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유 展

 

" The fragments "

 

Cat cafe_57x47.5cm_Oil on Canvas_2014

 

 

8번가갤러리

 

2015. 2. 1(일) ▶ 2015. 2. 14(토)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동 42-139 | T.070-7672-3720

 

www.8street.co.kr

 

 

 

마롱이_82.2x60cm_Oil on Canvas_2014

 

 

내 작업은 존재감이 없어 보이는 시간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되었다. 우리가 생산적인 어떤 일을 하다가도 다른 생각을 하는 시간 또는 어떤 일을 해내기 위해 반복적인 행위를 하는 시간들은 버려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러한 순간들을 모아서 파편의 시간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현대인들은 이런 파편에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시간들을 생산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는 않는 것 같다. 창작을 하는 사람으로서 사소한 것들을 무시할 수 없고 그것들의 중요성을 꽤 잘 알기에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접근을 하게 되었다. 나는 이 파편의 시간이 실제로 얼마나 더 유용하게 쓰이는가의 중요성 보다는, 이것이 나의 또 다른 감정이나 사유가 결합되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변형된 무언가가 구축되기도 한다는 점에 중점을 둔다. 이처럼 나의 작업에서는 무의식중에 일어나는 정리되지 않은 아이디어나 깨닫게 되는 것들이 모여 새로운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미지로써 은유한다. 여기서 두서없이 보일 수 있는 이미지의 배치가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을 나타내고, 내가 인용한 명화는 그것들을 떠오르게 한 주체이다. 사소한 것들이 모여 새로운 작품을 이루었고, 이것은 더 이상 유명명화가 아니다.

 

우리는 지금도 어떤 무엇에 대해 주(主)적인 의미를 두고 착각한 채 좆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마다의 주는 각기 다르며 한 가지 일수도 있고 여러 가지 일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미로에 빠져 있다면 파편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환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유명 이미지 안에는 주인공이 존재하는 반면에 존재감이 없고 본래 이미지자체가 가진 역할을 거의 기능하지 못하는 이미지가 존재하는데, 이러한 부(副)적 개체들을 모티브로 이미지를 창출해 나가는 방법을 사용했다. 내 과거의 기억, 감정, 사유를 엮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이는 다시 나의 그림 안에서 main의 역할을 수행한다. 내가 느끼는 현대인들은 자신의 삶이나 가치관에 대한 궁극적 ?본질적 추구에 대해 망각하며 살고, 이는 어찌 보면 주(主)를 부(副)로 착각하게 되는 현상으로 보여진다. 착각의 매너리즘에 빠져 결국에 main thing을 상실해 가는 현대인들에 대한 상징이다. minor thing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어떤 것이 자신의 real main thing인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강유

 

 

 

What I..._150x136.5cm_Oil on Canvas_2015

 

 

 

A lama ranch in Sweden_111x83.6cm_Oil on Canvas_2014

 

 
 

이강유 | Lee Gangyoo

 

2013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문화예술대학원 멀티미디어아트학과 석사 수료 | 2011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 2015 8번가 갤러리

 

단체전 | 2014 페인터스머그 ‘나는화가다’ 공모전 | 2013 삼청갤러리 3인전‘분명한 고독들’전 | 2013 한가람 아트 갤러리 ‘사이-between’전 | 2013 갤러리 중 2인전 ‘다른 풍경’전 | 2013 갤러리 중 공모 단체전 | 2012 갤러리 가이아‘nanwon nanwoo' 전 | 2011 제3회 필룩스 조명박물관 라이트아트 페스티벌 선정 작가 | 2011 아시아프 홍익대학교 | 2011 갤러리 이즈 “+he 하다”전 | 2010 제2회 필룩스 조명박물관 라이트아트 페스티벌 참여 작가

 

 
 

vol.20150201-이강유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