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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람, 세 사람展
김진성 | 박성수 | 윤소연
김진성作_소풍_15.5x21.0cm_Colored Pencil on Paper_2015 박성수作_너에게 갈수 없다_91x60.6cm_Oil on Canvas_2015 윤소연作_나른한 오후의 시작_33.3x53.0cm_Oil on Canvas_2015
가나인사아트센터
2015. 4. 8(수) ▶ 2015. 4. 14(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8 | T.02-736-1020
김진성作_가로수 그늘_13.0.0x17.5cm_Colored Pencil on Paper_2014
세 가지 색실로 엮은 일상이라는 매듭
우리는 누구나 일상의 시공간을 살고 있다. 저마다 스쳐지나가는 그 시간과 공간들. 그래서 누구나 그 일상을 살아가지만, 모두가 공유하지는 않는다. 아니 공유하지 못 한다. 일상은 아주 자잘하게 나뉘어 있어, 여기 저기 흩어진 자신을 존재 스스로 온전하게 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냥 작은 조각들이 어지럽게 서로 부딪치다 헤어지는 것뿐이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주어진 것처럼 보이는 일상은 사실 온통 균열과 단절의 부스러기 더미이다. 그때 예술이란 그렇게 조각난 일상을 특별한 공간으로서의 ‘장소’와 예외적 시간으로서의 ‘사건’으로 꿰매려는 노력이다. 일상을 삶의 온전한 ‘판’으로 돌리려는 노력인 것이다.
김진성, 박성수, 윤소연 세 작가는 비슷한 시기에 같은 학교를 다닌 인연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이들처럼 특별한 관계를 이루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들은 ‘일상적 감성’이라는 것을 매개로 서로 매듭을 묶어 왔다. 구상적인 세계에 녹아 있는 그들의 감성을 물론 동일한 것이라 말할 수는 없다. 그들이 속한 공간이 다르고 짊어지는 시간도 다르다. 그렇지만 저마다의 개성을 갖추면서도 놀랍게 서로 어울리는 이 ‘일상적 감성’은 함께 있을 때 또 다른 아름다움의 가닥을 이룬다. 사적 자아로서는 물론이고, 작가라는 또 다른 공적 자아로도 서로 어울려 매듭을 이루는 것이다. 이 행복한 풍경을 우리는 다시 보게 되었다. 너와 내가, 자아와 타자가 어우러지는 이 세 가지 색실의 변주를 그래서 나는 일상의 행복한 판이라 부르고 싶다. 이 판에 초대된 모두에게 그러니 행복이 가득하지 않을까!
박철화(번역가, 평론가)
박성수作_우리라는 사랑의 이름_60x60cm_Oil on Canvas_2015
윤소연作_이야기 꽃을 피우다_45.5x53.0cm_Oil on Canvas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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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50408-내 사람, 세 사람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