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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관진 프랑스 파리 초대展
" 비움과 채움 "
달을 품다_162x130cm_혼합재료_2014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2015. 1. 7(수) ▶ 2015. 1. 28(수) 2 avenue d'Iéna 75116 Paris, FRANCE | T.01 47 20 84 15
복을 담다_120x40cm_혼합재료_2014
비움과 채움! 그리고 新 달항아리
오관진은 자신을 태워 만들어진 도자기를 그린다. 그는 청화백자운룡문호, 막사발, 달항아리, 분청사기와 같이 솔직하고 덤덤한 우리 땅의 정서가 배어 있는 도자기들을 주제로 한다. 청화백자는 용문을 새긴 조금은 멋을 내고픈 반듯한 가문의 마음이 들어 있고, 막사발은 거친 어머니의 손이 스쳐간 듯 그립다. 분청사기는 한번 긋고 지나간 단순하지만 구조적인 세련미를 준다. 그 가운데 달항아리는 그 형태와 색감, 울려 퍼지는 진하고 깊은 감동에서 그 아름다움이 넓고도 높이 평가된다. 달의 이미지를 덧입은 달은 남편 예(羿)에게 내린 불사약을 훔쳐 먹었다가 예에게 발각되자 달로 도망가 숨었다는 항아가 사는 신화속의 상징물이면서도 밤을 밝히고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가는 신비한 세상의 밤을 창조하는 미디어였다. 주병이나 매끈한 그릇은 그 됨됨이가 사대부의 반지르르한 잘난 마음이 흐르는 듯 하지만 둥근 달항아리는 듬직한 체구를 갖고 후덕하고 넉넉하여 돌아앉은 여인네의 풍성한 뒤태를 보고 있는 듯 푸근하고 정겹기만 하다. 오관진은 이러한 도자기의 뿜어내는 생명력에 귀를 기울인다. 그래서 그의 화면은 도자 자체의 질감과 아름다움을 사진을 재현한 듯 탁월한 묘사력으로 도자의 형태와 질감, 숨쉬는 마음, 그것을 감상하는 자의 역사 속에서 부유하는 시선까지도 끌어안고 있다. 한지로 바탕을 만들고 조각하듯이 날카로운 칼로 환부를 도려내듯 바탕을 비우고 돌가루와 안료를 혼합하여 자기(磁器)의 매끈한 형태를 올린다. 태토와 유약과 나무가 뜨거움 속에서 한바탕 어우러져 만들어낸 자신의 균열을 막사발에도, 달항아리에도, 분청사기에도 섬세하게, 집요하리만큼 성실하게 채워 나간다. 그리고 근원을 알 수 없는 고목나무가 항아리를 받치고 있으나 그 존재는 깨끗하고 정갈하게 자리를 만든 접어진 보자기가 있다. 함지박에 놓인 이질적이고도 모던한 체리는 화면을 뚫고 밖을 향해 아니 화면 속으로 들어가는 어셔의 <도마뱀>에서 보여주듯 평면에서 존재한 도마뱀이 화면 밖으로 나와 사물 속에서 존재하다 다시 그림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존재와 환영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목재로 화면을 파내고 상감으로 정교하게 채워 넣는다. 즉, 작가는 동양적인 화면 바탕을 붓으로 그려내는 행위가 아니라 칼로 파내고 채워 나가는 반복된 행위를 통해 고집스럽게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달을 뒤로하고 달을 보다 觀照_162x130cm_혼합재료_2014
그리고 때로는 한두 가지의 매화가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매화는 겨울을 이겨내고 그 까마득한 추위 속에서 거칠고 굽어진 가지 속에서 오롯하고 산뜻한 맑은 꽃을 피워낸다. 담박한 그릇 속에서의 깨끗한 매화라! 오관진의 매화는 춤을 추듯 리듬감을 갖는데 살포시 내딛는 발디딤과 함께 버선의 곡선을 따라 멈칫 멈칫 비상하는 고요한 듯 휘몰아치는 것은 소담한 그릇과의 묘한 인연일 것이다. 오관진의 그림은 파내고 채워진 두터운 질감 속에 깨지지 않는 견고한 도자기의 성질과 떠있는 화면위에 부유하는 고목은 아득한 동양의 여백과 만나면서 무한히 펼쳐지는 영원한 시간의 울림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작가의 화면은 동양적인 모티브와 관념을 내재하지만 항아리에 조용히 감도는 빛과 깊은 음영, 자로 잰 듯한 정확한 기하학이 보이는 것은 다분히 서양화의 작화태도이다. 이렇듯 그의 그림은 한지위에 그려지는 동양화의 행위를 파내고 채워넣는 상감기법이라는 공예적인 부분으로까지 확장시키고 서양화로의 이행을 보여준다. 오관진의 작품은 균형이 빗나간 달항아리, 불길이 스치다 만 막사발의 검은 흔적, 흙이 자신의 본성을 다한 숙명적인 균열까지 초사실적으로 보여주지만 오랜 역사를 숨쉬어온 자기의 시간처럼 눈앞의 화면은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그림 밖으로 매화가 자라나고 체리가 뒹구는 화면이 자라는 초현실적인 세계를 보여준다. 가마에서 전부를 태워내고 비로소 오롯한 그릇을 만들어 내는 깊은 심연 속에 고뇌하는 장인처럼 작가는 2차원의 화면에 그릇을 채워내고 마음을 불어 넣으며 그것을 ‘채움’과 ‘비움’이라 한다. 오관진의 실험적인 작화태도는 타올라 변화한 도자의 비움과, 다시 가득한 심성을 채우는 항아리의 삶과 닮았다. ‘비우기’ ‘채우기’ 그리고 그 이후에 만남은 회화와 조각의 경계,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회화영역으로 확장되어 다시 만나는 시간속에 감도는 한 빛, 新 달항아리의 탄생일 것이다.
박옥생(평론가,한원미술관 큐레이터)
龍꿈_118x127cm
선繕과 선鮮으로 빚어 공空을 짓다
그의 작품에 있어 소재의 친근함과 높은 인식력은 낯섦을 적게 하고 시각적 불편함을 희석시킨다. 사실적인 재현을 거쳐 ‘채움’을 강조하되, 형상성을 가미한 조화(遭禍)를 새롭게 추구함으로써 되레 비움을 은유하는 방식은 누가 봐도 오관진의 작품임을 증명하는 요소이다. 이외에도, 인내와 치밀함을 요구하는 묘사의 주체, 넓게 분포된 여백, 서정의 여운과 함께 리얼리티를 증좌 하는 매화를 비롯한 식물의 가지와 꽃잎 등의 부수적 사물들은 그의 작품에 고유성을 부여하는 코드로 적절하다. 특히 화려하고 장식적인 겉멋 보다 우선하는 사색의 기운, 군더더기 없는 단아한 형상들은 화면을 부유하는 정적인 기운과 더불어 그의 작품을 특정하게 하는 이유로 남는다. 하지만 장황한 설명을 밀어낸 자리에 들어선 고요한 여운과 포근한 미감이야말로 시지각성을 이탈할 때 느낄 수 있는 오관진 작품만의 맛스러움이다.
사실 공간까지 함유한 채 관자의 마음을 거부감 없이 동화시키며 독립된 주체로 안착되어진 그의 그림 속 생경하지 않은 이미지들과 사물 간 대비가 강한 색감, 서정의 미를 내포한 공간 등은 작가 오관진의 예술세계를 잘 설명하는 언어들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정작 오관진 작품에 변별성을 부여하는 요인은 대상의 익숙함이나 물파적 필치, 조화로운 구성 등이 아니다. 필자는 작가의 작품을 차별화하는 요소로써 소리(音)를 꼽는다. 실제로 그의 작품에는 유약의 크랙(crack)마저도 놓치지 않는 정밀함과 자유롭게 운용되는 필의 기세를 뚫고 올라오는 나지막한 음(音)이 존재한다. 모든 잡음을 끊고 가만히 귀를 기울여야 들리는 그 파동의 진원지는 청아한 형색의 도자가 아닌, 그 너머 시각적 범주 외계에 놓여있다. 소재가 매질(medium)이 됨에 분명하고 일종의 ‘공진현상’을 일으키는 촉매(catalyst)임에 틀림없으나 정작 음의 발원은 작가에 의해 새겨지고 그려지거나 파각(破却)될 때 드러나는 예술적 행위에 있으며 이는 전적으로 화자의 주체적 성품, 즉 인자(仁者)를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명징한 소리를 완성하지 못한다. 그림이란 필시 특별한 구성 요건내지는 필연적 조건을 수반해야만 하는 터, 근본적으로 목적물과 성징을 달리하는 여백(餘白)이 빚어낸 여운(餘韻)이나, 인식과 궤를 달리하는 여감(餘感), 오랜 화두인 채움과 비움을 받드는 조형적 개념 등과 교합(交合)할 때 비로소 올곧이 제 음을 낼 수 있게 된다. 객체화 된 사물들의 조화로운 구성을 터전으로 한 관자와의 합일, 여기에 인성(人性)의 맞울림이 파생될 때에야 진정한 음을 발할 수 있다. 우린 이를 흔히 ‘공명(共鳴)’이라 부르며 이를 원만하게 드러내고 있는 오관진 작품의 가치는 바로 이곳에서부터 출발한다.
복을담다_73x91cm_혼합재료_2013
미처 빚다 만 듯한 투박한 막사발, 기품을 함유한 세련미가 일품인 분청사기에서부터 세상의 모든 넉넉함과 온유함을 끌어안은 달 항아리까지, 그동안 작가 오관진이 선택해온 소재들은 그것자체로 특유의 ‘울림’을 내재한 것들이었다. 비움으로써 채우고 채워짐으로써 비워내는 공진의 과정들은 과거 전통적인 채색화나 필묵만으로 생의 서사를 읊던 작품들에서는 물론 현대적으로 번안된 오늘날의 실험적인 작업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다만 작금의 울림 속엔 지난날과는 확실히 다른 층이 있다. 우선 삶에 대한 깊이를 통찰하는 명상(冥想-울림의 범주가 확장되었음을 나타낸다)이 한층 강화되어 있으며, 보편적 미의식과 한국적 정서를 투영하고 있음을 목도(目睹)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어느 땐 전통이라는 이름의 역사적 맥락을, 또 다른 시점에선 동시대 미술에 있어 요구되는 예술가적 자세(장인적 기질을 고수해온)에 대한 과 미술적 가치에 대한 환기가 깃들어 있다. 나아가 근작들의 경우엔 기 언급한 공명이 얹힌다. 거칠지 않으며 억세지 않고 모나지 않게 질박한 소재와 교집합 된 이 공명은 작화의 인성을 배경으로 진동이 되어 감동의 여울을 만들고, 감성의 기폭제가 되어 타자의 심상에 보다 강하게 각인된다. 이 지점에서 오관진 화력의 구분은 앞뒤를 달리하게 된다.
현시점에서 작가 오관진의 작품들은 영구적 항존성의 재음미라는 하나의 개념적 본류와 그것을 지탱하는 다양한 기법과 같은 여러 갈래의 회화적 지류를 통섭하고 있다. 선행되고 있다 규정되어지는 것은 고정적이고 상투적인 장르의 벗어남이다. 주지하다시피 그의 그림들은 회화이면서도 반부조이고, 극사실적이면서도 초현실주의적이며, 실경이지만 관념적이기까지 하다. 보이기에 인식력이 높아 구상성이 강한 것이 사실이지만 심상으로 받아들인 인간 근원의 풍경을 서술적 맥락 아래 녹여내고 있다는 점에서 단지 눈에 보이는 묘사라든가 재료나 기법의 탁월함을 수반한 ‘드러남’에 한정하지 않고 있음을 유추토록 한다. 따라서 오관진의 작업을 관통하는 속성이 외적인 변주나 가시적 표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으며 이는 보편적인 경향과 단편적인 습속으로 비평하긴 어렵다는 필자의 판단을 지지케 하는 실질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복을담다_73x91cm_혼합재료_2014
필자는 오관진의 작품에 개괄되어 있는 표출언어들을 관념으로 포박(捕縛)할 경우, 두 개의 ‘선’으로 함축될 수 있음을 발견한다. 그중 첫 번째 언급해야할 선은 기울 선(繕)이다. 엄밀히 말해 이 선(繕)은 오관진의 작업 경향에서 유추할 수 있는 실험성을 근간으로 한다. 그는 무언가를 깊거나 손보아 고치듯이 특정적인 장르의 룰을 벗어나면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왔음이 사실이다. 회화적 표현 방식에 있어 쉽고 빠르며 편한 길을 알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미술의 가치 중 일부는 엄연히 수공적인 특질에서 비롯됨을 믿기에 손수 공들여 그리고 상감기법으로 화면을 분할해 채우면서 물질의 실체성은 물론 그 안에 들어 있는 ‘보이지 않으나 보이는’ 것, ‘들리지 않으나 들을 수 있는 것’에 대해 탐미해왔다. 그리고 이 결과는 구체적으로 서두에 언급한 공명으로 환원되는 수순을 밟는다.
이러한 표면적 특징들, 그 영향으로 일궈진 심성의 감화(感化)와 공명의 치환만으로도 그의 그림들은 ‘미술’로써의 존재성을 확인시키고 미의식을 재고토록 하는 역할을 다한다고 할 수 있지만 작가는 단순히 질감을 구현하고 형태를 재현하는 등의 거죽만이 아닌, 그 속에 담겨진 의미와 정신에 선(鮮)의 방점을 찍는다. 이에 필자의 눈에 비친 또 하나의 선은 외부의 이미지와 내부의 메시지를 포괄하는 고울 선(鮮)이다. <채움과 비움> 시리즈를 비롯한 <봄>연작들, 그리고 <바람이 일다>, <향을 비우다> 등의 대표작에서 인지할 수 있듯, 작가는 주요 소재인 도자기들을 통해 진솔하고 덤덤하나 실용적이면서 무위(無爲)했던 우리네 선조들의 지혜로움과 정서를 아름다운 형상 아래 오롯이 작품 속으로 끌어다 놓는다. 도자 고유의 매끈한 유기질감, 거친 손길로 빚어진 소박함, 전통적 맥락 아래 구현된 문양, 작금의 세태에선 쉽게 마주하기 어려운 정(情)마저 화면에 이식해 놓는다. 여기에 그는 참다운 선이랄 수 있는 인성의 본질까지 수용함으로써 ‘관용’과 ‘포용(包容)’이라는 감쌈의 실천을 행하고, 삶의 지향에 관한 철학적인 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다. 그런 까닭에 오관진의 작품들은 즉시각적인 반면 매우 감각적일 뿐만 아니라 서정적이다.
복을담다_53x72cm_혼합재료_2014
외부의 이미지와 내부의 메시지를 포괄하는 선(鮮)은 근래 들어 공명의 수위를 건너 공(空)이란 개념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 말은 선이 이해와 행동으로 정신적인 의미들을 드러내는 것이라면 공은 공명을 발판으로 한 의식의 실천이랄 수 있음을 뜻한다. 작가는 어떤 형태를 만들고 그것에 여러 현실적인, 혹은 시공의 잔상이 남긴 의미들을 덧씌우지만(2차원적인 타블로의 형태를 크게 이탈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형식을 통해 직관적인 지력위에서 활성화 되어있을 뿐 그 자체가 전부는 아니다. 그 속의 ‘비어있음’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 그런 차원에서 차라리 그의 비움이란 어떤 의미를 존립하고 있음을, 함유하고 있음을 역으로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게 바람직하다.(실제로도 그는 <채움과 비움>을 포함한 많은 연작에서 체감할 수 있듯 덜어내고 거둬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되레 포용하는 형식을 갖추고 있다.)
어쨌든 복합적으로 자리한 ‘선’은 오관진 작품을 가장 명료하게 정의하는 단어이며, 또한 공은 그의 평소 가치관을 상징하는 관념의 기호이자 차후 나아갈 미의식의 방향성을 일러주는 조타임에 분명하다. 물론 선과 공을 잇는 것은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그의 그림들, 그리드(grid)처럼 혹은 씨줄과 날줄처럼 얽히고설킨 여러 내외적 의미들을 포섭하는 실질적인 매개인 그림이다. 그것이 비록 소재의 리얼리티나 동양화라는 일반적 견해에 천착할수록 독해의 요령을 체득토록 하고 가끔은 선문답처럼 질문을 던져 그 답을 찾아야만 하는 타자는 수고스러움을 거치긴 하나 ‘교감’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작화의 의도와 의미는 익히 상호 교환적이며 소통은 이미 충만하게 다가온다. 이에 필자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읽어내 깨달을 수 있는 그림, 치렁한 군더더기에 준하는 말과 문자는 별 효용성을 갖지 못하는 불립문자(不立文字)와 같은 그림이 오관진의 작품들이 아닌가 싶다.
홍경한(미술평론가, 월간 퍼블릭아트 편집장)
龍의 夢_80x98cm_혼합재료_2014
龍의 夢_65x53cm_혼합재료_2014
봄,여름,가을,겨울_162x48cm_혼합재료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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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관진 | OH KWAN JIN | 吳官鎭
계원예술고등학교졸업 | 홍익대학교 및 동국대 대학원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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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방송사 드라마 협찬 | 2011년 KBS-1TV 낭독의 발견 추석특집 우주인 이소연씨와 출연, 달과 달항아리에 대한 이야기 나눔(1시간) | 2012년 SBS TV 주말드라마 ‘맛있는 인생’ | 2013년 SBS TV 수목 드라마 ‘그겨울 바람이 분다’ | 2013년 SBS TV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 | 2013년 SBS TV 아침드라마 ‘당신의 여자’ | 2013년 SBS TV 수목 드라마 ‘내연에의 모든 것’ | 2013년 SBS TV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 | 2013년 SBS TV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 | 2013년 KBS TV 월금드라마 ‘루비반지’ | 2013년 KBS TV 월화드라마 ‘총리와나’ | 2014년 KBS TV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 | 2014년 KBS TV 주말드라마‘참좋은 시절’ | 2014년 SBS TV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 2014년 SBS TV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 | 2013년 KBS TV 월금드라마 ‘고양이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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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50107-오관진 展 |