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택 展

 

" Good(s) For Human "

 

<119F20, 120F21>_150 x 95cm x 2PCS_Photographic Color Print on Canvas_2014

 

 

KDB대우증권 WMC아트스페이스

 

2015. 2. 11(수) ▶ 2015. 3. 30(월)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01 아주빌딩 3F | T.02-568-0344

 

blog.naver.com/yoonchief

 

 

<121F22, 122F23, 123F19>_각 150 x 95cm x 3Panel_Photographic Color Print on Canvas_2014

 

 

KDB대우증권 WMC역삼역 아트스페이스는 사진작가 오상택의 개인전 Good(s) For Huma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2년부터 시작된, 가상의 옷장에 걸린 옷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대인들의 잠재된 욕망과 자아의 모습을 표현한 Closets 신작 15점이 소개된다. <Process>,<City Romance>,<Sports>연작들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장소와 행위의 극적인 대비로 표현해왔던 오상택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의 방법론적인 것을 넘어 현대의 보이지 않는 사회의 계급을 이전 closets작업보다 옷의 특징을 통해 더 뚜렷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전시장에는 1~3패널이 한 작품으로 이루어진 흰색 드레스 작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오상택 작가는 옷장이라는 특정한 공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그 사람이 쌓아온 의식주 중 ‘의(衣)’로 표현되는 지극히 개인적인 역사와 숨결을 담아낸다. 그가 말하는 ‘옷’은 상당히 포괄적이다. 사회적이면서 개인적이고, 타인과 자신과의 시선이 고루 존재하는 소재다. 작업 또한 작가 스스로가 옷을 평가하고, 사회의 계급을 시시각각으로 인식하는 방식이 한 화면에 안착된 것이다. 인간이 삶에서 느끼는 감정의 폭만큼이나 다양하고 다의적인 ‘옷’은 작가에게 있어서 자아 과시를 위한 이 시대의 표현 수단이자 권력처럼 상징된다.

 

작가는 작업 과정에서 조형적으로 관람객에게 대상을 강한 상징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실제 피사체보다 크게 만들어 대상에 대해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캔버스 천과 붓을 대신한 컴퓨터 툴을 이용한 회화적 구성방식을 사용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색감과 구도의 단순화로 이 모든 것을 아울러 흑백의 강력한 분위기를 완성시킨다. 여기에 벤야민이 언급했던 공간과 시간으로 짜인 특이한 직물로 형언할 수 없는 어떤 것의 일회적 현상으로써의 ‘아우라’, 즉 그의 패션 사진작가로써의 경험적인 요소와 더불어 축적된 세련된 미적 감각이 그만의 특별한 ‘아우라’를 만들어낸다.

 

작가에게 있어서 옷장이라는 소재는 다분히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공간이지만, 객관적인 기록과 역사가 존재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옷장은 사진의 객관적 속성과 지극히 개인적 특징을 동시에 담아내는, 냉혹한 현실과 낭만적인 허구의 세계를 동시에 그릴 수 있는 적절한 소재이다. ‘말하고 싶지만, 말로는 할 수 없는 것, 숨기고 싶지만 숨겨지지 않는 것을 표현한다’는 작가의 언급처럼 사진적인 것을 넘어 한마디로 단정 지을 수 없는 예술의 은유적인 속성을 작품에 그대로 투영시킨다.

 

이번 작업은 중의적인 전시 제목 Good(s) For Human에서도 잘 드러나듯이 인간에게 좋은 것이 곧 상품인가라는 가벼운 조소, 유머가 섞인 질문을 제시한다. 이는 작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의문이자 고찰이기도 하다. 전시에서 유독 흰 드레스만을 고집한 것도 이 계급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대상, 즉 보통 사람들이 쉽게 입지 못하는 옷으로써의 대표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전시를 통해 지극히 개인적인 옷이 아닌 계급을 구분 짓는 역할을 가진 옷의 성격을 강화시켜 계급과 그 차이가 낳은, 소위 ‘갑질’로 일컬어지는 최근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바라보며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써 작가만의 재치 있고, 부드러운 메시지를 전한다.

 

KDB대우증권 WMC아트스페이스

 

 
 

오상택 | Oh Sangteak

 

1996 M.F.A. San Francisco Art Institute. San Francisco, USA | 1994 B.F.A.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Chicago, USA | 1990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 졸업

 

개인전 | 2014 (un)Necessaries- OCBC Bank Ochard Gateway collection, 싱가폴 | 2013 Closets- 예화랑, 서울 | 2013 (un)Necessaries- Taksu Gallery, 싱가폴 | 2012 (un)Necessaries- 분도갤러리, 대구 | 2011 Modern Life- 서울대학교 미술관 (MOA), 서울 등 15회

 

단체전 | 2014 Clothing-Telling- Art Space J, 서울 | 2013 Undertone- Taksu Gallery, 싱가폴 | 2012 The Rule of Reproduction I- 갤러리 조선, 서울 외 다수

 

레지던스 | 2008-09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 스튜디오 장기입주작가 | 2007-08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미술창작 스튜디오 장기입주작가 | 2007 Artists-in-Residence, Instituto Sacatar, Itaparica, 브라질

 

작품소장 |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 OCBC Bank Art Collection(싱가폴)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서울시립미술관 | 경기도미술관 | 서울대학교미술관 | 인천문화재단 외 다수

 

현재 | 서울예술대학교 예술사진전공 교수

  

 
 

vol.20150211-오상택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