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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ING MOSAIC 2부 - 타인과 타인의 대화 展
유목연 | 이지현
이지현作_친구_Oil on Canvas_181.8x227.3cm_2014 | 유목연作_차茶_설치 에스키스_2015
LIG아트스페이스 한남 STUDIO - L
2015. 6. 8(월) ▶ 2015. 7. 4(토)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사관로 11길 30 수가빌딩 B1 | T.02-331-0008
이지현作_얼굴_Oil on Canvas_45.5x53cm_2014
“뻔한 말은 일상적 현존재, 곧 비본래적 현존재, 다시 말해, ‘그들’의 말이다. 이는 다시 말해, 세계-내-존재-로서의 현존재가 도구 연관 속에서, 곧 ‘작업장’(SZ, s. 120)에서 더불어 있는 타인과 만날 때, 듣게 되고, 하게 되는, 그래서 ‘함께 나누는’(SZ, s. 120) 말인 것이다. 따라서 이 말은 세계-내-있음으로의 현존재를, 비본래적으로나마, 열어 밝혀주고 있기에 무조건 부정적인 것도 아니며, 결코 사소할 수가 없다. 그것은 우리의 일상적 세계 전체를 지배하고 구성하는 말이다.” ? 홍진기(철학박사, 연세대학교 철학과)
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마치 ‘1인 사회’가 모여 있는 것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나 혼자 산다’와 같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공감하고 그것으로부터 위로를 얻는다. ‘싱글족’으로서 홀로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 타인들의 삶은 치열하기만 하다. 인간은 그들의 삶 안에서 다른 이들과 의사 소통을 하기 위해 ‘언어’라는 도구를 만들었다. 바벨탑이 무너진 것도 신神이 인간으로부터 언어를 빼앗아갔기에 가능했다. 그런데 오늘날의 ‘1인 사회’에서 우리는 우리들 스스로부터 그 언어를 빼앗고 있다. 즉,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더 이상 대화는 필요하지 않은 것인가? 하이데거가 이야기한 ‘본래적 의미의 언어’뿐만 아니라, ‘뻔한 말’조차도 오늘날의 1인 사회에서는 그 기능을 못하고 있는지 모른다.
이제 우리의 대화는 많은 불협화음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것이 생기지 않으려면 다른 이의 말을 이해하려 과거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1인 사회에서는 각자의 삶과 각자의 언어가 ‘떠다니는 섬’과 같이 표류할 뿐이기 때문이다. 이 전시는 개인주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의 소통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우리에게 소통과 언어 그리고 공동체의 의미를 생각해보게끔 한다.
이 전시에 참여하는 두 작가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개인주의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지현은 개인주의로 인해 소외된 이들의 아픔에 대한 메시지를 회화적 언어로 표현한다. 우는 얼굴, 주먹들, 그리고 텍스트 등으로 작가가 경험하고 관찰한 개인주의 속의 어둠을 적나라게 보여준다. 유목연은 개인주의 사회라는 우리의 현실에서 전시장이라는 공간을 하나의 작은 소통의 장으로 바꾸는 퍼포먼스로 진행한다. 그는 전시공간 안에 관객들이 차 한잔을 같이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차 한잔을 권하는 행위를 통하여 ‘타인과의 낯선 대화’를 이끌어낸다.
이 전시는 개인주의 사회의 문제점과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두 작가의 작업을 한 공간에서 보여준다. 오늘날 우리의 삶의 모습과 소통의 방법들을 표현한 작품들로부터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의 삶의 의미를 생각하고, 우리들 각자의 치열했던 삶을 위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LIG아트스페이스
이지현作_지금의 표정_Oil on Canvas_162.2x130.3cm_2014
이지현作_나의 잘못_Oil on Canvas_194x130cm_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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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50608-HEALING MOSAIC 2부 - 타인과 타인의 대화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