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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자 展
" Speaking of Now "
speaking of now_01
갤러리 누다
2015. 5. 19(화) ▶ 2015. 6. 12(금) 대전시 서구 월평동 597 한빛빌딩 B1 | T.070-8682-6052
speaking of now_03
작업 <Speaking of now>는 내가 느끼는 개인적인 삶과 죽음에 대한 단상이라 할 수 있다. 가까운 친구가 현재 겪는 죽음의 경험, 그리고 나의 과거와 나를 둘러싼 주변의 사물들이 합쳐서 그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나는 가끔 현실 속에서 부유하듯 다른 세계의 삶을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무엇인가를 잡으려하나 손에 잡히지 않은 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 같고, 바닥이 없는 늪으로 가라앉아 심연 한 가운데 있는 것 같다. 만질 수 없고,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현실의 시간 안쪽에 흐르는 또 하나의 시간, 느린 속도로 아주 조금씩 퇴화가 진행되는 시간일 것이다.
삶과 죽음은 뫼비우스 띠처럼 이어져있다. 계속 변화하며,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고, 영원히 계속된다. 내가 살아있는 한 죽음은 없고, 죽음이 나타나면 나는 없다. 필요한 건 ‘살아있음을 무릅쓰는 일’ 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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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etween Something and Nothing_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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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50519-정경자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