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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五味展
Mr.LEE | 조영득 | 이후후 | 이창렬 | 이종국
대백프라자갤러리
2015. 3. 17(화) ▶ 2015. 3. 22(일) 대구시 중구 명덕로 210 대백프라자 10F | T.053-420-8013
이창렬作_Emptiness_각 34x34cm_Mixed Media_2014
같은 음식이라도 그것을 먹는 방식에 따라 맛은 다를 수 있다. 만약 고깃집에서 손님이 고기를 구울 필요 없이 주방에서 가장 맛있는 상태로 구워져 나온다면 어떨까? 손님은 제대로 굽기 위해서 고기를 뒤집으며 신경 쓸 필요 없이 맛있게 구워진 고기를 먹기만 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음식점을 찾는 손님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맛있는 음식을 즐거운 분위기에서 맛있게 먹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일관된 맛보다 고기를 굽는 방법과 먹는 방법에 따라 그 맛을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그리고 맛있고 즐거운 식사는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어 건강에 절대적 영향을 준다. 우리의 일상에서 예술 역시 음식처럼 독창적 환경 속에서 다양한 맛을 내고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다섯명의 개성있는 작가들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오미전(五味展)』이 오는 3월 17일부터 3월 2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갤러리 위즈아츠(대구시 남구 대명3동)에서 기획한 『오미전』은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행사로 구상, 반구상, 추상, 설치, 조각작품 3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월 갤러리 위즈아츠에서 신년기획으로 본 전시를 마련한 이후 새로운 신작과 보다 개성적인 작품들로 재구성된 이번 전시는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다섯 작가의 개성이 넘치는 작품들로 구성되어진다. 구상과 반구상등 현실을 재현하는 작품에서부터 실제 대상을 그림에 그대로 붙여 넣어서 회화를 더 힘 있게 만들어 주는 설치작품과 리얼한 입체감이 돋보이는 조각 작품 등 작가들의 개성미와 독창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는 Mr.LEE(추상), 조영득(구상), 이후(반구상), 이창렬(설치), 이종국(조각) 등 5명이 참여 한다.
Mr.LEE作_Erotic City_91x91cm_Mixed Media_2014
주사기 작가로 유명한 Mr.LEE(본명 이준기)는 자신만의 독특하고 치밀한 작업 방식으로 화면속의 형상들이 강렬한 색체와 함께 마치 3D화면 같은 착시 현상을 시각적으로 이끌어 내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는 ‘Erotic City’ 라는 주제로 무계획적이고 즉흥적인 색체에서 전체적인 균형을 이끌어 내며 자신의 스토리를 아크릴을 매개체로 짜내는 방식을 취하여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실험적으로 보여주는 작품들을 보여 주고 있다.
설치미술가 이창렬의 이번 전시 작품의 특징은 도자기에 구멍을 뚫은 투각을 꼽을 수 있다. 사각상자와 도자기를 소재로 입체적 설치작업을 보여주는 작가는 문풍지가 붙어있는 문살에서 작업의 기본구조를 찾고 있다. 크기가 비슷한 상자를 배열해 조형한 뒤 상자 몇 개 안에는 도자기를 두는 형식을 취하는 것이다. 그는 ‘비움’이라는 주제로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삶의 가벼움을 강조하고 있다.
조각가 이종국은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 젊은 작가로서 자연의 가장 절제되고 단순한 표현을 모던하게 표현해 현대인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도식화 하는 작업을 표출해 내고 있다. 그의 작품소재는 철강에 비해 녹이 쉽게 생기지 않는 스테인리스강(stainless steel)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삶과 문명화 혹은 일상화된 이식의 풍경들을 자신의 작업에 선택하여 자생의 요소로 사용하고 있다. 즉 작품으로 제작된 조형미는 작가의 감성과 대비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영득은 전통적인 동양화 기법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감수성을 이입시켜 동양화가 가지는 낯설지 않은 익숙함을 따듯하고 아름다운 정서로 풀어내고 있는 작가이다. 자신이 자의적으로 해석한 ‘바람과 자연’이라는 이미지와 동화 같은 조형 요소를 화면 곳곳에 그려 넣는 조영득은 그림을 보는 관람객이 작가가 추구하는 행복한 세상과 그림으로 소통하며 친숙한 정서적 교감을 나누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후(본명 한명희)의 이번 작품들은 이전의 평면에서 높낮이가 있는 부조형식의 입체회화에서 한층 진화해 화면에 등장하는 이미지들이 보다 단순화되고 정형화된 형태로 새롭게 보여준다. 캔버스에 겹겹이 새기고 다시 그 위에 잘게 잘라 붙인 고무판에 화려한 채색으로 마무리한 근작들은 조형적 아름다움과 관람자에겐 시각적 즐거움을 더 해주고 있다. ‘꽃으로 빛으로’라는 주제로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과 풍요로운 생명체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일상의 사물과 자연에서 얻어지는 이미지를 유기적인 형태로 변형시켜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
대백프라자갤러리
이후作_꽃으로 빛으로_30x30cm_혼합재료_2014
조영득作_바람이 불어 오는 곳_90.9x72.7cm_장지에 채색_2014
이종국作_민들레 형상_Stainless St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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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50317-오미五味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