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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암 크루스비예가스展
" 자가해체8: 신병神病 "
아트선재센터
2015. 4. 11(토) ▶ 2015. 7. 26(일)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3길 87 | T.02-733-8945
《자가해체8: 신병》전은 크루스비예가스가 2012년부터 로스앤젤레스, 멕시코시티, 파리, 런던 등에서 문학, 철학, 음악과 같은 다양한 언어들을 접합하며 진행한 ‘자가해체’ 연작의 여덟 번째 작업으로 한국에서 제작된 신작들로 구성된다. 자신이 가는 모든 곳에서 발견한 신호들을 조심스럽게 수집하고 축적하는 작업을 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도시의 재개발 현장과 미술관 전시 이후 버려지는 폐기물들을 재활용하여 유용성을 잃은 사물들에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한다. 특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강신체험 현상의 하나인 ‘신병(神病)’을 은유적 매개로 삼아 우주와 사물의 영속적인 변형(Transformation)에 대한 깊은 사유를 펼친다. 이를 위해 전시팀은 지난 일 년 간 미술관 전시 종료 후 남겨지는 폐기물들을 버리지 않고 모으는 한편, 서울의 재개발 지역을 순회하며 폐품들과 폐자재들을 수집해 왔다. 작가는 이러한 재료들을 활용하는 신작을 서울에서 보름간 체류하면서 한국의 젊은 작가 및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과의 워크숍을 통해 완성할 것이다.
크루스비예가스의 조각 및 설치작업은 사회, 정치, 경제, 역사적 조건 속에서 만들어지는 개인의 정체성과 자아의 구축과정을 질문한다. 작가는 주로 레디메이드 오브제와 주변에서 발견한 사물을 활용하고 다양한 기술을 혼합하여 즉흥적이고 불완전한 공간을 만들어 낸다. 작가는 이러한 방법론을 ‘자가구축(Autoconstruccion)’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작가가 어린 시절 멕시코시티 남쪽 화산지역에서 성장하면서 불모지를 개척하고 정착했던 과정, 즉 주변에서 구한 재료와 임시변통으로 집을 짓고 가족 및 이웃 사이의 협동과 연대를 통해 마을을 만들어 나갔던 경험을 근간으로 한다. 이와 같은 ‘자가구축’의 동시적 이면인 ‘자가해체’는 해체와 구축을 순환하는 방법론이자 예술적 실천이다. 이는 그의 건축적 조각의 형태를 통해 구현되며 그 생산과정 또한 큐레이터, 예술가, 비평가, 전문가, 혹은 일반 대중과의 협업과 참여를 통해 유기적으로 완성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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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50411-아브라암 크루스비예가스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