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 展

 

" See, perception - 보다, 보이다 "

 

거리를 걷다_Oil on paper_29x38cm_2014

 

 

갤러리 이즈

 

2015. 1. 28(수) ▶ 2015. 2. 2(월)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00-5 제2전시장 | T.736-6669

 

www.galleryis.com

 

 

작업_Oil on canvas_73x91cm_2014

 

 

보다, 보이다.(See, perception)

 

물과 안료가 붓과 나이프를 통해 젯소가 발려진 평면 위에 흔적을 남긴다. 그것들은 일정한 규칙을 가지며 리듬을 만든다.

 

작은 리듬들이 큰 줄기를 이루고 전체의 리듬을 만들어 화면에 통일감을 형성한다. 중력은 수분을 끌어당겨 수평적인 궤적에서  수직의 흔적으로 내용을 보충하며 시각적인 균형을 이루어준다.

 

붓의 터치로 화면 안에는 속도와 리듬이 남겨지며 작가의 흔적을 머금는다.

빛을 받은 사물들이 묘사되어 있지만 평면을 거스르는 지나친 입체감을 피하고 있다. 신호등과 그 앞에 늘어선 사람들, 앞을 지나치는 자동차. 역광 속에서 실루엣만 보여서 한 덩어리로 보이는 무리들이지만 한사람 한사람은 모두 다른 이야기를 갖고 있다.

 

신호가 바뀌면 길을 건너서 각자의 길로 걸어간다.

그리고 다음 사람들이 또 그 곳에 서고 신호를 기다린다.

거리에 서서 건너편에 있는 무리들을 거울처럼 마주대하면 세대가 지나가고 또 지나가고...

내 자신이 지금 있는 곳과 내가 사는 방향, 내가 가려고 하는 곳을 생각하게 된다.

 

문득 내가 보는 것들이 필터가 끼워진 렌즈처럼 원래 사물보다 더 회화의 한 부분처럼 보여진다.

그 곳에 구도와 색, 솜씨 있는 드로잉 선 같은 형태들이 끊임없이 서로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고 받아서 시각적인 감흥을 일으킨다.

동굴 벽에 그림을 그렸던 원시인처럼 그것이 예술이건 주술이건 간에 관람자와의 소통은 있었으리라.

 

그림은 본연의 역할이 있다.

그림이 음악을 표현 할 수는 있지만 음악 자체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된다.

기호처럼 서로의 감정을 소통하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고 본다.

 

신호가 주는 의미, 우리가 서로 약속하고 지키기로 한 규범들, 우리가 만들어낸 도시라는 공간, 너무 익숙해서 이제는 오히려 자연의 풍경보다 익숙한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삶을 너무 몰가치하고 피폐함 속으로 몰아가지 않게 감성을 챙기고 멀리서 다시 새롭게 보고, 속에 품은 것들도 다시 눈 여겨 보는 마음을 얘기하고 싶다.

 

도시는 자칫 우리를 삼키고 처음에 만든 목적보다 안 좋은 방향으로 우리를 내몬다.

이곳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터전일 수 밖에 없다면 그림처럼 균형을 생각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형준

 

 

서있는사람들_Mixed media on canvas_97x162cm_2014

 

 

집으로_Oil on canvas_72x53cm_2014

 

 

행렬1_Oil on canvas_97x162cm_2014

 

 

행렬2_Oil on canvas_73x117cm_2014

 

 
 

이형준 | Lee Hyoung Jun

 

2015 제3회 개인전 보다 ,보이다 갤러리 이즈 | 2013 제2회 개인전 길위에서, 갤러리 이즈 (서울) | 2013 제 1회 개인전 보이는것과 보이지않는 것 경인미술관 (서울) | 2013 한국 현대인물화가전 회원전 (인사아트센터) | 2012 한국 현대인물화가회 회원전 (토포하우스) | 2012 한국수채화협회 회원전 (서울 시립미술관) | 2011 한국수채화협회 회원전 (예술의 전당)

 

수상 | 2008 한국수채화 협회 공모전 특선2회 입선1회 | 2008 제 10회 단원미술대전 최우수상 | 2008 제4회 수채화 아카데미 대상 | 2008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현재 |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출강 | 취미화실`빠레트` 운영 | 한국 수채화협회 회원 | 한국 현대인물화가회 회원

 

E-mail | gopalette@naver.com

 

SITE | https://cafe.naver.com/gopalette

 

 
 

vol.20150128-이형준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