seven Springs-일곱개의 풍경 (한향림갤러리, 파주 헤이리) | 따뜻한 전시회 (갤러리원, 서울) | 2007 북경 태산자화랑개관전-생명의 기호전 (태산자갤러리, 북경, 중국) | Over the Rainbow (갤러리 이화, 서울) 외 다수
현재 | 이화여대, 동국대, 서울예고 출강 | 조각그룹 너와 | 조각그룹 飛 | 이화조각회 회원
내가 보는 세계는 여러 층위의 켜들이 무수히 겹쳐져 있는 형상이다. 세계가, 진실이 하나의 덩어리로 이루어진 괴체가 아닌 무수한 켜들의 집적이라는 생각은 다양한 ‘사이’와 ‘틈’을 허락한다. 개념과 관계들로 엮여 만들어진 세계의 본질은 결국 수많은 사람들이 세계를 바라보는 창, 다시 말해 시선의 켜들이 집적된 결과 아닐까. 이런 의미에서 세계는, 명료해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무수한 층과 틈이 공존하는, 외연이 분명치 않은 것이다. 이 층과 틈 사이를 떠도는 에너지들이 세상을 끊임없이 살아있게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나의 작업은 역설적이게도 저항이 많고 견고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일련의 작업들은 시멘트가 응결凝結(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유동성을 상실하여 굳어지는 현상)과 경화硬化(응결 후 수화물水化物이 생성되어 시멘트입자가 치밀해져 강도가 발현되는 지점)되는 과정을 거쳐 더 없이 완고한 덩어리로 전환된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 살아 있어야 하는 대상, 혹은 변화가능성을 지녀야할 가치들이 단단하게 굳은 덩어리에 매몰되어버린 현실의 장면을 마주하게 한다.
때문에 작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내가 하는 일은 확실해 보이는 현실을 모호하게 기록하고 수집하는 것일 수 있다. 사물이나 장면들을 형태, 기능, 상징의 충돌과 결합을 통해 전복시켜 생경하게 마주하도록 하는 일종의 '기록'과정은, 필요와 편의에 의해 단순하고 명료하게 정리되었던 현실을 보다 복합적이고 모호한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불확실함이라는 기반 위의 세상이 명료하지 않아 불편할 수 있으나 그럼에도 이러한 시도들을 지속하는 이유는, 명징함은 끊임없는 불확실함 사이에서 찰나의 순간 발현되는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 송은주 | Song Eun-Joo
1986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 1993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 2011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디지털미디어학부 영상미디어전공 박사과정 졸업
개인전 및 초대전 | 2014 송은주 개인전 Alluring Space_Sky Aesthetics ㈜샘표스페이스기획 (이천) | 2013 송은주 초대전 Sky Aesthetics_Space (이수AT센터 0갤러리, 서울) | 송은주 개인전 Sky Aesthetics Ⅳ 유중아트센터 카페드유중 공모기획 (서울) | 2012 송은주 초대전 Sky Aesthetics Ⅲ (㈜쌈지농부 논밭갤러리, 파주 헤이리) | 송은주 개인전 Sky Aesthetics Ⅱ (금호미술관, 서울) | 2011 송은주 개인전 Visual Thinking (인사아트센터, 서울) 외 다수
단체전 및 초대전 | 2015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도시의 빛_빛의 공간 (서울시청 시민청 시티갤러리, 서울) | 채색집단: 모시 모분 모초에 대한 기록 (한전아트센터, 서울) | 2014 제43회 이서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 화해와 화합의 한일전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서울) | Interpret + 바라보기 (갤리러 파비욘드, 서울) | Re_novation (한벽원갤러리, 서울) 2013 Between Mirrors_무한가역성 (이화아트센터, 서울) | 2012 Gallery Galaxy 한 중 수교 20주년 교류전 (Gallery Galaxy, 중국) | 제42회 이서전 (공평아트센터, 서울) | 제32회 채림전 (관훈갤러리, 서울) | 2011 Gallery Navee Artist Fair Volume2 (갤러리나비, 서울) | 하늘 꽃 별자리전 (갤러리스카이연, 서울) | 제31회 채림전 (관훈갤러리, 서울) 외 100여회
영상연출 및 제작 | 2013 음을 그리다_공감 (유중아트홀, 서울) | 2012 성남시립교향악단 91회 정기 연주회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성남) | Sky Aesthetics: 삼국유사의 현대적 공유 (남산국악당, 서울) 외 다수
작품소장 | 서울시립미술관(2011,2012) | ㈜쌈지농부 논밭갤러리
시간성과 공간성을 내포하고 있는 하늘은 인간에게는 다양한 의미로 존재한다. 하늘은 시간, 계절, 날씨에 따라 수많은 모습으로 존재하며, 경험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존재한다. 어떠한 이유로든 인간은 매일매일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으며, 각자의 이유에 따라 하늘을 의미화 하는 것이다. 하늘은 우리가 의도할 수 없는 자연의 계획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모양으로 변모하고 옷을 바꾸어 입는다. <Sky Aesthetics> 시리즈는 이와 같은 하늘의 다양한 회화적 모습을 표현하였으며, 사유의 대상이며 동시에 미적인 대상인 하늘에 대한 사색을 의미하는 작품이다. Sky Aesthetics(하늘미학)은 대자연에 접근하는 방식으로써, 하늘을 미학적 차원에서 해석하며, 하늘의 회화성의 표현한 것이다.
이번 <Sky Aesthetics_Wood>는 하늘의 회화성을 나무가 갖는 매체적 특성 속에 투영시켰으며, 하늘의 회화적 이미지를 삼나무(cedar wood)에 침윤되도록 한 작품이다. 삼나무는 옹이가 아름답고, 부드러워 색채가 나무 자체에 깊숙하게 스며들어 하늘미학의 특별한 색채로 발현될 수 있었다. 나무 자체가 갖고 있는 불명확한 형태의 결절이나 나무결 사이의 지선들을 포괄하며, 하늘의 회화성을 구체화시켰다. 이러한 삼나무를 바탕재료로 사용한 회화작품들은 회화적 영상, 설치 작업의 주된 이미지들로도 사용된다. 정방형 캔버스 형태의 삼나무들은 하늘의 회화성을 담은 물질 즉 오브제로서 존재하며, 각 캔버스들의 유기적 연합은 전시공간의 여백과 새로운 형태를 담아낸다. 즉 삼나무 캔버스들은 독립적 표현과 집합적 표현을 통해 유기적 연합을 이루며 Sky Aesthetics를 시각화하고 있다.
■ 안경수 | An Gyung-Su
2001 단국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 2003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 2015 가는 길 (mmmg, 서울) | 2014 On Ground (갤러리현대 윈도우갤러리, 서울) | 2013 On Ground (project space MO, 서울) | 2012 Barricade (ccuullpool, 서울) | 2010 Island (GALLERY b’ONE, 서울) | 2008 Green Mountain (브레인 팩토리, 서울) | 2006 Playroom (갤러리 꽃, 서울)
단체전 및 초대전 | 2015 풀이 선다 (아트 스페이스 풀, 서울) | Somewhere Out There-한국 필리핀 교류전 (한국문화원, 마닐라, 필리핀) | Minima Moralia-한줌의 도덕 (이르쿠츠크주 수카쵸프 국립미술관, 이르쿠츠크, 러시아) | 2014 대화-공감의 확산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 생생화화 (경기도미술관, 안산) | 무제 공연 (니키타 빈체로브스호텔 뮤직홀, 바이칼 알혼섬, 러시아) | Black and White: Summer Solstice Party (토마스파크, 서울) | 커먼센터 개관전: 오늘의 살롱 (커먼센터, 서울) | Reload (프로젝트 스페이스 필리피나스, 퀘존시티, 필리핀) | CONCURRENCE (웨스트갤러리, 퀘존시티, 필리핀) | 2013 Who Draws (갤러리 버튼, 서울) | FACTORY주제 기획전 On Mobility-움직이는 풍경 (KOBALT+FACTORY, 서울) | 풀 퍼블릭: 아트타운 프로젝트-은가비시리즈 (까페 은가비, 서울) | 꿀풀 레지던시 보고전 (꿀 가슴라운지, 서울) 외 20여회
레지던시 | 글로가우에어_베를린,독일(2015) | 바이칼 노마딕_이르쿠츠크,러시아(2014) | 복합문화공간 꿀&꿀풀_서울(2013) | 독일 프랑크푸르트시 문화부 스튜디오_프랑크푸르트, 독일(2010) | 국립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2009~2010) |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파일럿 프로그램_인천(2009)
수상, 기금 | 종근당 예술지상(2015) | 중앙미술대전 우수상(2010) | 송은미술대상전 장려상(2007) |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2013, 2015) | 경기문화재단-9인의 시각예술 유망작가지원사업(2014) |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2012) | 경기문화재단 우수예술창작발표활동지원(2010)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진예술가지원(2008)
안경수는 작품의 서사적 구조나 회화적 표현을 드러내는 것을 넘어, 그림이 필연적으로 지니는 물리적인 제약을 극복하여 어떤 ‘징후’들을 포착하는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는 곧 ‘보는(seeing)’ 문제를 둘러싸고, 화가가 자신과 세상이 만나면서 발생하는 감정의 변이를 드러내는 데에 적극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작가는 사이에서 경계로, 경계에서 공터로 나아가며, “풍경을 통해 배우고”, 개발과 개발 사이에 놓인 한국 사회의 무수한 빈 공간들이자, 잉여들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가 포착하는 대상이 지닌 ‘유동적 징후’는 우리가 처한 시대적 조건과 한국 사회의 공백을 은유한다.
<글, 조은비, ‘공터가 사는 법 2014’ 에서 일부 발췌>
■ 유봉상 | Yoo Bong-Sang
198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 1987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 | 1990 – 2008 프랑스 체류
개인전 | 1989-2014 | 2014 갤러리이마주, 서울 | 2013 갤러리분도, 대구 | 2009 갤러리현대, 서울 | 2009 영은미술관, 경기 광주 | 2008 포스코미술관, 서울 외 12회
단체전 및 초대전 | 2014 Up Cycling-그 절대적 존재감 (현대예술관, 울산) | 들리는 현대미술 보이는 클래식 (일주.선화 갤러리, 서울) | Re-imagination (일우스페이스, 서울) | 2013 오픈마인드2 (KOTRA, 서울) | 일상의 사유적 치유 (갤러리인데코, 서울) | 기억으로부터의 풍경: A Scene from a Memory (아트스페이스 벤, 서울) | 2012 오픈 마인드 (KOTRA, 서울) | 갤러리메쉬 개관기념 8인전 (갤러리메쉬, 서울) | 2011 UNLIMITED, UNLIMITED-AN EXHIBITION OF 14 KOREAN ARTISTS (Kwai Fung Hin Art Gallery, 홍콩) | Phyomai (브릿지갤러리, 서울) | 靑-Beyond the Blue (갤러리현대, 서울) | 2010 철의 연금술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 벗이 있어 즐겁지 아니한가 (포스코미술관, 서울) | Art Docking Spot (우명미술관, 경기 하남) | 색과 빛, 그 지점 (인터알리아, 서울) | Contemporary Korean Artists (Cantor Fitzerald Gallery, 해버포드, 미국) | 4惟 공간-아주 가까운 풍경 (신미술관, 청주) | 매칭포인트 (영은미술관, 경기 광주) 외 다수
수상, 기금 | 폴록크래스너그랜트_뉴욕(2001) | 포스코스틸아트 입상(2006)
작품소장 | 한국석유공사 | 세종시 정부청사 | 아모레퍼시픽미술관 | 경북대 모발센터 | 서울시립미술관 | 쇳대박물관 | 메트로 인천시청역 | 영은미술관
유봉상을 못으로 이끈 것은 풍경이었다. 90년대 초반, 프랑스에 정착한 그는 보스 지방의 드넓은 평원에 매혹된다. 화면마다 땅과 하늘의 경계선을 연상시키는 단호한 지평선은 모노크롬의 색면대비가 선명했다. 못 작업을 처음 시작할 때 그는 같은 방식으로 하늘은 회색 색면으로, 땅은 반짝이는 작은 못으로 채워 넣었다. 하나씩, 하나씩, 임의로, 기계적으로, 그가 박아놓은 못들은 우연히도 모종의 리듬을 가지게 되는데 그게 때로는 파도나 휘갈겨 쓴 글씨처럼 보이기도 했다. 못대가리 하나하나는 연필로 찍은 점과 같아서 그것으로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그려내고 있다. 게다가 못대가리를 갈아내는 그라인더의 방향과 각도를 능숙하게 조절함으로써 빛과 그림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빛의 반사효과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작품을 보는 시선의 각도나 움직임에 따라 생기는 색조의 변화, 색의 울림이 그것이다. 보는 시점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 보일뿐더러 작품에 한발씩 다가 설 때마다 눈앞에서 출렁이며 변화하는 것이다.
- 앙리 프랑스와 드바이유의 글 중에서
■ 유정현 | Yoo Jung-Hyun
199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 졸업 (B.F.A) | 2002 독일 뮌헨 국립조형예술대학 회화과 디플롬, 마에스터쉴러린 졸업 (Diplom, Meisterschülerin): Akademie der bildenden Künste, Munich, Germany | 2014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박사과정 수료
개인전 | 2001-2014 | 2014 Urban Plants (갤러리WE, 서울) | 2012 Urban Plants (조현갤러리, 서울) | 2009 Star & Dark Spills (조현갤러리, 서울, 부산) | 2007 Transit (갤러리스케이프, 서울) | Dark Flowers (갤러리Alexander Ochs, 베를린, 독일) | 2005 A Liminal Space (갤러리아트사이드, 서울) | 2004 Shadow of the Days (갤러리Pruess&Ochs, 베를린, 독일) | 2002 Home Sweet Home (갤러리Francoise Heitsch, 뮌헨, 독일) | 2001 시립갤러리 Goethe53 (뮌헨, 독일)
단체전 및 초대전 | 2015 l'amour la mort le diable (Gallery des Hospices. 리모주, 프랑스) | 2014 East Bridge- In the Absence of Avant-Garde Reading, 798 Art Factory (베이징, 중국) | Flower (Gallery Downtown, 부산) | 2013 Awful Landscape (갤러리 Force. 베이징, 중국) | Fondazione Querini Stampalia, 베니스, 이탈리아) | Generation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 자연과 생명 (wk뉴욕갤러리, 서울) | Collections (갤러리원, 창원) | Zeitgenössische Kunst aus China, Korea und Japan. Galerie Frank Schlag (에센, 독일) | 2013 Collections. (조현갤러리. 서울) 외 다수
레지던시 | 국립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5기 장기입주작가 | 국립현대미술관(2007)
수상, 기금 | 문예진흥기금_서울(2009) | 문예진흥기금_서울(2008) | 다너상_뮌헨, 독일(2001) | 바이에른주 주립장학금_뮌헨, 독일(2000)
작품소장 | SØR Rusche 콜렉션_Berlin, Oelde, 독일(2011)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_서울, 한국(2010) | Fu Ruide 콜렉션, 중국(2008) | Erdos Art 미술관_중국(2007) | EPO-유럽 특허청_헤이그, 네델란드(2007) | 미술은행(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_서울, 한국(2007) | BMW Group_뮌헨, 독일-Studiensammlung der Diözese(2001) | BMW Group_뮌헨, 독일-Studiensammlung der Diözese(2000)
현재 | 서울디지털대학교 회화과 교수
스물 스물, 뭉게뭉게, 모락모락, 펄펄펄, 이어지고 다시 조각난 덩어리, 피어나는, 증식하는, 분열하고, 은밀하고, 가볍고, 제거되기 쉬운, 그러나 또 자라나는 것들. 이질적인 질감과 대단히 견고한 외형, 하지만 다치기 쉬운 속성을 가진 것들. 작품의 모티브로 작용하는 순간적 인상들은 제작의 과정에서 분열하여 경계를 만들고 아주 작은 존재들이 서로에게 가담 할 자격을 주어가며 화면 위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중첩된 면과 반복과 해체를 통한 이미지들은 사물의 상식적인 질서를 잃고 부유 하고 솟아오른다. 그건 어떤 파괴적인 성격이 아니라 시간의 신 크로노스의 검은 화살처럼 어떤 평형 상태를 이루면 비로소 그 움직임을 멈출 수 있는 상황처럼 긴장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것은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원리, 세계관 사이에 놓인 인식의 간격으로 포괄적인 범주를 가능하게 하는 의미들에 대한 고민에 근간을 둔 작품이다.
■ 조환 | Cho Hwan
1988 세종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 1997 Art Student League of N.Y. School of Visual Arts (조소 수학)
개인전 | 1987-2014 | 12회 | 2014 학고재갤러리, 서울 | 2012 동산방화랑, 서울 | 2011 아리랑갤러리, 부산 | 2010 동산방화랑, 서울 | 2009 동산방화랑, 서울 | 2008 금호미술관, 서울 | 2001 가진화랑. 서울 | 1999 아그파갤러리, 홍콩 | 1995 낫소카운티 문예진흥원 첼시센터, 뉴욕 등
단체전 및 초대전 | 200여회 | 2015 한국화의 경계, 한국화의 확장 (서울역284, 서울) | 2014 음풍농월전 (이천시립미술관, 이천) | 사유로서의 형식-드로잉의 재발견展 (뮤지움 산, 원주) | 공명의 시간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 2013 상상의 순간들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 2012 STEEL LIFE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 산수-디지털을 만나다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 산수너머 (경기도미술관, 안산) | 국제수묵대전 (대만국부기념관, 타이페이) 외 다수
수상, 기금 | 후소회 공모전 대상, 미술회관(1985) | 제5회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국립현대미술관(1986) | 제5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국립현대미술관(1986) | 월전미술상, 월전미술 문화재단(1999)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서울시립미술관 | 부산시립미술관 | 리움미술관 | 금호미술관 | 운보미술관 | 월전미술관 | 문화예술진흥위원회 | 경남도립미술관 | 현대건설 | LG | SK가스
현재 |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 교수
작가가 작업의 본질을 찾아 나아가는 방법은 그가 삼십 여 년 간 연마해 왔던 ‘서화동원론(書畫同元論)’과 ‘서화용필동론(書畫用筆同論)’이라는 동양의 화론에 근거한다. 복잡다단한 현대적 삶의 양태 속에서 그가 발견한 형상(形象)의 근원은 획(劃)이었으며 그 획의 가장 축소된 형태인 점(點)은 그의 작품 형식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조형 요소로 작용한다. 그의 철필의 필획은 당대(唐代)의 위대한 서예가 장욱(張旭)과 비교할 만하다. 장욱이 공손대랑(公孫大娘)의 검무를 보고 운필을 깨우쳤던 것처럼, 또 한 노파와 짐을 진 사내가 길을 서로 비껴지나가며 양보하는 것을 보고 필법의 뜻을 탐색한 것처럼, 그의 필획 또한 삶의 여러 모습 속에서 발견한 세계에 대한 인식이다.
|
||
vol.20150814-In&Out - 인식의 변환전 2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