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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환 展
" Walk in Emptiness "
Emptiness_blb_42.2x42.2x7cm_LED LGMMA_2012
갤러리 이배
2015. 6. 16(화) ▶ 2015. 7. 25(토)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마린시티 2로 47 | T.051-746-2111
Emptiness_water drop_103x143x3cm_LED LGMMA_2012
갤러리이배는 2015년 6월 16일(화)부터 7월 25일(토)까지 ‘빛’이라는 비물질을 매개로 독특하고도 창의적인 시각이미지를 구현하는 최수환 작가의 'Walk in Emptiness'展을 개최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라이트 아트(Light Art)’ 작가로서 최수환의 이번 전시는 광원자체의 효과를 이용한 'Emptiness' 연작시리즈를 통해 사물의 실존 문제를 다루게 된다. 부산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의 대표작과 신작을 모두 감상할 수 있으며 관람객들에게 빛의 근원적인 속성에 다가갈 수 있는 감각적 체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빛의 예술’을 뜻하는 ‘라이트 아트’는 196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미술운동으로서 빛의 효과를 극적으로 살려 새로운 시각적인 이미지를 창출해 내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작품을 총칭한다.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결합을 추구하는 라이트 아트는 광선의 물리적 기능이라든가 광원자체의 효과를 주로 다룬 작품을 가리킨다. 넓은 의미의 키네틱 아트로서 수많은 실험적인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라이트 아트의 최근 작업들은 개념적으로는 더욱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어도 기술적인 면에서는 감상자가 쉽게 접근하고 또 이해할 수 있도록 보다 대중적인 표현형식을 추구한다.
비물질적인 빛의 이미지로 새로운 조각적 가치를 창조하는 최수환 작가의 작품 속 구멍들은 ‘빔(emptiness)’을 의미하는 동시에 ‘형상(image)’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빛은 이러한 모순성에 있어 가장 실제적인 동시에 가장 비실제적인 공간을 구현한다. 형상의 근원인 빛은 이미 내부공간에 있고, 빛이 발산되는 작은 구멍의 크기, 위치, 숫자에 따라 예측할 수 없는 외형적인 이미지와 패턴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비례와 대칭이 절묘하게 조합된 건축적 구조와 같은 패턴이 지니는 아우라는 순수한 형식과 순수한 감각을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작업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유년시절의 기억, 신체의 일부분 등 본인과 관련된 소재로 부터 생활 주변의 친숙한 오브제까지 포함한다. 빛으로 형상화된 식물, 물방물, 액자, 도자 등의 이미지들은 관람객들의 움직임과 다양한 크기의 구멍에서 발산하는 빛들로 인해 신비스러운 명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실제가 아닌 이러한 시각적 환영은 각인된 이미지를 새로운 시점에서 인식하게 해줌과 동시에 ‘空’을 통한 자아성찰을 유도한다.
Emptiness_white frame_86.5x68.5x3cm_LED Plexiglas s_2009
최수환은 검정색 아크릴 판(plexi-glass)이나 검은 종이(museum board)에 전동 드릴을 이용해 수직으로 수 만개의 구멍을 뚫는 방식으로 이미지를 만들고, 후방에서 빛을 투과시킴으로써 빛으로 드로잉을 하듯 작품을 완성시킨다. 그의 작품에서 발산되는 빛은 빛줄기의 양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도록 의도된 아크릴 판의 두께와 구멍의 크기에 의해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이미지로서 구체화되고 명료한 색채를 띠게 된다. 점과 구멍으로 만들어진 조합적인 빛의 경로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우주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초기에는 주로 형광등을 이용했지만 형체와 색이 자유로운 LED가 등장하면서 작가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더욱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최수환 작가는 1972년 경주 출생으로 추계예술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The School of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라이트 아트’를 공부했다.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5년 이후 6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국내외 주요 단체전에도 참가했다. Nippon U.S.A. / SAIC Presidential Award(시카고), Targetti Light Art Award(피렌체), Fred & Susan Leadership Award(시카고) 등을 수상했다. 2006년부터 미국의 Studios Midwest, The Canal Chapter를 비롯하여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가나장흥아뜰리에, Studio M17 등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해 왔다. Galesburg Civic Art Center, Targetti Sankey S.P.A., VOA Associates, Inc., 서울시립미술관 등 세계 여러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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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50616-최수환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